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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새벽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예수님께서는 저녁이 되어서야 제자들을 호수 건너편으로 보내십니다.

그리고 맞바람 때문에 제자들이 시달리는데도 새벽에야 넘어가십니다.

그래서 저는 여기에 주님의 어떤 의도가 있다고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왜 제자들끼리만 보내시고

왜 저녁에 보내시고

왜 새벽에야 다가가십니까?

 

주님께서 제자들만 보내신 데에는 의도가 있으셨을 겁니다.

주께서 함께하시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체험케 하심일 것입니다.

그리고 저녁에 보내신 것도 새벽이 되기까지 어둔 밤 체험을 하게 하심일 겁니다.

 

그런데 체험이란 말 그대로 체험이지요.

체험이란 살다가 이런 체험도 하고 저런 체험도 하는 것이며

계속 그런 삶을 살면 그것은 체험이라고 하지 않고 삶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체험이란 스스로 하건 타의에 의해 하건 목적이 있지요.

체험을 통해서 깨닫게도 되고 삶이 바뀌는 등의 목적 말입니다.

 

물론 안 좋은 체험, 부정적인 체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제자들의 체험은 주님께서 의도하신 체험이고,

그렇기에 안 좋은 체험은 아닐 것이라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부재 체험을 통해서 제자들이 크게 깨닫게 되길 바라셨습니다.

 

제 생각에 그것은 한계 체험입니다.

주님께서 안 계시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한계 체험,

주님께 힘을 받지 않으면 아무 힘이 없다는 한계 체험,

주님 없이는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걸음만 하는 한계 체험 말입니다.

 

그러니 반대 체험도 물론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함께하시면 즉시 풍랑이 잔잔해지고

그래서 목적지에 무사하게 도착하게 되고

어떤 역경이 있어도 다 이겨낼 수 있다는 체험 말입니다.

그러나 부재 체험의 목적에는 한계 체험도 있지만 더 중요한 체험도 있습니다.

부재중(不在中) 재중(在中) 체험이라고 할까요?

 

부재 체험을 통해서 주님께서는 우리를 저버리신 것이 아니라

주님의 부재를 느낄 때에도 우리와 함께하셨음을 깨닫게 되고,

그래서 부재를 또 느낄 때도 함께 계심을 믿게 되는 것입니다.

 

어둔 밤 체험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둔 밤 체험은 새벽 체험을 위한 것입니다.

 

앞서 봤듯이 새벽이 없다면 어둔 밤은 체험이 아니라 영원한 어둠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볼 수 있듯이 어둠을 우리가 겪을 만큼 겪었을 때

주님께서는 반드시 나타나시고 그러면 즉시 새벽이 되고 새날이 옵니다.

 

이런 체험을 한 사람에게는 그래서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주님의 말씀이 이제 전과 같지 않습니다.

 

이런 체험 전에는 용기를 내라고 해도 용기를 내지 못하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해도 두려워했지만 이제는 주님 말씀을

역경 한가운데서도 생각하며 용기를 내고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역경 한가운데로 우리를 몰아넣으시는 주님의 의도에

오히려 감사를 드리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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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4 시간 전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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