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을
예수님께서는 당신께로 부르십니다.
당신께 가는 이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안식을 약속하십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우선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는데
그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우리의 고통을 인간은 보통 죄의 결과로 생각합니다.
그 짐을 지는 것이 버거운데
죄를 지어 그 짐을 지고 있다고 생각하다보니
하느님께 그 짐을 맡길 수 없습니다.
죄를 지은 상태로 하느님께 다가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하느님께 의지할 수 없게 됩니다.
우리를 부르시면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이유를 묻지 않으십니다.
그저 우리의 모습이 안쓰러우실 뿐
그래서 안식을 주고 싶어하실 뿐입니다.
예수님의 눈에 우리는 죄인이 아니라
고생하는 사람입니다.
도움이 필요하기에 하느님께서만 주실 수 있는 도움
하느님의 안식을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도 이제 우리 자신을 다르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부족함
그것에서 오는 고통
또한 부족함 때문에 저지르는 잘못들
이 모든 것을 나 혼자의 힘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도움을 청할 필요가 있습니다.
죄의식, 죄책감이 하느님께 나아가는 내 발목을
잡게 두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나 자신을 스스로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의 앞부분에서
하느님께서는 철부지들에게 모든 것을 드러내신다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철부지가
누군가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을 가리킨다고 할 때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가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도와주실 것이라는 믿음
이런 것은 말씀드려도 괜찮을까 고민하지 않는 마음
그것들을 간직할 때
우리는 이미 안식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의 아버지께 의지하면서
기쁘게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