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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로 사무엘기와 다윗의 얘기가 끝나고,

전례는 집회서의 다윗 대목을 전해줍니다.

 

아시다시피 집회서는 구약을 위대한 인물들의 지혜를 들려주는데

오늘 다윗 얘기는 그의 위대함에 대한 종합이요 요약이라고 할 수 있지요.

 

집회서는 다윗의 위대함으로 먼저 두려움이 없는 점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골리앗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그래서 그를 물리쳤으며,

사자와 곰도 무서워하지 않고 그들과 평화로이 지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두려움이 없으면 두려움 없이 싸울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두려움이 없기에 평화롭게 어울려 지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두려움이 없으면 싸움도 두렵지 않아 싸워야 할 때는 용감하게 싸우지만

그럴 필요가 없을 땐 두려움이 없기에 누구와도 또 무엇과도 잘 지낼 수 있습니다.

 

요즘 들어와서 저는 정말 가엾은 사람들을 보고 어떤 때는

왜 저 모양으로 사나 하고 한탄도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안타깝게 보고 있습니다.

 

옛날과 비교하여 요즘 사람들이 대체로 사람을 두려워합니다.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사람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말이고,

그래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피하게 마련입니다.

 

극단적인 예가 일본말로 히키코모리라고 하는 은둔형 외톨이입니다.

그는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가족과 부모조차도 만나는 것이 두려워

방을 나오지 못하고 자기 방과 가상 세계 안에 갇혀 삽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요?

그것은 만나기 싫은 것이 두려운 것으로 확대된 것입니다.

쉽게 얘기해서 만나기 싫은 것이 만나기 두려운 것으로 발전된 것입니다.

 

제가 프란치스코의 두려움을 얘기할 때마다 하는 것이

너무 싫어하면 두려움으로까지 발전한다는 얘기인데

웬만큼 싫어하면 두려워하지 않지만 너무 싫으면 만날까 두려워하지요.

 

그러니까 좋은 것을 너무 좋아하고 싫은 것을 너무 싫어하는 현대 사조가,

좋고 싫은 감정이 이성과 의지보다 중심이 되는 현대 사조가

두려움을 만든 것이고 사람들을 겁쟁이로 만든 것입니다.

 

어쨌거나 하느님 때문에 누구든 무엇이든 까짓것 할 수 있는 다윗은

아무 두려움 없이 모든 것을 만날 수 있었고 물리칠 수 있었음을 우리는 배웁니다.

 

다음으로 우리가 배울 것은 하느님 찬미입니다.

오늘 집회서는 이렇게 다윗에 대해 얘기합니다.

 

그는 모든 일을 하면서 거룩하고 지극히 높으신 분께 영광의 말씀으로 찬미를
드렸다
. 그는 온 마음을 다해 찬미의 노래를 불렀으며

자신을 지으신 분을 사랑하였다.”

 

하느님을 찬미할 수 있다면 그 인생은 가장 행복한 인생입니다.

찬미 안에는 감사와 사랑을 비롯한 온갖 좋은 감정이 다 들어가 있고,

반대로 분노나 미움이나 두려움 같은 부정적 감정은 하나도 없습니다.

 

두려움 없는 인생,

찬미의 인생을 다윗에게서 배우는 오늘 우리입니다.

 

  • profile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 2026년 성 프란치스코의 해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
    작은형제회
    26년 2월 6일 연중 제4주간 금요일/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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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ofmkorea.org/577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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