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8.07.05 08:57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조회 수 616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을 읽을 때마다

 의문이 드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가라.'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는 예수님의 질문에

 무엇이 답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죄의 용서를 말하는 것이 더 쉽다는 것을

 의도하신다는 것을 알지만

 왜 그것이 더 쉬운지 잘 몰랐기 때문입니다.


 유다인들의 생각 속에서

 병은 죄의 결과였습니다.

 죄를 지어 벌을 받아야 하는데,

 그 벌로 병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병자들은 모두 죄인 취급을 받았습니다.


 그렇기에 자연히 육체의 병은

 마음의 병까지 가지고 왔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죄인이라고 불렀기에,

 스스로도 자신을 죄인으로 여기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육체의 병이 치유되는 것은

 절반만의 치유,

 아니 근본적인 치유가 아닌 일시적인 치유만을

 의미했습니다.

 즉 내 안에 있는 잘못이 온전히 용서 받지 못한다면,

 내가 지은 잘못에 대해서 온전히 기워 갚지 못한다면,

 일시적으로 치유된 것처럼 보이는 육체의 병은

 또 다시 생겨날 것이라는 생각이

 그 안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육체의 병이 치유되고도

 마음의 병이 치유될 필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죄의 용서는

 근본적인 해결을 가지고 왔습니다.

 죄의 용서로 나는 더 이상 벌을 받지 않아도 되고

 그래서 병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 육체의 병을 치유하시지 않고

 죄의 용서를 말씀하신 것이

 더 쉬운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쉬운 방법을 선택하신 것은

 그 사람이 더 쉽고 더 빨리 회복되기를 바라시는

 예수님의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더 쉬운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결국 예수님을 위험이 빠뜨리는 결과를 가지고 왔습니다.

 물론 예수님 자신도

 그러한 일이 율법학자들의 반대를 일으킬 것이라는 점을

 알고 계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올 어려움보다는

 병자가 지금 당장 겪고 있는 고통을 더 크게 보셔서,

 예수님께서는 그 행동을 무릅쓰십니다.


 나에게 고통이나 시련이 올 것을 알면서도

 다른 사람을 위해 행동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상대의 고통을 보고

 그 고통에 함께 하려는 마음이 있을 때

 우리는 기꺼이 그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Jul

    2018년 7월 8일 연중 14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7월 8일 연중 14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예언자로 표현하시며 참된 예언자 상을 보여 주십니다.  예언자에게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순교정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순교는 하느님 나라가 이 땅에 도래한다는 징표이며 하느님 나라...
    Date2018.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605
    Read More
  2. No Image 08Jul

    연중 제 14 주일-새 사제 첫 미사 강론

    오늘 연중 제 14 주일의 주제는 예언자입니다. 그래서 복음에서는 이런 말씀을 듣습니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그리고 첫째 독서 에제키엘 서에서는 이런 말씀을 듣습니다. “그들이 듣든, ...
    Date2018.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02
    Read More
  3. No Image 07Jul

    연중 13주 토요일-단식강박에서 벗어나야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오랜 기간 수도자는 단식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사순 시기나 대림 시기는 금연과 함께 ...
    Date2018.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48
    Read More
  4. No Image 06Jul

    연중 13주 금요일-하느님의 두 사랑

    “내가 이 땅에 굶주림을 보내리라. 양식이 없어 굶주리는 것이 아니고, 물이 없어 목마른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여 굶주리는 것이다.”   오늘 아모스서의 말씀은 매우 준엄하고 가혹한 징벌의 말씀으로 들리고, 이런 말씀을 하시는 하느님...
    Date2018.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674
    Read More
  5. No Image 05Jul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오늘 복음을 읽을 때마다  의문이 드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가라.'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는 예수님의 질문에  무엇이 답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끊이지 않았습...
    Date2018.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16
    Read More
  6. No Image 05Jul

    성 김대건 사제 축일-현재도 행복하고 미래에 상도 받으려면

    영원한 복락을 위해 지금 불행한 삶을 살아야 한다면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인가? 우리가 미래 하느님 나라에서 행복하려면 현세에서 고통스럽고 불행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신앙이라면 우리는 굳이 이런 신앙생활을 해야만 하는 것인가?   우리가...
    Date2018.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23
    Read More
  7. No Image 04Jul

    연중 13주 수요일-나의 초대의 때는 언제?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오늘 주님께서는 가다라인들의 지방에 들어가십니다. 그곳에는 마귀 들린 사람 둘이 살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그 지방으로 발을...
    Date2018.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1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8 669 670 671 672 673 674 675 676 677 ... 1296 Next ›
/ 129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