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시몬은 베드로의 지상 이름입니다.
베드로는 시몬의 천상 이름입니다.

베드로는 반석이라는 뜻입니다.
그 위에 주님의 교회가 세워질 것이랍니다.
게다가 그에게 천국의 열쇠를 맡기겠답니다.

그의 무엇이 그럴 만한 것이었나요?
그의 지식,
그의 능력,
그의 가문,
그의 업적,
그의 이력,
그의 그 어느 것도 교회의 반석이 되고
천국의 열쇠지기가 될 만한 것 못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래서 말씀하십니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주셨기 때문이다.”

저의 외할머니는 말하자면 신이 내린 무당이셨습니다.
그러나 굿이나 푸닥거리를 하지는 않으셨고
단골이 중요한 때 찾아 와 뭘 물으면 꿈으로 대답하셨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神通하게 잘 맞았나봅니다.
꿈속에서 관운장 신이 알려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神이 내리고 神이 알려주면 神通하니 잘 맞출 것입니다.

베드로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살과 피의 시몬 바르요나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알려주시는 베드로가
하느님 덕분에 교회의 반석과 천국의 열쇠지기가 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가 살과 피로 무엇을 보고 판단하고 실행한다면
그의 교회는 무너지고 천국의 문은 열리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부산의 본당에 있을 때 주역으로 점을 쳐주는 분이
세례를 받기 위해 찾아와 교리를 배우셨습니다.
그분은 절에서 고시공부를 하다가 주역을 배우게 되었고
고시에 실패하자 배운 주역을 가지고 점쳐주며 먹고 살았는데,
이 분 말씀이 정신수양을 하지 않고 그래서 욕심이 끼면
점을 잘 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주역을 아무리 잘 알아도 살과 피가 작용을 하면
그것은 인간의 능력으로 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분은 우리로 말하자면
기도에 해당되는 정신수련을 철저히 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도 어떤 결정을 내리고 무엇을 할 때
종종 인간의 머리로 판단하고 인간적인 능력으로 하려고 합니다.
그랬을 경우 그것은 아무리 교회의 일이어도 인간의 일일 뿐입니다.
교회의 일이 다 하느님의 일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일을 하는 사람은 늘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저와 같이 일을 많이 벌이는 사람은 너무도 조심해야 합니다.
지금 하려는 것이 하느님 일인지 사람의 일인지 잘 식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기도를 잘 해야 합니다.
청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神通하기 위해서입니다.

See-Judge-act/보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
이것이 요즘 무슨 일을 기획하고 실행할 때의 방법론인데
우리의 경우는
하느님의 눈으로 보고
하느님의 정신으로 판단하고
하느님의 열정으로 행동하는 것이어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마니또 2010.02.24 02:43:19
    주님!
    저에게 당신의 세미한 음성도 알아들을 수 있는 영적분별력을 주소서.
    돌처럼 굳은 제 마음 도려내시고, 당신의 심장을 이식시켜 주소서.

    하느님의 눈으로 보고, 하느님의 정신으로 판단하고
    오직 하느님의 열정으로만 행동하게 하소서..
  • ?
    홈페이지 승온 2010.02.24 02:43:19
    복잡한 세상 속에서 무엇이 하느님의 일인지 분별하는 것은 너무 어려워요.
    최선을 다해서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하느님 앞에 엎드려야 가능한 것임을 다시 느낍니다.

    최근에는 저의 앞날을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야 하는지 헷갈렸습니다.
    많은 경쟁의식과 비교하는 마음이 저를 혼란스럽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요 며칠 더 기도에 힘쓰리라 마음을 먹고 실천하려고 하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복잡한 세상의 소리들 속에서 오직 하느님께만 귀를 기울이리라 다시 결심합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2.24 02:43:19
    하느님을 모시고 살아 가면
    하느님과 소통(疏通) 이 되어
    福 된 나날이 될 것 입니다.

    이제야 '말씀 나누기' 가 보입니다
    아까는 안 보였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Feb

    사순 1주 금요일-소리와의 화해

    이곳에서도 비가 왔겠지만 어제 광주는 비가 왔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잠을 자다 비 오는 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비가 눈보다 좋은 것이 있다면 소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 나뭇잎이면 나뭇잎, 시멘트 바닥이면 시멘트 바닥, 그 어디...
    Date2010.02.26 By당쇠 Reply1 Views944
    Read More
  2. No Image 25Feb

    사순 1주 목요일-악한 선과 선한 악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고 말씀하십니다. 정말 청하고, 찾고, 두드리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 그렇게만 된다면 못할 것이 무엇일까? 그러나 청하기 위해서...
    Date2010.02.25 By당쇠 Reply3 Views1075
    Read More
  3. No Image 24Feb

    사순 1주 수요일-영의 지혜와 육의 지혜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구약의 두 인물을 거명합니다. 솔로몬과 요나입니다. 솔로몬은 대단한 사람입니다. ‘지혜’하면 솔로몬의 지혜라고 할 정도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지혜의 은총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가 겸손할 때는 하느님께 기도하여 지혜를 받았습니...
    Date2010.02.24 By당쇠 Reply3 Views1031
    Read More
  4. No Image 23Feb

    연중 1주 화요일-주님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사순 시기의 실천, 곧 기도와 자선과 단식 중 오늘의 말씀은 기도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사순 시기는 회개의 때이니 우리는 기도에 대해서도 회개를 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기도에 대한 가르침 중에서 유독 “빈말”이 저의 가슴에 꽂힙니다. “너희는 기...
    Date2010.02.23 By당쇠 Reply5 Views1516
    Read More
  5. No Image 22Feb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신통(神通)한 베드로

    시몬은 베드로의 지상 이름입니다. 베드로는 시몬의 천상 이름입니다. 베드로는 반석이라는 뜻입니다. 그 위에 주님의 교회가 세워질 것이랍니다. 게다가 그에게 천국의 열쇠를 맡기겠답니다. 그의 무엇이 그럴 만한 것이었나요? 그의 지식, 그의 능력, 그의 ...
    Date2010.02.22 By당쇠 Reply3 Views1052
    Read More
  6. No Image 21Feb

    사순 제 1주일-하느님 나라의 승리자가 되기 위하여

    사순 첫 번째 주일은 유혹받으시는 예수님에 대해 얘기합니다. 성령의 인도를 받아 악령의 유혹을 받으시는 겁니다. 그런데 유혹의 구조를 잘 살펴보면 악령이 유혹하지만 사실은 예수께서 유혹을 받으시는 겁니다. 왜 그런 고 하면 성령의 인도로 일부로 광야...
    Date2010.02.21 By당쇠 Reply2 Views1038
    Read More
  7. No Image 20Feb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Raison d'e tre(존재이유)

    육의 사람은 누구이고 영의 사람은 누구일까? 세속적인 사람은 누구이고 거룩한 사람은 누구일까? 어떤 사람을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가를 수는 없는 것이지만 육의 사람과 영의 사람에 대해 일반론적으로 얘기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육의 사람은 이 세상의 욕...
    Date2010.02.20 By당쇠 Reply3 Views112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36 1137 1138 1139 1140 1141 1142 1143 1144 1145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