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1.01.24 01:41

연중 제3주일-즉시

조회 수 707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공생활을 시작하신 주님 얘기가 연중 제1주일입니다.

공생활을 시작한 주님께서 첫 제자들을 부르신 얘기가 연중 제2주일입니다.

 

오늘 제3주일 복음은 지난주 요한 복음의 첫 제자 성소 얘기와 달리

공관 복음의 첫 제자 성소 얘기인데 제자들을 부르시기 전에 "때가 차서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말씀을 하시고

오늘 첫째 독서는 요나가 회개를 선포하자 니네베가 회개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이번 주는 회개와 복음을 선포하시는 주님을 즉시 따르는 제자들,

요나의 회개 선포에 즉시 회개를 시작한 니네베 사람들 얘기이니

즉시 회개하고 즉시 복음을 믿는 삶에로의 부르심과 그 응답이 주제일 겁니다.

 

그러니 오늘 가르침은 우리에게도  '즉시'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사실 회개해야 한다는 마음이 아예 없는 사람도 있지만

신앙인인 우리는 회개의 마음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고,

다만 회개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뒤로 미루는 것이 문제이지 않습니까?

 

이런 우리에게 오늘 복음의 주님은 때가 찼다고 하십니다.

때가 찰 만큼 찼으니 이제 더 이상 실행의 때를 미루지 말고,

즉시 가까이 온 하느님 나라의 회개와 복음을 살라 하십니다.

 

우리는 숙제도 미루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하느님 나라의 회개와 복음은

숙제가 아니라 복권과 같이 행복의 기회이지요.

 

문제는 하느님 나라의 회개와 복음이 내게 숙제냐 복권이냐 그 점입니다.

하기 싫은 숙제인지 어서 빨리 사고픈 복권인지.

또는 하느님 나라가 밭에 묻힌 보물인지 아닌지.

 

성인들 그러니까 회개를 하고 하느님 나라를 복음을 산 성인들은

하느님 나라가 밭에 묻혀있는 보물임을 발견한 분들이고,

모든 것을 팔아 그 복권을 사신 분들입니다.

 

성인들 중에서도 프란치스코의 회개와 복음 실천은

매우 극적이고, 급진적radical이라고 하고 그래서

이 급진성Radidality이 프란치스칸적인 복음 실천의 특징인데

첼라노의 성 프란치스코 전기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전합니다.

 

"어느 날 주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을 복음 전파하도록 어떻게 파견하셨는지에

관한 복음이 봉독되었을 때, 이 말씀을 듣고 프란치스코는 즉시 하느님의 영

안에서 기뻐 외쳤다. '이것이 바로 내가 찾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원하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 온 정성을 기울여 하고 싶어 하던 바다.'

그러더니 환희에 넘쳐 자신 방금 들은 말을 완수하기 위해 서둘러 댔다.

그리고 자기가 들은 바를 이룩하는 데 있어 시간이 경과하는 것을 참지

못하고 즉시 발에서 신발을 벗어버리고 손에서는 지팡이를 치워 버렸다."

 

제가 수차 얘기했듯이 마태오와 마르코 복음에서 첫 제자들이

성소를 받는 얘기가 루카 복음의 얘기에 비해 매우 간단합니다.

 

루카 복음에서는 베드로가 밤새도록 고기를 잡았는데도 허탕을 친 뒤

주님 말씀대로 다시 그물을 치자 엄청나게 고기를 잡는 체험을 한 뒤

주님을 따르게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더 납득이 가지 않습니까?

마태오나 마르코 복음처럼 생판 모르는 예수가 길을 가다 뜬금없이

부르는 것도 이상하고, 그 부름에 제자들이 하던 것 즉시 그만두고,

가진 것 모두 버리고 따른다는 것도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거두절미하고 <부르심-따름>만 간략하게 전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주님 부르심의 절대성과

제자들 따름의 즉시성을 강조하기 위함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회개하고 복음을 믿는 삶을 살아야 할 때가 찼으니

오늘 우리도 이 <즉시>만 잘 그리고 꼭 기억하면 되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1.24 05:13:2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1.24 05:11:41
    18년 연중 제3주일
    (나는 다른 목적지가 없다.)
    http://www.ofmkorea.org/116795

    17년 연중 제3주일
    (아무리 환한 불빛 아래 있어도)
    http://www.ofmkorea.org/98338

    16년 연중 제3주일
    (성경을 사유화하지 말라)
    http://www.ofmkorea.org/86327

    15년 연중 제3주일
    (오늘부터 행복한 사람)
    http://www.ofmkorea.org/74298

    14년 연중 제3주일
    (예수님께 이방인인 사람은 누구?)
    http://www.ofmkorea.org/59809

    13년 연중 제3주일
    (사랑을 할 나는 있어야 합니다.)
    http://www.ofmkorea.org/50352

    12년 연중 제3주일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http://www.ofmkorea.org/5515

    11년 연중 제3주일
    (큰 빛의 작은 빛 되어)
    http://www.ofmkorea.org/4779

    10년 연중 제3주일
    (심금을 울리다)
    http://www.ofmkorea.org/3566

    09년 연중 제3주일
    (행복 대장정에 나서자!)
    http://www.ofmkorea.org/2036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Aug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영원한 생명이었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찾는 사람에게 예수님께서는 계명을 지키라고 말씀하십니다. 구약에서 계명은 하느님의 약속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데, 계명을 지키는 사람에게 하느님께서 복을, 생...
    Date2019.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27
    Read More
  2. No Image 18Aug

    연중 제20주일

    오늘 복음에 나타난 예수님의 모습은 우리에게 조금은 낯설게 보입니다. 일치를 말씀하시고 평화를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분열을 말씀하시고 대립을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그 말씀이 조금은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갈라짐에 대해서 이야기하...
    Date2019.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21
    Read More
  3. No Image 18Aug

    연중 제 20 주일-성령불연재가 나는 아닌지...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나는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어제그제는 재속 프란치스코회 일로 평의원들과 함께 지방을 다녀왔습니다. 가는 길에 요즘 피할 수 없는 주제, 어딜 가나 얘기하는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얘기하게 되었습니다.   그 ...
    Date2019.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43
    Read More
  4. 18Aug

    연중 제20주일

    2019.08.18. 연중 제20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7409
    Date2019.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9 file
    Read More
  5. No Image 18Aug

    2019년 8월 18일 연중 제 20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8월 18일 연중 제 20주일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이 불은 평화가 아닌 분열이라는 갈라섬의 상징으로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이 불의 상징을 통하여 우리 또한 세상에 성령의 불을 ...
    Date2019.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51
    Read More
  6. No Image 17Aug

    연중 19주-나이 먹어 애가 되자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주님의 이 말씀들을 오늘은 쪼개어 묵상하려고 합니다. 전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쪼개서도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들을...
    Date2019.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20
    Read More
  7. 16Aug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2019.08.17.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379
    Date2019.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7 file
    Read More
  8. No Image 16Aug

    연중 19주 금요일-아주 쉽게 사는 법

    오늘 여호수아기는 매우 장엄합니다. 아브라함 선조 때부터 야곱과 모세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베푸시고 해주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펼쳐 보이니 그야말로 장엄한 파노라마입니다.   우리는 진정 이렇게 나와 ...
    Date2019.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25
    Read More
  9. 16Aug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2019.08.16.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368
    Date2019.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50 file
    Read More
  10. No Image 15Aug

    성모 승천 대축일-아주 현명한 승천전략?

    누차 얘기한 바이지만 성모님의 이러저러한 축일이 많은 것은 어머니 마리아가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와 모든 면에서 함께 하셨고 그래서 같아지셨다는 뜻에서 축일이 제정되었기 때문인데 성모 승천 대축일도 예수 승천 대축일과 같은 뜻에서 제정되었지요....
    Date2019.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6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93 394 395 396 397 398 399 400 401 402 ... 711 Next ›
/ 71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