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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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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너그럽고 자비롭게 대하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사랑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여러분도 그리스도처럼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
여러분은 한때 어둠이었지만 지금은 주님 안에 있는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십시오.”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은 잔소리가 좀 심합니다.
그것도 당부의 말이 너무 많습니다.
용서하라.
하느님을 본받아라.
사랑 안에서 살아라.
빛의 자녀답게 살아라.

우리 형제 중에 참으로 잔소리가 많은 형제가 있었습니다.
과거만 잔소리가 많은 것이 아니라 아직도 많기는 합니다.
좋은 얘기는 다 쏟아놓습니다.
고통스러웠습니다.

첫째는 좋은 얘기이지만 너절해서 지겨웠습니다.
다 좋은 얘긴데 이 얘기 저 얘기 많아지면 왜 너절해지는지
그 심리를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둘째는 한 두 마디 짧게 얘기해도 다 잘 알아들을 터인데
못 믿겠기에 그리 하는 것 같아 불쾌감도 늘 들었습니다.

셋째는 지겨워하고 불쾌해 하는 것을 전혀 개의치 않는
그 무지스러움을 이해할 수 없어 불만스러웠습니다.

넷째는 그 많은 좋은 얘기를 다 실천할 수 있을지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도 나이 먹은 지금 그 형제의 사랑이 고맙습니다.
지겨워하는데도 괴의치 않는 그의 꿋꿋함이.
싫어하는 걸 눈치 보지 않는 그의 순수함이.
그 많은 얘기를 해주고 싶은 그의 열성이.

옛날에는 얘기해주지 않고는 주체치 못할 정도로
좋은 얘기를 많이 담고 있는 그 형제가 욕심스럽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성인이 되어가는 그 형제의 늙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잔소리를 들으면서
왜 이 형제가 떠오르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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