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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요나는 화를 냅니다.

첫째로 니네베 사람들이 회개하니 화를 냅니다.

 

그런데 이상하지요.

자기 말대로 회개하였는데도 화를 내고,

그것도 사람들에게가 아니라 하느님께 화를 내니 말입니다.

 

간댕이가 부은 것 아닙니까?

그리고 화낼 것이 아니라 기뻐해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는 그 이유를 잘 압니다.

니네베의 회개가 자기가 원한 것이었으면

화내지 않았음은 물론이요 오히려 기뻐했을 겁니다.

 

니네베의 회개는 하느님께서 원하신 것이었지 요나가 원한 것이 아닙니다.

사실 요나는 니네베가 회개치 않아 천벌 곧 하느님의 벌을 받길 원했지요.

 

참 무섭습니다.

미워하면 그가 회개하길 원하지 않고 천벌을 받길 원합니다.

미워하는 자가 천국에 가는 것을 원하지 않고 지옥 가게 되길 원하지요.

 

그러므로 누구의 회개를 원한다면 나는 그를 참으로 사랑한다는 표시입니다.

사실 누가 잘못하면 저는 그를 미워하고 분노하기만 했지

그가 회개하길 바라며 그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 영혼을 불쌍하게 생각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불쌍하게 생각하기 시작한 것뿐이지 오늘 요나서의 주님 같으려면,

다시 말해서 미움이나 분노의 불순물이 전혀 없이 마음으로부터 우러나는

그런 완전한 사랑의 동정심이 있으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오른쪽과 왼쪽을 가릴 줄도 모르는 사람이 십이만 명이나 있고,

또 수많은 짐승이 있는 이 커다란 성읍을 내가 어찌 동정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그런데 이런 주님께 대해 요나는 이렇게 불평하고 화를 냅니다.

저는 당신께서 자비하시고 너그러우신 하느님이시며,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가 크시며, 벌하시다가도

쉬이 마음을 돌리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너그러우시고 분노에 더디신 것이 자기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라면 고맙겠는데

니네베 사람들에게도 그런 것은 불만이고,

그래서 이런 하느님 자비에 대해 화를 내는 것입니다.

 

그러니 정작 회개해야 할 것은 요나와 저입니다.

동정심 없는 곧 무정한 저를 회개해야 하고,

내게 그늘을 주던 아주까리 잎 때문에 행복하고,

그것이 말라 죽으니 화나고 행복하지 않은 저를 회개해야 합니다.

 

나만 용서받고,

나만 구원받고,

동정심 없이 나만 행복하려는 내가

같이 용서받고 같이 행복한 내가 되기로 결심하며

오늘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기도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저희에게 잘못한 모든 이를 저희도 용서하오니 저희의 죄를 용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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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10.08 04:24:1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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