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06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사랑한다는 말보다 달콤하고도 힘든 말은 없다.
누구나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한다.
그런데 그게 잘 안된다.

문제를 하나 내겠다.
사지선다형이다.

다음 중 나에게 있어 가장 큰 원수는 누구인가?
① 장상(직장 상사, 남편, 아내-웬수?)
② 원장(부모,시부모,친척-지긋지긋?)
③ 동료(이웃, 자식,친구-애물단지?)
④ 나 자신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끼겠지만
실제로 가장 큰 원수는 <나 자신>이라 해야 정답일 것이다.
<원수를 사랑하고 잘 해 주어라>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신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는 우리의 최대의 원수인 나 자신에게는
참으로 최선을 다해서 잘해 주고 있는 것같다.
자신에 대해서는 얼마나 너그러운지...
뭘 잘못했거나 실수를 하였어도
충분히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너그러이 용서할 수 있다.
나 자신을 용서하지 못해서 못살겠다는 사람은 없는 것같다.

그렇다면
내가 혹 원수라고 여기고 있는 1-2-3번의 대상들에 대해서도
왜 너그러울 수 없단 말인가?

성 프란치스코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항상 엄격하였으나
다른 형제들에게는 너그러웠다고 한다.
자신은 단식을 밥먹듯이 하였지만
배고파 죽겠다는 형제를 위해서는
그 형제가 부끄러워하지 않게 다른 형제들 모두와 함께 밥을 차려먹을 줄 알았고
각자의 능력과 한계에 따라서 회개생활을 해야한다고 가르쳤다.

우리는 가끔 반대로 살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 본다.
나 자신에게는 너그러우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엄격하다.

나는 가난하게 살고 있지 않으면서
부유하게 사는 듯이 보이는 사제들이나 수도자들을 힐책하고 비판한다.

나는 정결하게 살고 있지 않으면서
스캔들에 민감하고 엄청 분노한다.

나는 진정으로 순명하지 않으면서
불순명하는 형제 자매들을 나쁜 사람으로 매도한다.

나 자신은 비판받고 싶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은 무자비하게 비판한다.

나 자신을 대하는 원칙으로 타인들을 대하자.
그러면 원수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은
나의 몸을 사랑하는 듯이
이웃의 몸을 사랑하라는 뜻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반대로
나의 약점에 너그럽듯이
이웃의 약점에도 너그러워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은 이러한 점에서 최대로 부각되는 듯하다.
그분의 완전하심과 거룩하심은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똑같이 사랑과 자비를 베푸신다는 점이다.
그분은 죄인에게나 의인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려주시고, 햇볕을 내려주신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든 원수든 똑같이 사랑하시고 용서하신다.
그 때문에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아니 사랑자체이시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어려운 짐을 지우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사랑하고 아끼고, 용서하고 이해하는 것처럼
이웃을 사랑하고 아끼고, 용서하고 이해하라고 가르치시는 것이다.

오늘 이러한 자세로 한번 살아봅시다.
그러면 하느님의 사랑과 현존을
한층 더 깊이 체험하게 되리라. 아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Jan

    연중 2주 수요일-하느님의 사제는?

    “먼저 그의 이름은 정의의 임금이라는 뜻입니다. 그는 또한 살렘의 임금 곧 평화의 임금이었습니다. 그는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으며, 족보도 없고 생애의 시작도 끝도 없는 이로서 하느님의 아들을 닮아, 언제까지나 사제로 남아 있습니다.” 요즘 사제 서...
    Date2009.01.21 By당쇠 Reply1 Views1206
    Read More
  2. No Image 20Jan

    연중 제2 주간 화요일 - 이것이 mb왕국의 실상이다

    http://adoro.kr연중 제2 주간 화요일(마르 2,23-28) 오늘 새벽 5시 쯤 서울시가 생계대책 없이 무조건 이주만을 요구한다며 5층 건물을 기습점거한 채 농성을 벌여온 철거민에 대한 경찰 특공대의 진압 과정에서 철거민 5명이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아침...
    Date2009.01.20 By살매아찌 Reply1 Views1085
    Read More
  3. No Image 20Jan

    연중 2주 화요일-순수한 사랑과 열정으로 하면

    짧지도 그렇다고 길지도 않은 제 인생에서 저는 제가 하는 것이 사랑인지 아니면 저의 성취를 위한 사업인지 심각하게 자문한 적이 있습니다.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자문하게 된 것이지요. 왜냐하면 누군가가 제가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얘기하지 않았으...
    Date2009.01.20 By당쇠 Reply1 Views1104
    Read More
  4. No Image 19Jan

    연중 2주 월요일-대사제처럼 되려면

    우리 수도 전통 안에서 내려오는 얘기가 있습니다. 수호자(원장)와 관련한 얘기입니다. 수호자가 너무 똑똑해서는 안 된다. 수호자는 너무 건강해서도 안 된다. 수호자는 너무 거룩해서도 안 된다. ‘너무’가 들어가면 그 자체로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지만 ...
    Date2009.01.19 By당쇠 Reply1 Views1070
    Read More
  5. No Image 18Jan

    연중 제2주일(나해)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두가지 특징을 발견했습니다. 첫째, 우리는 부르심을 받아 완성으로 나아가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가끔 명동에 나가는데, 특히 주일이 되면 명동은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루죠. 그런데 약속이 있어 나가보면 ...
    Date2009.01.18 By이대건 Reply2 Views1163
    Read More
  6. No Image 18Jan

    연중 제 2주일-눈여겨 봄

    예수님께서는 지난 주 세례를 통해 당신을 공적으로 세상에 드러내셨습니다. 요즘 흔히 하는 말로 하면 Coming out을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공생활을 시작하신 예수님께서는 오늘 당신의 제자들을 뽑으십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뽑히는 얘기가 복음에 ...
    Date2009.01.18 By당쇠 Reply1 Views1073
    Read More
  7. No Image 15Jan

    연중 1주 목요일-오늘 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오늘 너희가 그분의 소리를 듣거든 마음을 완고하게 갖지 마라. ‘오늘’이라는 말이 들리는 한 여러분은 날마다 서로 격려하여, 죄의 속임수에 넘어가 완고해지는 사람이 하나도 없도록 하십시오.” 오늘을 산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요? 모두 오늘을 사는 것이 ...
    Date2009.01.15 By당쇠 Reply1 Views119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423 1424 1425 1426 1427 1428 1429 1430 1431 1432 ... 1519 Next ›
/ 15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