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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칸 정체성의 뿌리를 찾아 3

 

III. 완전주의와 프란치스칸 신학

기독교 완전주의의 개념 및 웨슬리안 전통

기독교 완전주의는 성화의 교리에서 파생된 것으로, 그리스도인이 이 땅에서 의도적인 죄를 짓지 않는 완전한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이는 단순히 외적인 행위의 완벽함이 아니라, 내면의 죄성(부패성)이 정결케 되어 하느님을 온전히 사랑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완전주의 개념은 존 웨슬리에 의해 체계화된 웨슬리안 전통에서 특히 발전했으며, 감리교, 성결교, 오순절교회 등 여러 개신교 교파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웨슬리는 창조부터 영화까지 철저히 하느님의 은총으로 완성되는 구원론을 전개하며, 성결을 성령 세례로 이해했습니다. 19세기 미국의 부흥운동을 이끈 찰스 피니의 완전주의 또한 웨슬리안 완전주의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웨슬리안 완전주의는 인간의 부패성을 인정하면서도 성령의 능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온전한 기독교인의 가능성을 믿는다는 점에서 칼빈주의와 차이를 보입니다. 칼빈주의는 칭의와 성화는 구별되지만 칭의가 있다면 성화는 반드시 있어야 하며, 성화는 점진적 과정으로 본다. 웨슬리와 칼빈의 구원론은 성경 해석의 난제이자 충돌 지점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강조점의 차이로 이해될 수 있다는 견해도 존재합니다.

 

완전주의에 대한 신학적 논쟁과 비판

완전주의는 다양한 신학적 논쟁에 직면했습니다. 일부 칼빈주의자들은 웨슬리안 완전주의가 도덕률 폐기론적 성격을 가진 하이퍼 칼빈주의를 비판하며, 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웨슬리안 완전주의는 '천사와 같은 완전'이 아니라 성서가 말하는 복음적인 완전을 강조합니다. , 의식적 의지와 고의적 행위에 관한 한 하느님을 모든 것보다 사랑하려는 믿음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천적인 측면에서 완전주의는 때때로 이웃 사랑보다 하느님 사랑에 대한 강조를 잃거나, 특정 행위(, 카드놀이, 음주, 영화 등)에 대한 금기를 통해 도덕적 엄격성을 강조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프란치스칸 신학의 입장, 불완전성의 영성과 겸손한 성화

프란치스칸 신학은 인간의 자기 노력이나 완벽한 행위를 통해 구원이나 성화를 이룰 수 있다는 관점을 거부합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자기 노력에 의한 정당화"를 펠라기우스적 오류로 지적하며, 이는 "자기중심적이고 엘리트주의적인 자기만족"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합니다.

 

프란치스칸 영성은 성녀 소화 데레사의 "작은 길에서 잘 나타나듯이, 자신의 무력함과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하느님의 품에 어린아이처럼 자신을 내맡기는 것을 강조합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완전성은 자신의 불완전함을 포함하고 용서하며 받아들이는 능력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영적 성장은 오히려 잘못을 통해 더 많이 이루어진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프란치스칸 신학은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과 은총이 모든 것의 근원임을 강조합니다. 성화는 인간의 완벽한 행위로 얻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응답과 그분의 은총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통해 이루어지는 과정입니다. 이는 리처드 로어가 지적하듯이, 하느님을 "화난 하느님"으로 묘사하며 희생을 요구하는 관점 대신, 하느님의 넘쳐흐르는 선함과 겸손을 강조합니다. 성 프란치스코는 인간의 죄성보다는 인간의 고통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자아의 가난을 "사적인 완전"보다 선호했습니다. 이는 겸손과 자기 비움이 하느님의 은총을 받아들이고 진정한 성화로 나아가는 길임을 시사합니다.

 

웨슬리안 완전주의는 '죄 없는 삶'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성화를 통해 도달할 수 있는 '목표'로서의 완전을 강조합니다. 반면 프란치스칸 신학은 '완전'을 인간의 성취가 아닌,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자신의 불완전함을 수용하고 하느님의 사랑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태도''과정'으로 재정의합니다. 이는 인간의 본질적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 안에서 성장하는 역설적인 영성을 제시합니다. 웨슬리안 완전주의가 "전도와 신앙생활도 감리회보다 더욱 열성적인 편"이라고 언급된 것처럼, 완전주의는 종종 강한 도덕적 실천과 열정적인 신앙생활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프란치스칸 신학은 이러한 '열심'이 자기 의지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응답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와야 한다고 봅니다. '완전'을 향한 자기 노력은 오히려 영적 교만이나 위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내포합니다.

 

완전주의, 특히 찰스 피니의 부흥 운동은 노예제도 폐지 운동, 여성 인권 신장 등 사회 개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는 내적인 경건이 도덕적 개혁과 사회적 완전을 향한 추진력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프란치스칸 신학 또한 사회 정의와 가난한 이들에 대한 봉사를 강조하지만, 이는 '완전한 사회'를 건설하려는 목표보다는, 하느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모든 개인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고통받는 이들과 연대하며, 사랑과 겸손으로 봉사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완전주의가 사회 개혁을 '완전'이라는 이상적 목표를 향한 노력으로 본다면, 프란치스칸 신학은 사회 개혁을 하느님의 사랑이 모든 피조물에게 현존한다는 육화의 진리를 삶으로 구현하는 과정으로 봅니다. , '무엇을 달성할 것인가'보다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에 더 초점을 맞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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