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
마태 7,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래야 너희도 심판받지 않는다.
너희가 심판하는 그대로 너희도 심판받고,
너희가 되질하는 그 됫박으로 너희도 받을 것이다.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네 눈 속에는 들보가 있는데,
어떻게 형제에게 ‘가만,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내 주겠다.’
하고 말할 수 있느냐?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가 형제의 눈에서 티를 뚜렷이 보고 빼낼 수 있다.”

이 말씀은
우리가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을 비춰 줍니다.
남을 판단하는 일은 쉽고 빠르지만,
자신을 들여다보는 일은 어렵고 더딥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주
형제의 작은 티는 또렷이 보면서
제 눈을 가린 들보는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오리게네스의 시선으로 보면
이 말씀은 ‘영혼의 눈’에 관한 가르침입니다.
오리게네스는 사람 안에 ‘속사람의 눈’이 있어,
그것이 맑아야 진리를 바로 본다고 보았습니다.
그런데 들보, 곧 깨닫지 못한 자기 죄와 교만이
그 눈을 가리고 있으면
우리가 보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
자기 그림자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남을 바로 보려면
먼저 자기 눈을 씻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하신 것은
형제를 돕는 일 자체를 금하신 것이 아닙니다.

오리게네스는 이 순서에 주목합니다.
‘먼저’ 자신을 정화한 사람만이
비로소 ‘뚜렷이 보고’ 형제의 티를 빼 줄 수 있습니다.
자기 들보를 안고서 남을 고치려 들면
그것은 도움이 아니라 또 하나의 폭력이 됩니다.
정화된 사람의 도움만이
부드럽고 겸손하여 사람을 살립니다.

‘위선자’라는 말도 깊이 새겨 둘 만합니다.
위선이란 본디 ‘배우가 가면을 쓰고 연기한다’는 뜻입니다.
남을 심판할 때 우리는 종종
의로운 재판관의 가면을 씁니다.
그러나 가면을 벗고 침묵 속에서 자신을 보면,
우리도 똑같이 용서가 필요한 사람임을 알게 됩니다.
그 깨달음에서 비로소
심판 대신 자비가 자라납니다.

평화/인내 주간의 관점에서 보면
오늘 복음은
평화의 가장 깊은 뿌리를 보여 줍니다.
많은 다툼은
남을 고치려는 조급함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나 제 눈의 들보를 먼저 보는 사람은
타인의 허물 앞에서 너그러워지고,
판단을 미루며 인내할 줄 알게 됩니다.
이 너그러움과 참을성이 곧 평화의 열매입니다.

오늘 우리는 조용히 묻습니다.
나는 남의 티를 보는 데 더 빠르지 않은가?
나는 내 눈의 들보를 정직하게 들여다보고 있는가?
나는 의로운 재판관의 가면을 쓰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판단을 내려놓고 침묵 속에서 자비를 배우는가?

주님,
남을 심판하기 전에
제 눈의 들보를 먼저 보게 하소서.
의로운 척하는 가면을 벗게 하시고
침묵 속에서 저의 진실을 마주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심판이 아니라 자비로
형제를 대하게 하소서.
아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Jun

    2026년 6월 25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마태 7,21–29 오늘 복음의 중심에는 ‘말’과 ‘함’의 차이가 놓여 있습니다. ‘주님, 주님!’ 하고 부르는 입술, 예언과 기적의 화려한 이력조차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지 않으면 헛것이 됩니다. 주님께서 찾으시는 것은 멋진 고백이 아니라...
    Date2026.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09
    Read More
  2. No Image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어제와 오늘 여러 가지 일로 몸과 마음이 바빴는지 강론이 잘 나오지 않아 썼다가 지우고,  또 썼다가 지워 결국 새로 쓰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지난 강론을 올림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세례자 요한 대축일-2016   “나는 그분이 아니다. 나는 그분의 신...
    Date2026.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34
    Read More
  3. No Image 23Jun

    2026년 6월 24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루카 1,57-66.80 오늘 복음은 한 아기의 탄생과 이름을 둘러싼 이야기를 전합니다. ‘요한’이라는 이름은 ‘하느님의 은총’, 곧 ‘하느님의 선물’을 뜻합니다. 아기의 이름을 두고 사람들이 관습을 내세울 때, 엘리사벳과 즈카르야는 천사...
    Date2026.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3
    Read More
  4. No Image 23Jun

    연중 12주 화요일-내가 바라는 것은?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남이 내게 바라는 대로 해 주라는 주님 말씀을 묵상하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바라는 것은 뭔지 그것도 성찰해봤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성찰해 보니 제...
    Date2026.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49
    Read More
  5. No Image 22Jun

    2026년 6월 23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마태 7,6.12–14 오늘 복음은 짧지만 세 가지 지혜를 한자리에 모아 줍니다. 거룩한 것을 귀히 여기는 분별, 남을 나처럼 대하는 사랑, 그리고 좁은 길을 택하는 용기입니다. 얼핏 서로 다른 말씀 같지만, 모두 ‘함부로 살지 말라’는 한...
    Date2026.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25
    Read More
  6. No Image 22Jun

    연중 12주 월요일-겸손이 깔리고 사랑이 차오를 때까지

    오늘 주님께서는 심판하지 말라고도 하시고, 남의 눈의 티를 빼 주기 전에 자기 눈의 들보를 먼저 빼어내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들 때문에 우리는 남을 심판하지도 말고 남의 잘못을 고쳐주지도 말라고 잘못 이해할 수 있는데 심판은 하지 않더라도 잘못은 ...
    Date2026.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96
    Read More
  7. No Image 21Jun

    2026년 6월 22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마태 7,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래야 너희도 심판받지 않는다. 너희가 심판하는 그대로 너희도 심판받고, 너희가 되질하는 그 됫박으로 너희도 받을 것이다.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
    Date2026.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4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1599 Next ›
/ 15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