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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22.08.12 08:43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조회 수 122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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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철저한 남성 중심 사회였습니다.
여자는 남자에게 속한 재물처럼 생각되었습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딸은 아버지에게 속했습니다.
복음서에서 빵이 늘어난 이야기를 들으면
장정만도 5천 명이었다는 표현이 나오는데,
남성 위주로 이야기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게
지위를 얻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성과 여성이
부부로서, 부모로서 언급되는 경우에는
둘이 나란히 언급됩니다.
부부 관계에서 남성과 여성은 동등하며,
자녀에게 아버지와 어머니는
서열을 따질 수 없습니다.
지금 사회에서 이것들은 당연한 내용이지만,
남성 중심 사회에서는
놀라운 관점이었습니다.

바리사이들이 질문하는 상황은
남편과 아내의 관계입니다.
동등한 관계를 이야기하면서도
남편이 아내를 버린다는 남성 중심 사고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물론 예수님께서도
이혼할 수 있는 상황,
이혼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
전적으로 부인하지는 않으십니다.
그러면서도 동등한 관계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십니다.

남녀가 동등한 이유는 첫째로
남녀가 부부로서 자녀를 출산하는 것에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생명을 주시는데,
남녀의 협력 없이는,
부부의 사랑 나눔이 없이는
이 세상에 생명이 태어날 수 없습니다.
생명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부모는 하느님과 같은 대우를 받습니다.
더 나아가 남자 혼자할 수 없고
여자 혼자도 할 수 없기에
남자와 여자가 함께 해야만 가능하기에
둘의 역할은 동등합니다.
생명의 관점에서 남편과 아내는
우열을 가릴 수 없습니다.

태어나는 생명이 소중합니다.
그렇게 태어난 남자와 여자 모두
하느님 보시기에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관계 속에서 겪는 어려움 때문에
관계의 끈을 놓고 싶습니다.
내 생명도 소중하기에
나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에서
관계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우리 각자의 소중함을 지켜가면서
관계 속에서 겪는 어려움을
어떻게 풀어갈지
함께 고민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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