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면서
곧바로 사람들을 제자로 부르십니다.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부르시면서
하시는 말씀을 들어보면
독특한 점을 하나 발견하게 됩니다.
어부였던 그들에게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물론 예수님의 제자들이 모두 어부 출신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오늘 이야기하는 네 사람은 어부였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사람 낚는 어부라는 표현을 사용하십니다.
물고기를 낚는 어부와 사람을 낚는 어부가
똑같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 많은 직업 가운데 어부를 선택하신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단순한 언어 유희를 위한 표현으로 보기보다는
제자들의 새로운 삶이
이전의 삶과 완전히 다르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시몬과 안드레아는
그물을 버립니다.
생계를 위해 가장 중요하는 도구를 버리면서
물고기를 낚는 일에서는 떠납니다.
하지만 물고기를 낚는 기술
예를 들면, 물고기를 찾고, 기다리고,
그물을 던져 잡는 식의 기술은
그 방식은 다를지라도
사람을 낚을 때에도 비슷하게 적용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사람들을 찾아가고, 그들이 마음을 열기를 기다리며
하느님께 이끄는 과정으로
제자들은 하느님 나라 확장에 동참합니다.
하느님을 따르기 위해서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표현에서 모든 것이 어디까지를 가리키는지
분명하지 않은 것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어부를 어부로 뽑으신 것을 보면
하느님을 따르기 이전에 가지고 있던 것들이
하느님을 따르는 데에서도
중요하게 필요한 부분도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다만 제자들이 그 대상을 물고기에서 사람으로 바꾼 것처럼
그 방향 전환이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 가운데 어떤 것을 통해
하느님과 함께 살아갈 것인지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방향 전환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은 또 어떤 것인지
잘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