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7.11.05 11:45

연중 제31주일

조회 수 124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얼마 전 어느 자매님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것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터에 갔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아이들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고 합니다.

 서로 처음보는 아이들의 첫 마디는

 인사도 이름을 묻는 것도 아니고,

 나이가 몇 살인지 묻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그 안에서

 누가 형에고 누가 동생인지

 순식간에 정해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모습으로

 성인 남자들이 서로 편하게 느끼기 시작하는 순간은

 술자리에서 서로 몇 살인지 공개하고

 그것을 통해서 누가 형인지 누가 동생인지 

 서열이 정해지는 순간이라고 합니다.


 너희는 모두 형제다.

 외국말과 달리 우리말은

 형제라는 단어 안에 조금 다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영어의 brother라는 말이

 가족 안에서 남자들을 뜻한다면,

 우리말에서 형제는

 형과 제의 합성어,

 즉 형과 동생을 함께 일컫는 말로서,

 단어 안에서 이미 형과 동생이라는 구분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누가 형이고 누가 동생인지 정하는 것이

 당연한 우리의 문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서열은 지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섬기기 위한 것이라고

 오늘 복음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존경하는 형의 모습은

 동생의 어려움에 귀기울여 주고,

 형이 가진 힘 안에서 그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모습입니다.

 형이기 때문에 동생에게 심부름을 시키고

 형이기 때문에 동생보다 더 좋은 것을 갖는 모습은

 존경하기 쉽지 않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 안에서 직책을 받은 것은

 그 일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하기 위한 것이지,

 그 직책을 통해서 권위를 내세우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몸은 편한 것을 찾고,

 내가 직접 움직여서 무엇인가를 하기 보다는

 남에게 시키고 싶어 합니다.

 남 앞에서 드러나는 일은 하고 싶지만,

 드러나지 않는 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남에게 드러나는 일을 할 때에는

 그 일을 통해서 내 주위에 사람들이 모이고,

 그것을 통해서 내가 지지를 받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드러나지 않는 일을 할 때에는

 사람들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 일에 함께 해주십니다.

 그러한 일들은 대부분 힘든 일들인데,

 그것은 우리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 안에서 우리의 약함을 보고,

 그 일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느님께 청하게 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드러나지 않는 일을 하면서

 하느님과 함께 하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선택은 우리 각자에게 있습니다.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싶은지

 아니면 하느님과 함께 할지는

 우리 각자가 선택하는 것입니다.

 다만 사람들의 지지가 일시적인 것이라면,

 하느님과 함께 하는 기쁨은,

 그것이 비록 눈에 보이지 않아서

 많은 아쉬움을 느낄지라도,

 우리에게 참되고 영원한 기쁨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Nov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 십자가란  우리 각자가 지닌 자신의 나약함을 의미할 것입니다.  그 십자가를 벗어버리고 싶지만,  내 안에 그러한 나약함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우리가 인간...
    Date2017.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81
    Read More
  2. No Image 08Nov

    연중 31주 수요일-사랑의 미명하에 악인 사랑

    오늘 독서와 복음은 얼핏 보면 서로 상충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복음은 자신과 부모자식과 형제자매를 미워하라고 하는 반면 독서는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라고 하니 말입니다.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
    Date2017.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824
    Read More
  3. No Image 07Nov

    연중 31주 화요일-소명을 위한 은사

    우리는 수가 많지만 그리스도 안에 한 몸을 이루면서 서로 지체가 됩니다. 저마다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총에 따라 서로 다른 은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심오한 그리스도의 신비체 지체론입니다. 제가 적극 동감하고 아주 좋아하며 즐겨 인...
    Date2017.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21
    Read More
  4. No Image 06Nov

    연중 제 31주간 월요일 -하느님 섭리에 대한 고민-

    T.평화를 빕니다.   우리 천주교 신자들은 일상생활 안에서 ‘하느님 섭리에 내맡긴다 혹은 하느님께 의탁한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 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의 섭리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지 한번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우선 우리가...
    Date2017.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406
    Read More
  5. No Image 06Nov

    연중 31주 월요일-사랑은 그 자체로 보답이다.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주님께서는 사랑을 실천하면서 보답을 바라지 말라 하십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보답을 바라며 하는 사랑...
    Date2017.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654
    Read More
  6. No Image 05Nov

    연중 제31주일

     얼마 전 어느 자매님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것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터에 갔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아이들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고 합니다.  서로 처음보는 아이들의 첫 마디는  인사도 이름을 묻는 것도 아니고,  나이가 몇 살인지 묻는...
    Date2017.1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4
    Read More
  7. No Image 05Nov

    연중 제 31 주일-지배자가 아니라 인도자

    오늘 독서와 복음은 사제들에게 하신 주님의 말씀이고, 사제와 같이 지도자들인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자, 이제 사제들아, 이것이 너희에게 내리는 명령이다.”   그런데 이들이 잘못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아주 신랄하게 비판하십니다. 말라...
    Date2017.1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1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584 Next ›
/ 58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