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박장원 2006.01.21 10:09

연중 제3 주일

조회 수 5303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예수님의 공식적인 첫 말씀이십니다.
예수님은 이제 공적 생활로 만민 앞에 나섭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하기 전에
먼저 하느님 체험을 확실히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세례를 받을 때 엄청난 신비 체험을 하셨습니다.
불현듯이 하늘이 열리면서
하늘 기운, 이른바 성령의 기운이 내려와
마음속에 뜨거운 불꽃이 일어났으며
온 맘과 몸이 환하게 밝아져서
하늘과 땅의 신비를 훤히 꿰뚫어 알게 되었으며
지존한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의식이 들어왔습니다.

이러한 자각을 재차 확인하기 위해서
그는 광야에 들어가
내부에 잠재되어 있는 사탄의 유혹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우리 내부엔 하느님의 코드가 있는가 하면
사탄의 코드도 있기 때문에
우리 내부에 잠재되어 있는 사탄의 유혹을 뿌리 뽑아야 했습니다.

내부에 잠재되어 있는 유혹은 무엇일까요?
복음서에는 3가지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먼저, 식탐이 있습니다.
사람은 허기가 지면, 먹을 것밖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 속담에 사흘 열기를 굶으면 코딱지도 양념이 되고,
사흘 열기를 굶으면 남의 것을 훔쳐 먹는 도둑질도 죄가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동물을 사육할 때도 먹이를 가지고 한답니다.
예수님께서 40일 동안 단식해서 육체가 핍진할 때,
유혹자는 말합니다.
이 돌을 가지고 빵을 만들어 먹으면 되지 않겠느냐?
너는 신통력이 있으니 문제없지 않느냐?
예수님은 이 유혹의 소리를 거절하셨습니다.
사람은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다.
식탐이 뿌리 채 뽑혀나가는 겁니다.

다음, 명예욕과 권세욕이 있습니다.
천하를 다스리고,
천하를 자기 권하에 넣어 주무르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사람은 제 자신도 다스리지 못하고,
제 가정도 다스리지 못합니다.
스스로도 자기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주제에,
어떻게 제 식구를, 남을, 이웃을, 사회를, 국가를 다스리겠습니까?
그런데도 온 천하를 다스리고 주무르고 싶어합니다.
대단한 욕심이지요.
정치하려는 사람들은 이런 명예욕과 권세욕에 빠지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유혹의 소리를 거절하셨습니다.
나는 하느님을 섬기고 이웃을 섬기겠다.
나는 주인행세를 절대로 하지 않겠다.
나는 임금행세를 절대로 하지 않겠다.
나는 섬기겠다.
명예욕과 권세욕이 뿌리 채 뽑혀나갑니다.

마지막으로, 허황된 망상을 꿈꾸는 버릇이 있습니다.
우리 내부에는 온갖 망상이 잠자고 있습니다.
이걸 분심잡념이라고도 합니다.
잠시도 정신을 집중하거나
진리를 꿰뚫어 보고 낙천하기가 힘듭니다.
오만가지 잡생각을 합니다.
상상의 나래를 펴고
온갖 공상을 합니다.
하루에도 수 십 번 살인을 하고
하루에도 수 십 번 왕궁을 짓고
하루에도 수 십 번 여인을 갖고
하루에도 수 십 번 별짓을 다 합니다....

이건 진리가 아니고 망상입니다.
사탄은 예수님 내부에서 다음과 같은 망상을 일으킵니다.
예루살렘에 가서 너를 입증해 봐...
예루살렘 성전에 가서 뚝 떨어져 봐...
네가 좋아하는 막달라 마리아와 함께 살아 봐...
네가 누군데 이렇게 이름 없이 시골에서 썩기만 할 꺼여, 어서 보여 봐......
예수님은 이런 유혹의 소리를 거절하셨습니다.
쓸데없는 공상으로 진리를 흔들지 말라.
쓸데없는 생각으로 하느님을 떠보지 말라.
다 쓸데없는 생각일 뿐이다.
나는 순수하고 굳은 믿음으로 하느님을 믿고 사랑하련다.
나는 하느님 안에 있고, 하느님께서는 내 안에 계신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아라.
망상, 상상, 공상이 뿌리 채 뽑혀 나갑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내부에 잠재되어 있는 온갖 사탄의 코드를
뿌리 채 뽑아버렸습니다.
예수님의 내부에는 하느님 코드가 환하게 밝혀졌습니다.
그러니, 이제부터 하느님의 일을 하셔야 했습니다.
이를 일컬어 공생활이라고 합니다.

그 첫 말씀이 이러한 겁니다.
여러분, 이제 때가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 왔습니다.
그러니 이제부터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셔야 합니다.
이제부터 내가 하는 소리를 귀담아듣고 실천하셔야 합니다.

회개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위에서 밝힌 우리 내부에 존재하는 두 가지 코드....
그 중에서 하느님 코드에 불이 들어오는 것을 말합니다.
옆에 있는 사탄의 코드를 빼어 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이걸 누가합니까?
각자 스스로가 합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하라고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여러분, 하느님의 코드를 잘 보십시오.
거기에 불이 들어오게끔 코드를 꽂으십시오.

어떻게 해야 하느님 코드를 꽂는 것일까요?
그건 각자가 하는 일입니다.
그건 아무도 대신 해 줄 수 없는 일입니다.

한 가지 도움말을 드릴 수가 있지요.
위에 얘기한 사탄의 잠재적인 유혹,
일명 사탄의 코드가 무엇인지 잘 인식하고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그놈의 코드에 불이 들어오면
우리는 우왕좌왕, 갈팡질팡, 좌불안석,
불안, 근심-걱정에 시달리게 되어 있습니다.
탐욕, 식탐, 명예욕, 권세욕, 헛된 망상의 짓...을 잘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 코드에 불이 들어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작은 일에도 기쁨이 오고,
하늘을 보고 땅을 봐도 낙천이고,
범사에 감사하고,
하늘과 늘 교류하고,
사람과 늘 교류하고,
안빈낙도하고,
유유자적하며 지내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잊지 말고 늘 명심하십시다.
이것을 정신을 차리고 의식하며 지냅시다.

너희는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Oct

    연중 제 27주일-아무 걱정 말고, 어떤 경우에도 감사하라

    바오로 사도의 오늘 필리비서 말씀은 두 가지 아주 강한 표현을 담고 있습니다. “아무 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떤 경우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여 여러분의 소원을 아뢰십시오.” 걱정이란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 씀입니다. ...
    Date2008.10.05 By당쇠 Reply2 Views1522
    Read More
  2. No Image 04Oct

    프란치스코 대축일

    요즘 많은 일들이 주변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슬픈 일도 있고 기쁜 일도 있고, 안타까운 소식도 있고, 우려할 만한 소식도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이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느림을 추구하는 이들도 공존하는 세상입니다. 오늘 프...
    Date2008.10.04 By이대건 Reply1 Views1342
    Read More
  3. No Image 04Oct

    사부님의 축일을 감사하면서

    http://blog.naver.com/simonofm10월 4일 사부 성 프란치스코의 축일 프란치스코는 그리스도를 만나기 위해서, 사람들이 하느님이 계시지 않는 곳, 하느님으로부터 버림 받은 곳이라 는 곳으로 가셨다. 그리고 하느님 계시지 않는 곳, 하느님으로부터 버림 받...
    Date2008.10.04 By훈OFM Reply0 Views1186
    Read More
  4. No Image 04Oct

    사부 성 프란치스코 축일에...

    오늘은 저의 사부이신 아씨시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입니다. 그분을 통해 우리 교회와 세상을 위해 새로운 영적 지평을 열어주신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그의 초대로 이 영적여정을 함께 하게 된 도반들에게도 하느님이 주신 가장 좋은 선물...
    Date2008.10.04 By마중물 Reply3 Views2059
    Read More
  5. No Image 04Oct

    프란치스코 대축일-유쾌한 가난

    어렸을 때 가난에 대한 저의 체험과 그 기억은 어두운 것이었습니다. 그 때 모든 사람이 다 가난하였지만 저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그 고통이 더 크게 느껴졌었습니다. 학비를 제 때에 낸 적이 없어 학비 낼 때마다 매를 맞아야 했습니다. 도화지와 물감...
    Date2008.10.04 By당쇠 Reply3 Views1341
    Read More
  6. No Image 04Oct

    연중 26주 토요일-철부지의 눈

    심미안(審美眼)이 아주 뛰어나다는 말을 칭찬처럼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심미안이 뛰어난 것을 좋다고만 할 수 없습니다. 아름다움을 식별하다보면 최고의 아름다움에 비해 덜 아름다운 것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게 되기 때문입니다. 한자어에서...
    Date2008.10.04 By당쇠 Reply1 Views1493
    Read More
  7. No Image 03Oct

    연중 26주 금요일-불행하도다!

    코라진, 벳사이다, 가파르나움은 정말 불행하다. 너희들만 기적들에 둔감하였더냐! 그럼에도 너희들은 시범 케이스로 불행하다 질책 받으니 너희는 정말 불행하다. 그러니 너희와 같으면 우리 또한 불행하다. 웃기는데도 웃지 않는 자 불행하다. 감동적인 말에...
    Date2008.10.03 By당쇠 Reply0 Views117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441 1442 1443 1444 1445 1446 1447 1448 1449 1450 ... 1519 Next ›
/ 15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