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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에서 쓴 묵상 글 9 소리없는 치유의 밤

 

소리없는 치유의 밤

 

기계의 숨결이 병동의 고요를 흔들고,

간간이 울리는 코고는 소리는

삶의 안도와 고통의 균형을 노래한다.

 

창밖엔 불빛이 바삐 흔들리지만

이 안엔 단순한 이들의 섬.

머나먼 도시와 고향에서 온 사람들

그들은 이곳에 삶의 짐을 내려놓는다.

 

세포들은 밤낮없이 바쁘다.

세균과 싸우며 새살을 돋게 하고

통증이라는 언어로 회복을 알린다

치유란, 그렇게 조용한 전투 속에 이루어진다.

 

아버지의 손길은 천천히

온유한 그림자를 드리우며

고통의 표면을 어루만지고

희망의 씨앗을 심는다.

 

의사와 간호사의 내면 깊은 곳엔

보이지 않게 존재하는 영의 신비가 있다.

그들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것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많은 이들의 삶을 이어가게 하는 사랑의 연주다.

 

소리 없는 치유의 밤

이곳은 고요 속에서 새벽이 태어나는 곳

고통은 희망의 바탕이 되고

나는 그 어둠 속에서 새로운 아침을 기다린다.

 

2025, 4, 25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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