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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오늘 민수기의 이스라엘 백성은 또 다시 불평을 터트립니다.

전에 이미 말씀드린 바 있지만 이들은

하느님께 기도하면 될 것을 모세에게 또 불평하고 있습니다.

 

이에 모세는 백성들의 불평을 하느님께 전하고

하느님께서는 바위를 쳐 물을 주라고 하십니다.

 

이에 대해 왜 바위를 쳐 물을 주라고 하셨을까

우리는 생각게 되는데 이내 우리는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바위는 도저히 물이 나올 수 없는 곳이니

물은 모세나 자연이 아니라 하느님이 주시는 것임을

백성들로 하여금 분명히 알고 확고히 믿게 하기 위함이지요.

 

사실 샘 구멍을 쳐서 물이 나올지라도 하느님께서 물을 주시는 것이지만

그 경우 우리 인간은 하느님이 아니라 샘이 물을 준다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처럼 바위에서 물이 나오면 물을 주신 것은 하느님이라고 믿을 것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비슷한 맥락으로 말씀하신다는 점입니다.

 

당신의 정체를 어떻게 알고 있는지 제자들에게 묻고,

이에 베드로 사도가 정확히 알고 대답하자 그것은

인간의 머리로는 결코 알 수 있는 것인데 알고 있으니

하느님께서 알려주신 표시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마치 학교에서 꼴찌만 하는 친구가 풀어오라고 숙제로 내준

아주 어려운 문제를 풀어 가지고 오면 선생님이 그것은 네 머리로,

막말로 하면, 너같은 돌대가리로 풀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그러니 네가 푼 것이 아니라 누가 가르쳐 줘서 푼 거라고 함과 같지요.

 

그렇습니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돌대가리인 우리가 아는 것은

돌에서 물이 나오는 것처럼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지요.

 

복음을 보면 예수님의 정체는 악령들만 아는 것이었지요.

다시 말해서 영적인 존재만 아는 것이었지요.

 

그 외에 우리 인간에게 주님의 정체가 밝혀진 것은 주님의 세례 때와

내일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타볼산 위의 주님 변모 때 하늘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그의 말을 들으라"고 할 때 뿐입니다.

 

그런데 우리 머리로 다 알 수 없는 것은 주님의 정체 뿐이 아닙니다.

하느님께 대한 모든 것은 다 우리가 알 수 없는 것 그래서 신비이고,

하느님의 계획도 신비이고 섭리도 신비이며 주님의 십자가도 신비입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전서 123절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그리스도는 유다인들에게는 걸림돌이고 다른 민족에게는 어리석음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에게는 십자가의 그리스도가 걸림돌이시고,

십자가의 길을 가시는 그리스도께는 그 신비를 모르는

베드로와 우리가 걸림돌이기에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

그리고 마찬가지로 우리에게도 이렇게 일갈하십니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그러므로 우리는 내가 하느님의 일을 사람의 일처럼 생각하는

걸림돌이 아닌지, 아니 그보다 더 하느님의 일은 아예 생각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 돌대가리는 아닌지 성찰하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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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8.05 07:19:3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8.05 07:18:51
    19년 연중 제18주간 목요일
    (므리바의 물처럼)
    http://www.ofmkorea.org/250350

    18년 연중 제18주간 목요일
    (정과 사랑의 분별을 잘 하라고.)
    http://www.ofmkorea.org/134340

    16년 연중 제18주간 목요일
    (나는 행복한가?)
    http://www.ofmkorea.org/92270

    12년 연중 제18주간 목요일
    (그러면 너는?)
    http://www.ofmkorea.org/33223

    11년 연중 제18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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