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2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인이라는 고을에 가시어 죽은 이를 살리십니다. 그는 과부의 외아들이었습니다.

어제 복음에서는 노예가 병들어 죽게 된 백인대장이 유다인의 원로들을 보내어 자기 노예를 살려 주십사고 청합니다. ‘간곡히 청했다는 구절도 나옵니다. 무엇보다 그의 믿음을 보시고, 그 노예를 건강한 몸이 되게 하시지요.

 

그런데 오늘 복음 어디에서도 그 과부나 주변 사람들, 제자들이나 예수님을 따라온 많은 군중까지도 예수님께 별다른 청을 하지 않습니다. 과부나 그 주변 사람들은 예수님에 관한 소문을 듣지 못해서 그분이 누구이신지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먼저 그 과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울지 마라.”고 이르시고는, 그 외아들을 살려주셨다는 점입니다.

 

과부와 외아들, 세상에 단 둘만 남겨진 가족입니다. 외아들마저 잃게 된다면, 그 과부는 혈혈단신으로 남겨진 삶을 살아가기가 암담했을 것입니다. 그러한 사정을 모두 알고 계셨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그 과부와 외아들의 처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조금 다른 부분에 집중해 보았습니다. 이 복음에 등장하는 고을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큰 무리를 지어 그 과부와 함께 하고, 죽은 외아들을 살린 예수님을 보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우는 이들을 버려두지 말고 슬퍼하는 이들과 함께 슬퍼하여라.”라는 집회서의 말씀처럼 어렵고 힘든 이들과 함께 하고, 하느님을 경외하고 찬양하는 그 고을 사람들의 모습이 요즈음 우리 사회에 필요한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세월호 진상 규명 문제나 사드 배치, 백남기 임마누엘 농민,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등 주변의 많은 일들을 접하면서 익숙하지 않았던 연대라는 낱말이 요즘처럼 우리에게 자주 들리는 때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어려운 이들과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기 이전에, 우선은 내 옆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과 먼저 만나고 얼굴을 볼 시간을 가져야겠지요. ‘주변부로 나아가기위해서는 나로부터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누군가 요즈음 사회를 만남이 없는 사회라 했습니다. 대화보다는 이메일, 메신저, 손전화 등 만나지 않고 얼굴을 보지 않고도 소통할 수 있으니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수단들이 감정까지 고스란히 충만하게 전달되는 진정한 소통이라 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형제들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컴퓨터 모니터를 더 많이 보고, 제 방에 홀로 있는 시간이 더 많은 게 사실입니다. 다시 한 번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고을 사람들처럼 내 곁에 가까이 있는 형제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Sep

    연중 25주 월요일-어른이 되기 싫은 애처럼 등불이 되기 싫은 사람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옛날에 야학을 할 때 <등불>이라는 노래를 자주 부르곤 했는데, 특히 졸업식을 할 때면 교가 대신 부르곤 하였지요. 그러니까 이 노래...
    Date2016.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03
    Read More
  2. No Image 18Sep

    연중 제 25 주일-사랑에는 큰 사랑, 작은 사랑이 없다.

    오늘 복음은 약은 집사의 비유로 시작되는데 주님께서 이 비유를 들려주심은 우리 모두 하느님의 집사로서 주인이신 하느님께는 충성스럽고, 맡기신 일에는 충실하라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어떻습니까? 저나 여러분이나 ‘나는 하느님의 집사다.’는 정...
    Date2016.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8
    Read More
  3. No Image 17Sep

    성 프란치스코 오상 축일-어느 형제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추석 명절 잘 지내고 있지요? 이번 한가위 연휴가 길긴 긴데 다행히 우리는 연휴에만 젖어 있지 않을 수 있게 오늘 이렇게 중요한 축일을 맞이하고 있어요. 우리의 축제 답게, 오늘 사부님의 생애에 보다 깊이 젖어 있을 그런 하루 였으면 좋...
    Date2016.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46
    Read More
  4. No Image 17Sep

    수난 상흔을 받으신 우리 사부 성 프란치스코 축일

     프란치스코가 원했던 삶은  복음을 살아가는 것이고,  그것은 다름 아닌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삶이었습니다.  모든 것에 있어서 그리스도처럼 살아가고 싶어했고,  그러한 원의에 대한 결과로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가 지상 생활에서 마지막에 지녔던...
    Date2016.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83
    Read More
  5. No Image 17Sep

    연중 24주 토요일-들을 귀.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들을 귀>란 무언인가? 들을 수 있는 귀, 달리 말하면 귀의 능력을 뜻하는가? 아니면 들으려고 하는 귀, 곧 귀의 의지를 뜻하는 것인가? 제 생각에 들을 귀란 두 가지를 다 포함하는 말일 것입니다.   들을 귀란 우...
    Date2016.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63
    Read More
  6. No Image 16Sep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오늘 복음에 나타나는 여자들은  예수님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하느님 나라를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사람들이라고 표현되는데,  다시 말해서 하느님 나라의 자유와 기쁨을  몸소 체험한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Date2016.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81
    Read More
  7. No Image 16Sep

    연중 24주 금요일- 하느님 자신 외에는 다른 아무 것도!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역시 루카복음입니다. 다른 복음에는 없고 루카복음에만 있는 얘기들은 하나같이 예수님께서 죄인들, 가난한 이들, 소외된 이들을 어떻게 생각하...
    Date2016.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99 1000 1001 1002 1003 1004 1005 1006 1007 1008 ... 1520 Next ›
/ 15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