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은 네 복음에 모두 나오는 얘기입니다.
수난과 부활 사화를 빼놓고 네 복음에 모두 나오는 얘기는
요한의 증언, 성전 정화, 그리고 이 기적 뿐입니다.

그런데 요한복음의 얘기는 공관 복음과 조금 다릅니다.
먼저 공관복음은 이 기적의 시작(Initiative)이
제자들의 군중에 대한 염려에서 비롯됩니다.
“저녁때가 되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여기는 외딴 곳이고 시간도 이미 지났습니다.
그러니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마을로 가서 스스로 먹을거리를 사게 하십시오.’”
그러나 요한복음에서는 이 기적이 예수님의 염려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눈을 드시어 많은 군중이 당신께 오는 것을 보시고
필립보에게, ‘저 사람들이 먹을 빵을
우리가 어디에서 살 수 있겠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리고 공관 복음은 제자를 특별히 지칭치 않는데
요한복음은 필립보를 지칭하여 당신의 염려를 표하십니다.
요한복음에서 필립보는 토마와 함께 다른 제자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자주 등장하고 있으며
주님의 영적이고 신비적인 말씀을 잘 알아듣지 못하고
실증을 요구하는 질문을 던지는 제자입니다.
토마는 “주님, 우리는 주님이 어디로 가시는지 모르는데
그 길을 어떻게 알 수가 있겠습니까?”하고 질문함으로써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는
유명한 답을 끌어냈고
필립보는 너희는 아버지를 알게 되었고 봤다는 주님의 말씀에
“주님,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라고 청함으로써
“나를 본 사람은 이미 아버지를 보았다.”는 답을 들은 제자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들을 놔두고 왜 이런 필립보에게
군중을 먹여야 한다는 부담스런 말씀을 하시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마 필립보가 토마와 마찬가지로
다른 제자들보다 주님을 더 믿는 것이 어렵고
가능성보다는 불가능을 더 먼저 생각하는 제자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 마디로 회의적인 시각의 대표적인 인물이었을 것입니다.
성모 마리아께서는 하느님께는 안 되는 일이 없다는 말씀을
즉시 그리고 굳게 믿었지만
토마와 필립보는 늘 인간적인 기준에서 불신하고
초월적인 가능성을 보지 못하기에
신비를 보지 못합니다.
우리의 앎과
우리의 능력을 초월하시는 하느님,
우리의 地上性을 초월하시는 부활하신 하느님을 보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하시고자만 하시면 안 될 일이 없고
인간이 아무리 막아도 하느님 뜻대로 될 것임을 믿으면
현세적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거기에서도 하느님을 보고
하느님의 뜻을 보고
하느님 뜻에 맡기고 따릅니다.
반대로 하느님의 뜻이 아니면
인간이 아무리 어떻게 하려 해도 안 됨을 알고
역시 하느님의 뜻에 맡기고 따릅니다.
오늘 사도행전에서 가말리엘은
바로 이러한 믿음의 시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주님께서는 회의적인 시각으로 자주
가능성을 보지 못하고
하느님을 보지 못하는 필립보를 특별히 깨우치시고 보게 하시고자
일부러 필리보에게 질문을 하신 것이고,
자기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여
가능성과 하느님을 보지 못할 때마다
이 엄청난 빵의 기적을 떠올리라고 빵의 기적을 베푸신 것입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뒤
당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빵을 떼시고 감사기도를 드리는 행위를 통해서
당신을 알아보게 하십니다.
사랑의 기적,
나눔의 기적이 바로 주님을 알아보는 표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도 해결 불가능한 상황을 직면하게 하십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가 하느님을 만나고 알아 뵙는 때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파워 2008.04.05 02:49:33
    정말 그 분이 하시는 일은 오묘합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새벽하늘 2008.04.05 02:49:33
    지금 이 순간 편안히 숨쉴 수 있음이
    지금 이 순간 이 글을 쓸 수 있음이 기적임을 인식하고 산다면
    이제껏 주님과 함께 했던 여정들이 모두 기적이었음을 자주 잊지 않고 산다면
    사랑의 생활, 나눔의 생활을 더 많이 하고 살 수 있을텐데..
  • ?
    홈페이지 코스모스 2008.04.05 02:49:33
    고등학교때, 수없이 많이 봤던 영화 "Miracle" 생각납니다,
    성모님께서 수도원을 나간 데레사 수녀대신,수도원에서 살아주심니다.
    결국은 주님사랑을 찿아 수도원으로 돌아옵니다.
    " 하느님께서 하시고자 만 하시면 안될일이 없고 "
    믿습니다 .!!!!!!!아~멘.!!!!!!!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Feb

    연중 제7주일(나해)

    십자가 아래에서. 며칠 전 저는 명동 성당에 다녀왔습니다. 추기경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배웅하려는 엄청난 인파를 보고 무척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비단 가톨릭 신자들 뿐 아니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많은 분들이 추기경님의 선종 소식에 가슴아파...
    Date2009.02.22 By이대건 Reply2 Views812
    Read More
  2. No Image 21Feb

    연중 6주 토요일-모든 이에게 모든 이로

    모습. 어제 우리는 김 수환 추기경을 떠나보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예수님께서 그 모습이 영광스럽게 변하신 복음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습에 대해서 생각해봤습니다. 어제 저는 관위에 누워계신 추기경님의 모습을 보면서 감사를 드렸습니...
    Date2009.02.21 By당쇠 Reply3 Views902
    Read More
  3. No Image 20Feb

    연중 제6주간 금요일(나해)

    어제부로 겨울 성소피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저는 일반부 피정에는 조장으로 중고등부 피정에는 진행으로 이번 피정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피정은 제게 또 다른 묵상거리를 던져주었습니다. 피정 프로그램을 짜면서 특히 중고등학생들에게 무엇을 던져줄 수 있...
    Date2009.02.20 By이대건 Reply2 Views799
    Read More
  4. No Image 20Feb

    연중 6주 금요일-주님을 따르려면

    오늘 복음의 Key Words는 “주님을 따름” “자신을 버림” “제 십자가를 짐”입니다. 여기서 우리의 행위는 주님을 따르는 행위, 자신을 버리는 행위, 제 십자가를 지는 행위, 세 가지로 얘기되고 있지만 주님을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십자가를 져야 하는 것이기...
    Date2009.02.20 By당쇠 Reply2 Views752
    Read More
  5. No Image 19Feb

    연중 6주 목요일-우리 삶의 사탄들

    저의 수도생활 경험에서 원수, 마귀는 한 번도 원수, 마귀의 모습으로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원수, 마귀는 예쁜 여자의 모습으로 옵니다. 원수, 마귀는 듣기 좋은 말을 하면서 다가옵니다. 원수, 마귀는 선물을 가지고 다가옵니다. 원수, 마귀는 비위를 맞추고...
    Date2009.02.19 By당쇠 Reply2 Views798
    Read More
  6. No Image 18Feb

    연중 6주 수요일-사람이 보인다

    힘과 하고 싶은 것 사이의 관계를 생각해봅니다. 10대, 20대 때 저는 창작열이 대단했습니다. 음악이든 문학이든 창작열이 넘쳐서 이것을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저의 수도생활의 관건이었습니다. 창작열이 만일 불순한 욕심과 결합되면 수도생활은 그것으로 끝...
    Date2009.02.18 By당쇠 Reply2 Views882
    Read More
  7. No Image 17Feb

    연중 6주 화요일-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

    주님, 추기경 김 수환 스테파노의 영혼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어제 바리사이들은 교만으로 인한 완고함 때문에 표징을 요구합니다. 표징을 요구하는 것은 이미 널려 있는 표징은 보지 못하고 새로운 표징을 보여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의 제자...
    Date2009.02.17 By당쇠 Reply2 Views101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78 579 580 581 582 583 584 585 586 587 ... 680 Next ›
/ 68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