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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
요한 3,7ㄱ.8–15
예수님께서는 니코데모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그리고 덧붙이십니다.
“바람은 불고 싶은 대로 분다. … 너는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대 바실리오는
성령의 활동을 ‘바람’에 비유한 이 말씀 안에서
하느님의 은총이
인간의 계산과 통제 안에 갇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묵상하게 합니다.
성령은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만 움직이는 힘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때에
사람의 마음을 살리는 방향으로 이끄시는 숨결입니다.
오늘 복음은 또 말합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즉 ‘위로부터 태어남’은
내가 나를 새로 만드는 자기개발이 아니라,
십자가에 들어 올려진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그분 안에서 새 생명을 받는 은총입니다.

2주 친절/선행 주간에
이 복음은 우리에게 아주 구체적으로 다가옵니다.
• 성령의 바람이 지나가면,
사람은 남을 판단하기보다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얻게 됩니다.
• 십자가를 바라볼수록,
우리는 ‘옳음의 칼’이 아니라 자비의 손길을 선택하게 됩니다.
• 친절은 감정이 아니라
성령께서 주시는 새 마음의 습관이며,
• 선행은 그 습관이
매일의 선택으로 굳어지는 삶의 증언입니다.
바실리오는 우리를 이렇게 이끌어 줍니다.
성령을 ‘설명’하려 들기보다,
성령께 마음을 ‘열어’ 드리라고.
바람을 붙잡을 수는 없지만,
바람이 지나간 자리의 변화는 분명하듯,
성령이 지나간 자리에는
친절과 선행이라는 열매가 남습니다.

성령이신 주님,
제가 바람을 통제하려 하지 않게 하시고
당신께 마음을 열게 하소서.
십자가에 들어 올려진 주님을 바라보며
친절과 선행으로 새로 태어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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