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의무와 사랑>
오늘 복음도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위선에 대한 계속적인 질책입니다.
십일조는 잘 내지만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은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이 말이 사랑은 없고 의무만 있다는 말로 들립니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 봅시다.
의무도 다 못하는 사람이 많은데 의무를 다하니 이것만도 칭찬받을 만하지요.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칭찬은커녕 이것을 나무라십니다.
이것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왜 나무라시는 것일까요?
첫째는 의무도 하지 못하는 사람을 업신여기는 것 때문입니다.
자기는 의무를 다했으니 할 것을 다했다고 생각하며 우쭐하고,
다른 사람은 의무를 하지 못하니 아무것도 안 한 거라고 업신여기는데
교만 보다는 숫제 의무를 못하더라도 겸손한 것이 낫다는 말씀입니다.
둘째는 의무를 다한 것으로 자기는 의롭다고 자처하는 것 때문입니다.
이들은 하느님께 해야 할 의무를 다한 것으로 자신이 의롭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주님께서는 하느님께 대한 의무를 다한 것만으로 의로운 건 아니고
이웃에게 해야할 것을 다 해야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며
이웃에게 불의하게 하며 의롭다고 할 수는 더더욱 없다고 하십니다.
셋째는 아무리 의무를 다했다고 해도 사랑을 다한 것이 아니기에
할 바를 다했다고 자만하고 으스대는 것을 나무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기서 다음 말씀들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하느님 사랑이 첫째가는 계명이고 이웃 사랑도 이에 못지않다.
사랑이 없으면 다른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리 해도 다 할 수 없는 것이 사랑의 의무로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