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84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광야와 메마른 땅은 기뻐하여라. 사막은 즐거워하며 꽃을 피워라.

그들이 주님의 영광을, 우리 하느님의 영화를 보리라.”

 

대림 2주일은 회개하라!’ 주일이고,

대림 3주일은 기뻐하라!’ 주일입니다.

 

대림 2주일 가르침대로 회개하였다면

이제 기뻐할 수 있게 되었으니 기뻐하라는 얘기입니다.

 

왜냐면 우리의 회개가 세속인의 회개가 아니고 신앙인의 회개라면

세상을 향했던 내가 주님께로 돌아선 것이기에

이제 주님으로 인해 희망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그러니 기뻐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겠습니다.

 

저는 여기서 로또의 행복을 예로 들어 오늘 희망과 기쁨을 얘기하고자 합니다.

어떤 사람이 매주 로또를 산다고 제게 얘기하였습니다.

 

그래서 일확천금의 꿈을 꾸고 있고 그것이 이루어지리라고 믿기에 사느냐 물었더니

자기는 그런 꿈과 믿음 때문이 아니라고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세속적인 행위가 아니니 다행이다 생각하며 그러면 왜 사냐고 물었더니

그것은 로또를 사서 부적처럼 안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한주의 희망이 생겨서

한주 내내 뿌듯하고 희망을 지니고 살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로또의 행복이 두 가지인데 로또에 당첨돼 기쁜 행복이 하나이고,

로또에 당첨될 것이라는 희망 때문에 기쁜 행복이 다른 하나이며,

완료형이 하나이고 미래진행형이 다른 하나입니다.

 

그런데 통계에 의하면 당첨된 사람은 엄청 기쁘고 행복한 순간이 있었지만

그 기쁨과 행복은 당첨된 순간이었을 뿐 얼마 지나지 않아 더 불행하게 된답니다.

 

그 이유를 보면 하나는 그 돈으로 방탕하게 살기 때문에 다른 하나는

돈을 욕심내는 주변 사람들 때문에 돈도 건강도 사람도 다 잃기 때문입니다.

 

저도 군대에서 그런 체험이 있었습니다.

고된 훈련으로 배가 너무 고프고 늘 고팠으며 집단 허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식사 종이 울리면 친구들은 쏜살같이 달려가고 그래서 긴 줄이 생기는데

저는 일부러 늦게 가 맨 뒤에 섭니다.

 

속으로 먼저 먹으려고 하는 놈들 한심하다고 하며 영적 우월감을 즐기지만

한 꺼풀 속으로 더 들어가면 저만의 희망 연장책이었던 것입니다.

 

경험으로 볼 때 일찍 먹고 나면 먹으리라는 희망은 사라지고 또 먹고 싶습니다.

실제로 먼저 먹은 친구들을 보면 먹고 나서도 또 주변에서 껄떡거립니다.

 

그걸 아는 저는 맨 뒤에 서서 얼마 안 있으면 먹게 되리란 희망을 오래 즐깁니다.

그때는 100m 뒤에서도 배급하는 곳을 뚫어지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집중합니다.

옆에 꽃이 폈어도 그것 눈에 들어오지 않고 누가 지나가도 보지 못할 정도입니다.

 

사실 한순간의 기쁨과 즐거움, 더 정확히 얘기하면

한순간일 뿐 더 이상이 없는 기쁨과 즐거움은 오히려 더 허기지게 할 뿐이니

우리는 완료형의 희망과 기쁨보다는 현재진행형의 희망과 기쁨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희망하는 것은 희망 고문이 아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희망하는 것은 확실하고 틀림없는 희망이어야 합니다.

 

그것은 돈도 로또도 성공과 성취도 사람도 아닙니다.

우리가 희망하고 우리에게 현재진행형의 기쁨과 행복을 줄 것은 하느님입니다.

 

돈과 로또와 성공과 사람이 줄 수 없는 기쁨과 행복을 하느님은 다 줄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우리 신앙인들이고 우리는 그 하느님께 희망을 걸며 기뻐합니다.

 

이 하느님을 믿습니까?

이 하느님을 사랑합니까?

이 하느님을 희망합시다! 그리고 기뻐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12.14 08:10:5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635 말씀나누기 대림 3주 화요일-생각이 바뀌지 않는 오늘 복음의 주님 말씀을 듣고 나는 맏아들일까? 작은아들일까? 여러분 누구나 자신을 돌아보실 겁니다. 그리고 저도 제가 어떤 아들일까 돌아보려고 합니다.   ... new 김레오나르도 2025.12.16 398
10634 말씀나누기 2025년 12월 16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2월 16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 new 고도미니코 2025.12.15 35
10633 말씀나누기 대림 제3주간 월요일  사람들이 예수님의 권한을 묻습니다.  권한을 묻는 것은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나옵니다.  그렇게 할 자격도 없이 어떤 일... 김명겸요한 2025.12.15 71
10632 말씀나누기 대림 3주 월요일-어디에서 온 것인가? “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온 것이냐?”   오늘 독서와 복음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를 묵상케 합니다.   발라암의 예언은 어디에서? 세례자 요한의 증언은 어디에... 4 update 김레오나르도 2025.12.15 555
10631 말씀나누기 2025년 12월 15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2월 15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 고도미니코 2025.12.14 49
» 말씀나누기 대림 제3주일-로또의 기쁨과 행복 “광야와 메마른 땅은 기뻐하여라. 사막은 즐거워하며 꽃을 피워라. 그들이 주님의 영광을, 우리 하느님의 영화를 보리라.”   대림 2주일은 ‘회개하라!’ 주일이고,... 2 김레오나르도 2025.12.14 484
10629 말씀나누기 2025년 12월 14일 대림 제3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2월 14일 대림 제3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 고도미니코 2025.12.13 51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20 Next ›
/ 15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