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은 너희에게 비를 쏟아 준다.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고,

확마다 햇포도주와 햇기름이 넘쳐흐르리라.”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풍성한 수확을 함께 기뻐하는 한가위 명절입니다.

그러므로 한가위가 기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먼저 풍성한 수확이 있어야 하고,

다음으로 함께 기뻐해야 할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먼저 풍성한 수확이 있어야 함을 보겠습니다.

 

그런데 풍성한 수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말로는 간단하지만

실제로 풍성한 수확이 있으려면 여러 가지가 같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콩을 많이 수확하려면

적당하고 적절한 물, 햇빛, 바람, 토양이 있어야 하고,

여기에 더하여 우리의 농사 지식과 성실한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있어야 할 것이 적당하게 있어야지

비가 너무 많이 와도 문제고 해가 너무 뜨거워도 문제며

바람이 너무 강하거나 토양이 너무 비옥해도 문제입니다.

 

이 모든 것이 적당량일지라도 시의적절하지 않으면 소용없습니다.

싹이 틀 때는 비가 필요하고,

열매가 익을 때는 햇빛과 바람이 필요합니다.

 

시의 적절함에는 우리의 노력도 마찬가지입니다.

농사일에서 무서운 것은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고,

그때 우리가 해야 할 것을 하지 않으면 한 해 농사 망친다는 겁니다.

 

콩 하나의 수확이 풍성하기 위해 이처럼 많은 것들이 적당히 있어야 하고,

시의 적절하게 있어야 하는데 콩의 수확만이 아니라

내 인생의 다른 많은 것들도 풍성한 수확을 걷으려면

얼마나 많은 것들이 적당하게 그리고 적절하게 있어야겠습니까?

 

그러기에 우리가 그렇게 애를 썼어도 많은 실패를 하는 것이고,

또 그러기에 우리가 만일 두루 풍성한 수확을 걷었다면

주님께서 모든 면에서 적절하고 적당하게 은총을 베푸신 거지요.

 

그런데 우리가 농사를 더 잘 지어야 할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콩 농사보다 더 잘 지어야 할 것이 자식 농사이고,

사업의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인생의 성공이 아니겠습니까?

아무리 사업이 번창하고 성공했다 해도 자식들이 다 잘못 되고

자기 인생이 행복하지 않다면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우리가 제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자식이나 사람보다 콩 농사에 더 정성을 기울이는 사람은 없을 거고.

자기의 건강과 생명보다 사업에 더 신경 쓰는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실제 우리 삶에서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에 대해서 말씀하시면서

사람의 생명이 재산에 달려있지 않으니 탐욕을 경계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헛된 것에 힘을 쏟고 있지는 않은지 조심을 하면서

힘을 써야 할 곳에 옳게 힘을 쏟고 있는지 또한 살펴야 하겠습니다.

 

 

왜냐면 하느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우시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은 나를 통하여 나에게 은총을 베푸시고,

우리를 통하여 우리에게 은총을 베푸시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욕심이 사랑보다 앞서지 않도록 사랑을 하고,

사랑이 애착이나 집착이 되지 않도록 사랑을 하며,

무엇보다 나의 사랑이 하느님의 사랑이 되도록 사랑을 하고,

나의 사랑이 하느님의 사랑을 가로 막지 않도록 사랑을 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Apr

    부활 8부 금요일-나는 집짓는 사람인가. 버리는 사람인가?

    예수님께서는 “너희 집 짓는 자들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분”이십니다.   중국은 아직도 겨울이어서 아무런 꽃이 피지 않았지만 지금 저희 수도원의 산수유, 목련, 진달래는 이미 꽃을 피었고, 다른 나무들도 뒤지지 않으려는 ...
    Date2016.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25
    Read More
  2. No Image 31Mar

    부활 8부 목요일-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유심히 보게

    “우리의 힘이나 신심으로 이 사람을 걷게 만들기나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유심히 봅니까?”   오늘 베드로 사도는 불구자를 고쳐준 것 때문에 사람들이 몰려와 어떻게 된 건지 유심히 살펴보는 것에 대해 왜 유심히 보냐고, 어떻게 보면 그러지 말라는 ...
    Date2016.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23
    Read More
  3. No Image 30Mar

    부활 8부 수요일-내가 가진 것은?

    "나는 은도 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   오늘 베드로 사도의 이 말을 묵상하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가진 것은 그러면 무엇일까 생각해봤습니다.  ...
    Date2016.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87
    Read More
  4. No Image 28Mar

    부활 팔일 축제 내 월요일 복음나눔 -갈릴래아에서 만난 예수님-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제가 유기서원기때 제과점에 한두달정도 다닌적이 있었습니다. 수도원에 들어오기 전에 제과점에 서 일을 했던 저는 제과 기술을 더 배우고 보충하기 위해서 다시 다녔었습니다. 당...
    Date2016.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697
    Read More
  5. No Image 22Mar

    성주간 화요일-열매 때문이 아니라 사랑 때문에

    “너는 나의 종이다. 이스라엘아,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 하느님께서 당신 종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이에 대해 야훼의 종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그러나 내 권...
    Date2016.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480
    Read More
  6. No Image 21Mar

    성주간 월요일-아직 한참 멀은 나

    오늘 우리가 들은 야훼의 종을 생각하면 노자 도덕경에서 도에 도달한 도사道士같습니다.   우선 외치지 않고, 목소리 높이지도 않으며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불을 끄지 않음이 그렇습니다.   자기의지를 관철하려 하지 않음은 말할 것도...
    Date2016.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18
    Read More
  7. No Image 20Mar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예수님께서 어린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으로 오르시는 데 사람들이 외칩니다.  '하늘에 평화, 지극히 높은 곳에 영광'  루카 복음은 시작 부분에서 천사들이 목자들에게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는 것을 전해줍니다.  그리고는 마지막에  천사들...
    Date2016.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74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30 1031 1032 1033 1034 1035 1036 1037 1038 1039 ... 1519 Next ›
/ 15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