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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독서와 복음을 통틀어 묵상하면 이런 묵상이 가능하겠습니다.

주님께는 율법이나 할례가 중요하지 않고 정결례도 중요하지 않다.

 

복음에서 손 씻는 예식을 하지 않은 것 때문에 놀라는 바리사이를 보시고,

겉이 깨끗한 것이 중요치 않고 속에 탐욕이 없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시고,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율법으로 의롭게 되려는 갈라티아 사람들에게

율법이나 할례가 중요치 않고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의 행복과 구원에 있어서 중요한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중요한 것들을 알더라도 더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을 식별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을 아는 것을 우리는 지혜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앞에서 말한 것에서

‘행복과 구원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이 말은 나의 행복과 구원 차원에서 중요한 것이어야지

그런 게 아니면 아무리 중요해도 차원을 달리해야 하고

그런 걸 중시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차원을 달리할 줄 알아야 하고,

차원을 달리할 줄 아는 것이 지혜이고 행복입니다.

 

사실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나름대로 다 중요하지만

어떤 것은 행복과 구원 차원에선 아무 쓸모가 없고 오히려 해로울 수 있는데

그것을 어리석은 사람은 중요하게 생각하고 마치 신줏단지처럼 모십니다.

 

제가 자주 말씀드리듯 돈은 필요한 것이지 소중한 것이 아닌데

필요 이상으로 중시하여 돈의 노예가 되는 수가 있고,

건강도 너무 중시하여 오히려 몸을 해칠 수가 있지요.

 

행복과 구원을 위해서는 아무것에도 얽매이지 말아야 하고,

행복과 구원을 위해서 우리는 그것을 쓸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율법과 정결례를 신줏단지처럼 붙들고 있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는 할례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할 따름입니다.”

 

주님께서도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라고 하십니다.

자선과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나의 행복을 위해 중요한 것이고,

더 나아가 구원에 이바지하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눈치채셨는지 모르지만 요즘 그리고 갈수록 단순해지며

행복 특히 구원이라는 말을 제가 많이 하는데

인생의 말년을 어디에 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고,

가진 것이 있다면 그것으로 사랑을 실천하며 살다

하느님께로 훌훌 가는 그런 행복과 구원을 다시 꿈꾸는 오늘 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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