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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세상 속에서 중심을 지키는 믿음

 

유다서(17.20-25)의 말씀은 거친 세상 속에서 신앙인들이 어떻게 중심을 잡고 살아가야 하는지 강력하면서도 따뜻한 권고를 담고 있습니다.

 

1. 신앙인의 내면적 다짐 (20-21) 성장: 지극히 거룩한 믿음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성장해 나아가야 합니다. 기도: 내 힘이 아닌 성령 안에서 기도해야 합니다. 지킴과 기다림: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올바르게 지키며,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영원한 생명)를 깨어 기다리는 삶입니다.

 

2. 이웃을 향한 자비와 식별 (22-23) 의심하는 이들: 흔들리는 이들에게는 따뜻한 자비를 베풀어야 합니다. 위기에 처한 이들: 죄의 유혹이나 파멸의 위기에 놓인 이들은 불에서 끌어내듯 적극적으로 구해내야 합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사랑하라: 그들의 죄는 철저히 미워하고 경계하되, 사람에게는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자비를 베풀라고 권고합니다.

 

3. 구원자 하느님을 향한 찬미 (24-25) "여러분이 넘어지지 않도록 지켜 주시고 당신의 영광 앞에 흠 없는 사람으로 기쁘게 나서도록 해 주실 수 있는 분..." 우리가 유혹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붙잡아 주시고, 결국에는 하느님 앞에 당당하고 기쁘게 설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는 분은 오직 우리의 구원자이신 하느님뿐임을 고백하며 영광을 돌리고 있습니다.

 

유다서의 말씀은 흔들리는 시대를 살아가는 신앙인에게 먼저 안으로 돌아가라고 권고합니다. 세상이 거칠수록 믿음은 더 깊은 뿌리를 내려야 하고, 마음은 성령 안에서 기도하며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신앙은 한 번 붙잡은 확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다시 세워지는 내면의 집입니다. 우리는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자신을 세우고, 내 힘과 의지의 단단함이 아니라 성령의 숨결 안에서 기도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가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시기를 깨어 기다립니다.

 

이 말씀은 내면의 경건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참된 믿음은 언제나 이웃을 향한 자비로 드러납니다. 의심 속에 흔들리는 이에게는 판단보다 따뜻한 손길이 필요하고, 죄와 파멸의 불길 가까이에 서 있는 이에게는 멀리서 꾸짖는 말보다 불 속에서 끌어내는 사랑이 필요합니다. 다만 자비는 분별 없는 동조가 아닙니다. 죄는 경계하되 사람은 포기하지 않는 것, 더러움은 미워하되 그 안에 갇힌 영혼은 사랑하는 것, 이것이 복음의 자비입니다.

 

마침내 유다서는 우리 시선을 하느님께로 들어 올립니다. 우리를 끝까지 지켜 주시는 분, 넘어지지 않게 붙드시는 분, 언젠가 당신 영광 앞에 흠 없는 사람으로 기쁘게 서게 하실 분은 오직 구원자 하느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신앙인의 중심은 자기 의로움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입니다. 거친 세상 한가운데서도 우리는 그 사랑 안에 머물고, 흔들리는 이를 붙들며, 끝내 찬미로 걸어가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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