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인간영혼과 자연의 회복)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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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리고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루카 21,34)
영혼과 육신을 약하게 하는 만취
여러분은 영원한 임금님의 선언을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만취’와 ‘중독’의 비참한 최후를 압니다. ‘어떤 술이든지 너무 많이 마시지 않도록 조심하시오. 그랬다가는 갑자기 목숨을 잃을 것이오.’ 지혜롭고 치료술이 뛰어난 의사가 이렇게 말했다고 칩시다. 자기 건강을 위해 그의 권고대로 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요? 그런데 지금 영혼과 육신의 의사이신 주님께서 만취와 방탕과 일상의 근심에 빠지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렇게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에 빠져 살면서 자기는 아무 탈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즉 만취는 모든 것을 망치는 원인입니다. 육신과 함께 영혼까지 약하게 하는 유일한 병입니다. 사도의 말에 따르면, 육신이 약할 때 영혼은 강해지고(2코린 12,10 참조) “외적 인간은 쇠퇴해 가더라도 우리의 내적 인간은 나날이 새로워집니다”(2코린 4,16). 그런데 술에 취해 살면 육신과 영혼이 파멸합니다. 육신과 영혼이 한꺼번에 타락하는 것이지요. 모든 지체가 약해지면서 손과 발이 말을 안 듣고 혀는 풀리고 눈은 어두워지지요. 정신 또한 망가져서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고 심하면 자기가 인간이라는 사실조차 모릅니다. 만취는 이처럼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오리게네스-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셋째 오솔길】
돌파하여 자기 하느님을 낳기
설교 25 우리의 신성
이것을 위해 하느님이 사람이 되셨다
사도들과 함께 계실 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마라고 하셨다(사도 1,4),
이 영은 모든 수량을 넘어서고, 모든 다양성을 돌파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럴 때만 하느님께서 그 영을 돌파하실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느님이 나를 돌파하시면, 나 역시 답례로 하느님을 돌파할 것입니다! 하느님은 이 영을 빈 들과 자기만의 독거로 데려가십니다. 그곳은 하느님이 순수한 하나가 되시고 자기 속에서만 분출하시는 곳입니다. 이 영은 더 이상 이유를 가지지 않습니다. 만일 이 영이 그 어떤 이유를 가지고자 했다면, 하나도 나름의 이유를 가져야 했을 테니까요. 이 영은 일치와 자유 속에 머무릅니다. 영성의 대가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의지는 자유롭다, 하느님 이외의 그 누구도 의지를 복종시킬 수 없다. 하지만 하느님은 의지를 복종시키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그분은 의지를 해방시키십니다. 그러면 의지는 하느님이 바라시는 것만을 바랍니다. 하지만 이것은 자유의 결핍이 아니라 의지
의 본질적인 자유입니다.(515)
<금주간 성서읽기> 1티모 1-6장
<생태 문화 주간> 음악/미술/독서 등. 생태 품앗이
7. 성인글 묵상
이름 없는 하느님, 김경재
종교다원론과 해석학적 이론들
종교 다원론에는 다양한 입장이 있다
종교다원론에서 배타주의적 입장은 '궁극적 실재'를 자기가 귀의하는 종교의 울타리 및 자기 종교의 경전 안에 제한시키는 또 다른 결정적 오류를 범하기 때문에 종교가 지녀야 할 우주적 보편성, 평화 지향적인 개방성 , 종교적 조건과 무관하게 곤궁에 처한 생명들을 살리고 돕는 윤리적 실천을 담보하기 어렵다. 흔히 배타주의적 입장이 종교 문화 제국주의 시대의 유물이거나 열광주의적인 종교 단체의 입장에서 흔히 발견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배타주의적 입장은 자기가 귀의하는 종교와 타 종교간의 ‘질적 차이' 를 강조하고, ‘참 종교’ 와 ‘거짓 종교’ 라는 이분법적 독단을 신앙의 신념이라는 이름 아래 남용하고 있다.
종교 다원론에서 포용주의적 입장은, 자기가 귀의하는 종교에 대한 일차적 헌신과 자기 종교의 우월성을 확신하되 , 타 종교 안에도 철학적 . 도덕적 . 영적 진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종교간의 대화와 협력을 장려하는 입장이다. 이러한 포용주의적 입장이 특히 기독교권 내에서 일어난 계기는 로마 가톨릭 교회의 제 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년) 이후이다. 포용주의적 입장의 핵심은 진리나 로고스는 어떤 특정한 역사적 종교가 독점할 수 없는 보편적이고 우주적인 것이라는 고백에서 출발한다. 기독교적 용어로 말한다면 하나님의 보편적 구원 의지는 특수 계시인 이스라엘의 역사와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의 역사를 넘어서 , 이미 ‘보편 계시' 로서 타 문화, 타 민족, 타 종교 안에 역사해 왔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인정하는 입장이다. 또한 더 적극적으로 타 종교 경전과 타 종교 문화 안에 존재하는 위대한 철학적 . 윤리적 . 영적 가르침과 그 교화 능력은 ‘우주적 하나님' 의 보편적 세계 구원 경륜의 징표이기 때문에, 타 종교와 대화 및 협력 , 타 종교에 대한 관용성은 지구촌 시대의 새로운 선교 신학이 지향해 가야 마땅한 길이 라는 주장을 편다.(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