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양 백 마리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그 한 마리를 찾아 목자가 길을 나선다고 말씀하십니다.
아흔아홉 마리 양이 있어도
길을 잃은 한 마리 양도 중요하기에 찾는 것입니다.
아흔아홉에서 하나를 더 채워
백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즉 백이라는 더 큰 것을 보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하나 각각을 보기 때문에
목자는 그 한 마리를 찾아 나섭니다.
그만큼 우리 각자는 하느님 보시기에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그 관점에는 아무런 조건이 붙지 않습니다.
'이 작은 이들'이라는 표현은
사람들이 생각했을 때 별 볼일 없는 이들을 가리킵니다.
가진 것이 없는 사람들,
그것이 재물이던, 지식이던, 능력이던
다른 사람에 비해 가진 것이 적거나 없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심지어 오늘 복음에서는 어른과 어린이를 비교해서
어린이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사용됩니다.
그러므로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말라'는 말씀은
사람을 비교해서 차별 대우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어떠한 조건에 따라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가진 것이 많은 사람도
가진 것이 적은 사람도
모두 다 하느님께서 사랑하십니다.
심지어 하느님께 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도
적게 하는 사람도
다르게 대하지 않으십니다.
하느님께서 모두를 똑같이 사랑하시기에
우리는 우리의 발걸음에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우리를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대할지 몰라도
하느님께서는 여느 사람과 똑같이 대해 주십니다.
우리의 부족함, 우리의 나약함, 우리가 갖기 못한 것이
문제 되지 않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우리의 그러한 모습을
감출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을 숨기다 보면
우리 스스로 위축되고
우리의 삶을 자유롭게 살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모두를 똑같이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 계시기에
그것을 감출 필요가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소중하게 대해 주시는만큼
더 기쁘고 자유롭게
오늘 하루를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