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55 추천 수 5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가 무엇이든지 그분의 뜻에 따라 청하면

그분께서 우리의 청을 들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자기 형제가 죄를 짓는 것을 볼 때에

그것이 죽을죄가 아니면 그를 위하여 청하십시오.”

 

성탄이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오신 것이지만

사랑이 우리에게 오신 거라고 바꿔 말해도 되겠지요.

그러기에 내게도 주님이 오시어 탄생하셨다면

내 안에 사랑이 있어야 실제로 탄생하셨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내 안에 사랑이 있다면 하느님의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이웃을 위해 기도할 것이고 우리가 기도할 때

하느님께서는 그 기도를 들어주신다고 오늘 독서는 얘기합니다.

 

그러면서도 오늘 독서는 기도할 때의 몇 가지 지침을 줍니다.

첫 번째는 청할 때 하느님의 뜻에 따라 청하라고 합니다.

 

간혹 사랑으로 누군가를 위해 기도를 할 때 예를 들어 사랑하는 사람이

중병에 걸려 죽게 되었을 때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저는 그의 병이 낫게 되기를 당연히 기도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제 뜻이고 하느님의 뜻은 다를 수도 있고,

아무튼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모르는데

이럴 경우 제가 어떻게 기도해야겠습니까?

 

저는 보통 살려달라고 기도하는데

제 뜻이 나쁜 것이 아니고 사랑이기 때문이고,

저의 뜻이 하느님의 뜻과 다르지 않을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반대로 하느님의 뜻이 제 뜻과 다를 수도 있는데

그렇더라도 저는 낫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하느님과 다를 뿐 제 뜻이 나쁜 뜻이 아니고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예수님께서 겟세마니에서 모범을 보여주셨듯이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당신 뜻대로 하시라고 결국은 그리해야겠지요.

 

두 번째 지침은 죽을죄를 진 죄인을 위해서는 기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가르침은 올바른 가르침, 그러니까

주님의 가르침과 일치하는 가르침일까요?

 

죽을죄를 졌습니다. 살려주십시오. 용서해주십시오.

이렇게 청한다면 그 죄가 아무리 크고 죽을죄일지라도

하느님께는 죽을죄가 아니고 용서해주실 것입니다.

 

며칠 전에 전두환 전 대통령 얘기를 했는데 이 분은 아직도

광주에서의 학살을 자기의 죄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용서란 용서를 청하는 사람에게 해주는 것이지

죄를 인정치 않는 사람에게는 해주고 싶어도 해줄 수 없는 겁니다.

우리가 일본을 용서할 수 없는 것은 과거에 저지른 죄가 커서가 아니라

위안부 문제에서 볼 수 있듯이 그 죄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그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치적인 이유 때문인지

동서화해의 뜻에서인지 감옥에 간 그분을 사면해줬습니다.

그러나 그를 풀어준 것은 그에 대한 원한을 내 안에 뽑아낸 것일 뿐,

다시 말해서 나를 위한 것이지 그를 위한 것, 다시 말해서 용서는 아닙니다.

 

그러니 우리가 진정 그를 위해 할 것은 죄를 뉘우치라는 권고이고

그를 위해 기도한다면 회개하고 용서청하는 그가 되게 해달라는 기도뿐인데

그런데 그가 뉘우치고 용서청하길 거부한다면 그 죄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죽을죄와 용서할 수 없는 죄란 회개 않는 죄이지 큰 죄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하느님도 용서할 수 없고 그래서 죽을죄는 회개 않는 죄이고,

그러므로 그 사람을 미워하지 않고 사랑하는 우리일지라도

그가 회개하게 해달라고 기도할지언정

그 죽을죄, 곧 회개하지 않는 죄를 용서해달라고 기도할 수는 없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Apr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믿음의 과정

    오늘 독서와 복음은 이렇게 연결됩니다. 복음의 끝부분에서 사도들은 이런 사명을 주님께 받습니다.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그리고 증인의 사명을 주님께 받은 사도들이 불...
    Date2024.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71
    Read More
  2. No Image 04Apr

    2024년 4월 4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4
    Read More
  3. No Image 03Apr

    2024년 4월 3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
    Date2024.04.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9
    Read More
  4. No Image 03Apr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사랑의 재현

    오늘 사도행전의 얘기는 여러모로 의미를 새기고, 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얘기입니다.   먼저 지나가되 지나치지 않는 점입니다. 이는 지나가면서 많이 지나치는 저와 다르지요.   저의 지나침에는 더 예쁘고 더 아름다운 것들을 보다가 보니 눈에 끌리지 않...
    Date2024.04.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610
    Read More
  5. No Image 02Apr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마리아 막달레나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습니다.  무덤이 비어 있다는 것을  베드로와 요한에게 알렸고  그들이 와서 그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이렇다 할 답을 주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고  이제는 그의 시신마저도 ...
    Date2024.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
    Read More
  6. No Image 02Apr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마음이 꿰찔리듯 아파야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꿰찔리듯 아파하며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형제 여러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그리고 우리는?   제 생각에 이렇게 질문하는 사람은 이런 질문을 전혀 하지 않고 사는 사람...
    Date2024.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559
    Read More
  7. No Image 02Apr

    2024년 4월 2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298 Next ›
/ 12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