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식탁에 앉으시자
많은 세리와 죄인도 와서 예수님과 자리를 함께합니다.
그것을 본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의 모습을 좋지 않게 말합니다.
여기에서 바리사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복음은 명확하게 말하지는 않지만
그들이 예수님과 함께 식탁에 앉아있지 않은 것은
분명합니다.
예수님의 모습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예수님께 직접 여쭈어보면 되는데
그들은 직접 여쭈어보는 것을
애써 피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세리와 죄인을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방인처럼 대했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이 아니라
그들은 틀린 사람들이었습니다.
죄인을 예로 들면
그들은 죄를 지었기에
잘못을 저지른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벌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죄를 기워갚기 위해서 벌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 하느님께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
공동체에서 잠시 쫓아내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즉 공동체에서 분리하는 것은
회개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리사이들은 그들의 잘못을 단죄했고
그렇게 그들과 멀어졌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하느님의 목적은 회개에 있는데
바리사이들의 초점은 분리에 있습니다.
여기에서의 안타까움은
자신들을 세리와 죄인들과 분리하다보니
예수님 곁으로 다가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은
예수님께서도 의인에게 다가가지 않으시는 것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스라엘 백성과 이방인을
구분하지 않으시는 예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의인과 죄인으로 구분하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다가가시지만
누구는 예수님께 다가가고
누구는 멀어집니다.
예수님과 함께 있는 곳이 하느님 나라라고 말할 때
비록 옆에 세리들과 죄인들이 있어도
예수님과 함께 앉는 그 식탁이 하느님 나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을 보면서 하느님과 함께 식탁에 앉아 있는지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면서 하느님에게서 멀어지는지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지금 하느님을 보고 있는지
다른 사람의 허물을 보고 있는지
더 나아가 나를 보고 있는지
너를 보고 있는지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