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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레오나르도 2024.04.15 03:17

부활 3주 월요일-의식 성찰

조회 수 564 추천 수 0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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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날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표징을 보지 못하고 빵을 보는 사람들에 대해 주님께서 나무라십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나도 그런 사람이 아닌가 성찰함이 마땅합니다.

 

나는 빵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사람인 것처럼,

나는 표징을 보는 사람인 것처럼 생각하고 성찰하지 않는다면

주님께서 이 말씀을 내게 하셨음에도 내게 하신 것이 아닌 것으로 만드는 겁니다.

 

그렇다면 진정 나는 표징은 보지 않고 빵만 보는 사람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전에 말씀드린 바 있듯이 저는 표징을 보는 사람입니다.

요즘 저는 일상에서 작은 기적을 많이 보고,

또 빵에서 표징을 보는 사람입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도 그러하시겠지만,

매끼 식사 때마다 저는 성호경으로 식사합니다.

 

그것은 제가 자주 주장하듯 식사(食事)가 성사(聖事) 되게 하는,

더 풀어서 얘기하면 먹는 일을 개처럼 먹지 않고

천사처럼 먹음으로써 거룩한 일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주장하게 된 것은 옛날의 체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옛날 제가 담배 피던 때 담배를 끊지 못하고 피는 저를 미워했고,

저를 향한 미움의 화살을 다른 형제에게 돌려 연쇄적으로 미워한 적이 있었지요.

 

어느 날 한 형제를 미워하고 주님 앞에서 성찰했습니다.

담배 때문에 나를 미워하고 형제도 미워하는데

담배를 끊을 것인가? 또 끊을 수 있겠는가?

 

끊을 수 없다면 담배 피는 일이 미움으로 이어지지는 않게 하자!

아니, 이것을 오히려 성사가 되게 하자!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다짐했습니다. 이제부터

담배 필 때마다 성호경으로 담배를 피자!

그럼으로써 담배 필 때마다 주님을 만나자!

담배 피는 것이 거룩한 분향 예절이 되게 하자!

 

이렇게 성호경은 제가 하는 모든 일을 성사화하는 가장 짧은 기도입니다.

관건은 이 성호경을 이런 의식을 가지고 하느냐입니다.

 

저의 돌아가신 선배 백종순 안젤로 수사님은 식사는 말할 것도 없고,

물 한 잔 마실 때도 벌컥 드시지 않고,

물잔을 앞에 놓고 아주 정성껏 성호경을 하고 드셨습니다.

 

그래서 물쯤이야 그냥 들이키려던 저희를 움찔하게 만드셨고,

물 한 잔에서 주님을 뵙고 만나는 성사를 거행하게 하셨지요.

 

이것은 성 프란치스코가 한 것입니다.

프란치스코는 성사화의 명수입니다.

 

무엇을 보든 거기서 주님을 뵙고

무엇을 하든 그것을 사랑으로 하는.

 

그런데 관건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의식입니다.

주님을 뵈려는 의지와 의식이 있느냐!

성사화의 의지와 의지가 있느냐!

 

이 의식 성찰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표징을 보는 사람인 것처럼 자신을 생각하고

성찰하지 않는 나는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 우리입니다.



다시 죄송한 말씀드립니다.
어제 다시 제목만 올라오고 내용이 없는 강론을 올렸지요.
아직 그 원인을 찾지 못하고 해결방안도 찾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주일 강론만 그것도 가끔 그랬습니다.
그래서 어제 임시방편이지만 제가 '루비'라는 형제께 이메일로 강론을 보내고,
'루비' 형제님께서 댓글에 저의 강론을 올리는 방법을 어제 처음 써봤습니다.

당분간은 이 방법으로 대신하겠습니다. 
강론에 제목만 있고 내용이 없으면 댓글에 가셔서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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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4.15 06:09:26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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