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3.06.03 09:30

맛나게 무쳐먹는 봄!

조회 수 20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 선

 

며칠 전 심어놓은 쑤세미 씨앗이 싹을 터 귀엽게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하나의 작은 생명도 세상에 나와 온 우주를 품으니 그 자체가 신비롭고 소중합니다.

그 쑤세미 싹을 정원의 성모상 뒤켠으로 심으면서,

약간 응달진 곳에 질경이가 밭을 이루어 커다랗고 연하게 잘 자라고 있어

평소 잔디에 작으면서도 억세게 자라 뽑아도 뽑아도 감당이 안되는 질경이들과는 달리,

먹음직스런 시금치처럼 질경이 무침을 해 먹을 요량이 생기는 겁니다.

 

듣기만 하였지 생전에 먹어 본 기억도 없는 질경이건만

들은 풍월을 읊으며, 질경이 뿌리를 잘라내고 연한 잎 만을 추려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1분 정도 살짝 데쳐 들기름에 볶아내고는

파, 마늘,...등을 잘자라게 썰은 갖은 양념으로 무쳤더니 그 맛이 일품인 게,

거기에 진한 봄내음, 맛과 함께

어릴 적 할머니의 손맛이 그대로 배어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듯 맛 하나에도 달랑 내 혼자 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어른들이 해 주셨던 전통과 관습, 그리고 정성의 마음이 고스란히 배어 전수 된다는 것을,

단순한 질경이 무침을 해 먹으면서도 느끼는 바

무엇보다도 자연의 봄 향기가 내 몸 속 구석구석에 번지는 거였습니다.

 

또한 지천으로 자라고 있어 좀 있음 병아리같은 노오란 꽃을 피울

돗나물은 어떻구요.

약간 밍밍한 맛이지만 돗나물 무침 역시 약간의 식초를 곁들여

식탁에 올려지는 상큼한 봄 맛으로 일품이지요.

      

       "봄아, 오며 가는 봄아!

       매년 뒷 뜰 발그스레 피던 복사 꽃이 있어

       어린 마음, 가슴에도 늘 홍조 빛 사랑을 잊지 못하 곤 하였지만,

      

        오늘 만난 질경이, 돗나물에게서도

        가득한 봄 맛 향기

        이렇듯 마련해 주신 이 세상, 우주를 향한 즐거운 시간 여행

        감사, 감사,...더없이 감사드림에랴!"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도심 속 자연들과의 기쁨

    T 평화와 선   오늘 새벽엔 예고도 없는 비가 살포시 내려 바야흐로 성하(盛夏)의 계절을 향한 식물들의 기분좋은 "하,하! 호,호!" 간드림. 잔디 사이에 놀랄 정도로 빠르게 자라는 풀을 매어주려 아침부터 손놀림을 빠르게... 풀 뽑는 이 일 또한 '삶...
    Date2013.06.04 By김맛세오 Reply0 Views2311
    Read More
  2. No Image

    지렁이를 만날 때마다...

    T 온 누리에 평화   여기 정원에는 작고 큰 지렁이 가족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풀을 매거나 거름을 주려고 구덩이를 파려면 어김없이 서너마리씩 보입니다. 특히 비가 내리는 날이면, 땅 표면에 외출을 나온 듯이 기어다니는 녀석들이 자주 보입니다. ...
    Date2013.06.04 By김맛세오 Reply0 Views2134
    Read More
  3. No Image

    풀과의 화해- 평화

    T 온 누리에 평화   오늘처럼 비가 많이 내리면 정원의 풀들은 때를 만난 것처럼 얼마나 잘 자라는지요! (일반적으로 풀을 '잡초'라 하는 것조차, 순전히 인간의 이기적인 표현이라 사료되어 저는 탐탁치않게 여기지만) 뽑아도 뽑아도 그악하게 자라 저 ...
    Date2013.06.03 By김맛세오 Reply0 Views2104
    Read More
  4. No Image

    소박한 삶이 얼마나 좋은지...!!!|

    T 평화와 선    얼마 전 평창동 청원소 담당자로부터 이틀간 피정을 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사실 이런 경우, 예전에 써먹었던 강의록 만으로도 거의 준비할 필요는 없으나 그래도 젊은 청원 형제들에게 무슨 말을 해 주어야 할 지 은근히 걱정이 되...
    Date2013.06.03 By김맛세오 Reply0 Views2332
    Read More
  5. No Image

    맛나게 무쳐먹는 봄!

    T 평화/ 선   며칠 전 심어놓은 쑤세미 씨앗이 싹을 터 귀엽게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하나의 작은 생명도 세상에 나와 온 우주를 품으니 그 자체가 신비롭고 소중합니다. 그 쑤세미 싹을 정원의 성모상 뒤켠으로 심으면서, 약간 응달진 곳에 질경이가 ...
    Date2013.06.03 By김맛세오 Reply0 Views2091
    Read More
  6. No Image

    동작동 '현충원'의 사진 전시관을 보면서...

    T 평화를 기원하면서     걸핏 '현충원'엘 가면서도 동측면 입구에 자리해 있는 '사진 전시관'을 둘러 보지 않았기에 모처럼 호기가 발동하여 저곳엔 무엇이 전시되어 있을꼬? 그렇게 구경을 하게 되었지요. 대부분의 사진의 내용들을 대하고는 평소에 ...
    Date2013.04.30 By김맛세오 Reply0 Views2163
    Read More
  7. No Image

    작은 모험들의 꿈과 현실

    T 평화와 선   저는 꿈을 잘 꾸는 편이고 꿈 속에서도 현실에서처럼 생전 가보지 못한 곳을 여행하는 때가 종종 있습니다. 꿈을 꾸는 날이면 그 꿈이 생생하여 혼자만 간직하기엔 넘 아까워 다른 사람들에게 곧잘 얘기하는 편이어서 오죽하면 '꿈쟁이' ...
    Date2013.04.30 By김맛세오 Reply0 Views2208
    Read More
  8. No Image

    한강의 잃어버린 보석들

    T 평화가 강물처럼...   내 고향 '동재기'에서 내려다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한강이랍니다. 그리곤 웬지 마음 한구석 허전해지는...   저 어릴적 한강은 그 모습부터가 무척 달랐거던요. 지금처럼 바다같이 허허로운 일...
    Date2013.04.30 By김맛세오 Reply0 Views2214
    Read More
  9. No Image

    어린 소나무들과의 재회

    T 평화가 온 누리에   며칠 전 짜투리 시간을 내어 성거산엘 갔었습니다. 성모상 주변이 너무 허전하여 소나무를 한 그루 심으면 좋겠다 싶어 지천에 자라고 있을 성거산의 어린 소나무들이 자꾸만 눈에 밟혔던 거지요.   그런데 서너살배기 소나무 ...
    Date2013.04.30 By김맛세오 Reply0 Views2216
    Read More
  10. No Image

    할머니와 샘

    T 평화가 샘물처럼...   어린 시절, 세상에 대해 처음으로 제 의식에 자리잡은 것은 다름아니 '동재기 능말'(4-5살 무렵)이라는 곳의 할머니와 샘터이지요. 마을의 맨 위에서 두번째 집이었던 저희 집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샘물이 솟아나는 맑고 작은 샘터...
    Date2013.04.30 By김맛세오 Reply0 Views200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