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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원 2006.12.23 08:49

대림 제4 주일

조회 수 3170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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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자렛에 살고 있던 젊은 처녀 마리아에게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기가 수태된 것입니다.

이 놀라운 일을 두고 마리아는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천사 가브리엘이 그녀에게 말합니다.

두려워 말게. 이 임신은 하느님의 뜻일세. 받아들이게.

마리아는 생각을 해야 했습니다.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갑니다. 많은 일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일단 받아들이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하소연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척 엘리사벳이 생각나 그분을 찾아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엘리사벳은 마리아를 반갑게 맞이하고, 기쁨을 표시하였습니다.

마리아는 언니 엘리사벳을 보자마자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언니에게 하염없이 울면서 자초지종을 다 털어놓았습니다.

모든 사정을 다 밝혔습니다.

주님의 뜻을 받아들이겠다고 하였지만, 마음이 약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엘리사벳이 드디어 입을 엽니다.

이봐, 마리아, 나의 동생 마리아... 사랑하는 마리아.

잘 생각했어. 그렇게 생각해야지.

그게 순리여. 그게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길이여.

마리아, 너는 하느님의 축복을 많이 받은 거여.

복 중에 복을 받아서 임신이 된 거라고. 감사하게 생각하게나.

그렇게 임신이 된 아가도 축복을 담뿍 받은 것이지.

내 배를 봐. 이 속에 있는 놈도 기쁘다고 마구 뛰고 있지 않은가? 호호...

인물은 인물을 알아본다니께. 호호... 안 그런가, 마리아?

하여간 임신은 모두 주님의 뜻이지.

무조건 받아들여. 무조건 마음을 긍정적으로 먹게나. 알았지?




여성은 임신을 합니다.

임신은 하느님의 뜻으로, 하느님의 축복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좋든 싫든, 원하던 원치 않던, 생명은 하느님의 영역입니다.

따라서 여성은 임신을 하느님의 축복으로 알아들어야 합니다.




옛날엔 임신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기술이 발달이 안 되어서 그랬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임신을 임의로 지울 수 있습니다.

수술로 낙태를 시킬 수 있습니다.

교회는 이 낙태를 거부합니다.

낙태는 하느님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리아는 임신을 결국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엘리사벳의 도움이 컸습니다.

엘리사벳과 이야기 하면서 불안한 마음이 가라앉았고

엘리사벳의 말을 들으니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얼마나 편안했는지 거기서 3개월을 머물렀다고 합니다.

그리곤 하느님께 찬가를 부릅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며, 주님 생각에 이 몸 기뻐뜁니다.

주님께서는 미천한 이들을 끌어올리시고, 가난한 이들을 부유하게 하십니다.

주리는 이들을 은혜로 채워주시고, 당신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인자하십니다.

반대로 교만한 자들을 흩으시고, 권세 있는 자를 자리에서 내치시고

부유한 자를 빈손으로 보내십니다. 주님은 참으로 오묘하십니다.




마리아는 엘리사벳을 통해서 힘을 얻고

마음 편히 다시 나자렛에 와서 아기를 분만합니다.

이 아들이 나중에 유명한 인물이 된 나자렛 예수입니다.

예수님은 나자렛 사람이고, 아버지의 대를 이어 목수 일을 했고, 어머니를 도왔습니다.




예수님은 때가 되었을 때 결연히 집을 떠나 하느님의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복음을 전한 것이지요.

사람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태어나면서부터 어둡고 미련하여,

고통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습니다.

철이 없고 지혜가 없어서 무슨 이유로 세상을 살아가는지 모릅니다.

아주 불쌍한 존재입니다.

예수님은 일찍 하느님을 알게 되고,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과 교류하여,

하느님의 일을 하기로 작정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분의 제자들과 추종자들이 생겨났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사람은 영으로 다시 한 번 태어나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눈물과 한숨의 골짜기에서 헤매게 된다고!!!

그렇지 않으면 온갖 근심과 걱정, 불안에서 헤쳐 나오지 못한다고!!!

사람은 영으로 재차 태어나야만 빛과 광명 속에서 거닐게 되고,

온갖 욕심과 탐심에서 벗어나게 되고, 마음에 빛과 광명을 간직하게 되고,

진실과 정의, 평화를 실천하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선행을 베풀게 된다고!!

그래서 행복하고 기쁘고 만족할 줄 알게 된다고!!!




우리는 예수님의 이 복음을 살도록 불림을 받았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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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사랑해(안나♡) 2006.12.28 19:11:29
    실은 대림 4주일 강론 읽고 느낀 걸 만화?로 그려서 게시판에 올렸는데, 그만...실수했는지, 그림이 뜨질 않네요...ㅜ.ㅜ;;
    마리아와 엘리사벧의 만남에 많은 걸 새롭게! 배우게 되었거든요...
    다시 올려보도록 할께요...^---^
  • ?
    홈페이지 안나 2006.12.28 19:11:29
    수사님의 말씀 중...

    "교회의 가르침대로..." 하려고 애쓰는 "선택"...그리고 그 선택의 결과들...
    교회의 가르침대로 선택한 그 결과를 감당해 내기가
    현실 속에서는 너무나 벅찬(숨막히는^^*) 때가 많아요...^----^;;
    그런데, 아주 아주 한참을 지나고 보면(자~알 참고 또 참아내다 보면) 결국엔 "선"을 이루시는 주님을 깨닫곤 합니다...
    그 유명한 "돌아보니 굽이굽이 모두가 은총이었네" 라는 말처럼요^---^ 히히히~
    지금은 진짜 힘든 결정 일땐 그냥 배운대로 (머리로?) 딱! 결정해 버립니다...때론 여러번 당해 본 일에는 덤덤히...선택합니다, 교회 가르침대로~
    이 가 되기까진 제 나름대로 엄청 도? 닦았겠죠?^----^;;
    아~ 멋진 피정중의 대단한 결심들...눈물콧물 범벅된 가슴 저민 결심들 , 깨달음들....
    이 모든 것이 실은 매일! 매순간! 진짜 하찮은 순간에조차 이루어지고 이루어져야 함을 알겠습니다^^
    어쩜 이리도 일상은 "위대한지요...^0^~아~~~
    어린 아들의 보드라운 솜털 보송한 손에 감탄해 하다가,
    제 못생긴(한땐 꽤나 고왔던^^;;) 손을 바라보며, 또 어머님의 정말 고단했던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마디지고 굽고 거칠기 그지없는 손을 보며,
    아버님의 펴지지 않는 마비된 손을 보며,
    아들을 번쩍 들어 올려 안아주는 남편의 길디긴(진짜 넘 이쁜^^ 가늘고 기~인 섬세한) 손을 보며, 또...
    “그리스도의 몸” 이라는 아무데서나 감히 들을 수 없는 귀한 말마디와 더불어 성체를 나눠주시는 신부님들의 아름다운 손을 볼 때도...
    아~정말 살아있어 좋은 거구나~! 합니다...^----^~
    그런데요, 이런 기쁨이 제 안에만 고여 있으면 전 가슴 터져 죽었을 겝니다....(히히 제가 넘 과장법으로 일관하지요?*^^*)
    이렇게 맘 열고 나눌 친구^^*계시니 속이 시원하고 얘기를 퍼 내도 다시 더 새롭게 넘쳐 나네요....
    강론들 가끔 프린트 해서 읽고 있으면, 옆에서 보던 남편이 뭐라하죠...
    “얌마~(야~임마의 줄임말: 이래뵈도 애칭?^^이랍니당)숙제하냐?” ^----^
    그만큼 열심히 일고 또 읽고 새겨 보았다는 얘기죠^---^
    힘차고 에너지 넘치는 수사님 말씀 늘 ~기쁘게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수사님~♡^--^ 늘~건강하세요~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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