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69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오늘 이 말씀은 시기의 변화는 우리가 민감하고 쉽게 알아채지만

시대 또는 세월의 변화는 잘 알지 못한다는 얘기로 들립니다.

 

얼마나 민감하게 알아채는가 하면 온도 1도 차이에 춥다 덥다 하고,

그에 따라 옷을 입기도 벗기도 하니 시기의 변화는 아주 민감한 편이지요.

그에 비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어떤 시대인지는 잘 모르고

여전히 옛날을 살거나 자기 시대를 살기가 쉽습니다.

 

제가 <자기 시대>라는 표현을 썼는데

객관적으로 시간의 변화를 볼 수 있으면

시기나 계절과 같이 짧은 시간의 변화든

조선시대와 일제시대 같이 긴 시간의 변화든

잘 볼 수 있고 그래서 그 변화를 잘 알아챌 수 있지만

우리가 주관적으로 시간을 살게 되면

짧은 시간의 변화든 긴 시간의 변화든 알아채지 못합니다.

 

제일 단적인 예가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것이지요.

뭔가 자기가 관심 있는 것에 시간을 투자하고 몰두하니

객관적인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몰랐던 겁니다.

 

그리고 뭔가 중요한 일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하늘을 볼 시간도 없고 길을 가면서도 가로수가 어느 새

색깔을 푸른색에서 노랗고 붉은 색으로 바꾸어 입었는데도

그것을 모르고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도 알아채지 못합니다.

 

다시 얘기하지만 이런 사람은 객관적인 시간을 살지 못하고

자기시간 안에 갇혀 살고 자기시대만을 내내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고 어떤 시대가 되었는지 알 수 없고

알지도 못한 채 살아갑니다. 알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자기는 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주님으로부터

위선자라는 비판을 오늘 받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왜 자기들이 위선자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만큼 그들은 옳다고 확신하고 자기들이 아는 것이 맞다고 확신합니다.

 

어제 저는 아주 충격적인 영상을 봤습니다.

지하철에서 옆에 앉은 청년이 공중예의에 어긋남을 할아버지가 지적했는데

다른 사람이 그렇게 많이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노인에게 쌍욕을 하며

너 오늘 날 잘못 건드렸다.’고 하는 것이 그야말로-강론 중에 수도자인 제가 

쓰기에 적합지 않은 표현이지만-지랄을 하는 거로 보였습니다.

 

이때 확 치솟은 감정이 어떻게 새파랗게 젊은 놈이 노인에게였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시대의 변화를 모르고 과거 시대적으로 생각한 겁니다.

그 젊은이와 요즘 대다수 젊은이는 옛날처럼 나이를 개의치 않습니다.

 

제가 봤을 때 그 젊은이는 나이든 사람의 훈계에 적개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아마 그의 아버지가 잘못이란 잘못을 다하면서도 엄마와 자기에게

어른이고 가장이라는 것만 가지고 온갖 행패를 부렸기 때문일 겁니다.

 

아무튼 그가 잘못한 것은 어른한테 그렇게 해서 잘못이 아니라

누구한테 한 것이건 그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기에 잘못인데 저는

나이 어린 사람이 어른에게 한 것에 초점을 둠으로써 시대착오적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시대를 옳게 판단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 기준이 자기 시대가 되어서는 안 되고

하느님의 뜻과 의가 기준이 되어야겠지요.

 

그래서 우리는 오늘 주님께서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고 하시는 말씀을 듣는데

내가 아니라 오늘 에페소서 말씀처럼 만물 위에 계시지만

만물 안에도 계시는 하느님이 내가 되어 판단하시도록 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0.26 11:43:41
    네, 감사합니다.
    지나온 시간들 저의 생각 속에 시행착오가 많았음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그때 그랬어야 했는데~~! 라고 하면서도 아직도 낡은 껍데기를 벗겨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0.26 04:30:48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Oct

    연중 29주 토요일-두려움으로 시작하여 사랑으로 완성되는 회개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제가 교만해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오늘 복음의 주님의 말씀을 얼핏 잘못 이해하면 아무리 주님의 말씀이라도 말도 안 되는 소리가 될 수 있습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
    Date2018.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48
    Read More
  2. No Image 26Oct

    연중 29주 금요일-자기시대에 갇혀 시대착오적인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오늘 이 말씀은 시기의 변화는 우리가 민감하고 쉽게 알아채지만 시대 또는 세월의 변화는 잘 알지 못한다는 얘기로 들립니다.   얼마나 민감하게 알아...
    Date2018.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69
    Read More
  3. No Image 25Oct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평화'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는 '다툼이 없는 상태'일 것입니다. 물론 이 표현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다툼이 없는 평화를 진정한 평화라고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툼을 싫어하다보니 서로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 점점 표현...
    Date2018.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631
    Read More
  4. No Image 25Oct

    연중 29주 목요일-영적인 불연재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우리말에 열불이 난다고 합니다. 화가 난다는 말과 동의어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오늘 복음 말씀을 묵상하면서 열불이나 화는 자주 나는데 오늘 ...
    Date2018.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35
    Read More
  5. No Image 24Oct

    연중 29주 수요일-시대착오적인 하느님?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우리는 하느님이 은총의 하느님이시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는 하느님께서 많이 주시고 맡기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만큼 ...
    Date2018.10.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73
    Read More
  6. No Image 23Oct

    연중 29주 화요일-벽을 허물어

    아시다시피 저는 어제까지 중국을 다녀왔습니다. 찬양 순례단과 함께 다녀온 것인데 당연히 여러 어려움이 있었고, 그래서 주일 돌아와야 하는데 하루 늦게 들어오는 일도 생겼지만 아주 의미 있고 보람된 선교 여행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마침 그저께...
    Date2018.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1547
    Read More
  7. No Image 22Oct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자신을 위해서 움켜쥐지 말아야 한다고 오늘 복음은 이야기 하지만,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또 다른 관점을 생각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희생으로만 일생을 살아온 사람들이 노년에 가진 것도 없고 거기에 병까지 들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
    Date2018.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4 Views59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49 650 651 652 653 654 655 656 657 658 ... 1298 Next ›
/ 12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