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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십자가에서 운명하신 예수님을 향한 애도(Lamentation over the Dead Christ)

작가 : 산드로 보티첼리 Sandro Botticelli(1490-1495)

크기 : 템페라 107cm × 71cm

소재지 : 이태리 밀라노 폴디 페죨리 미술관(Museo Poldi Pezzoli, Milan)


작가는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 공국에서 대단한 역량을 인정받던 작가로 로마 시스티나 경당에도 작품을 남길 만큼 알려진 작가이며 당시 사회에서 작가의 존재성을 인정받을 수 있던 가장 힘있는 작품이던 성화와 함께 대단한 풍요를 구가하던 피렌체 공국의 취향에 맞는 인문학적인 관심을 표현하던 비너스의 탄생(1485)과 봄(1477) 같은 작품을 남김으로서 르네상스 정신을 가장 잘 표현한다고 평가받는 인정받던 작가였다.


또한 가톨릭 교회가 대종으로서 귀족들이나 수도원에서도 여전히 인기있던 성화 작품도 그렸는데 주문이 너무 몰려들어 조수를 채용해야 될 만큼 인기가 대단했으며 이런 결과로 배고픈 예술가와는 전혀 다른 유복한 삶을 살았기에 그의 작품 경향 역시 화려하고 경쾌한 성격의 작품을 많이 남겼다.


말년에 당시 사치와 부패로 찌든 피렌체 공국의 사지를 맹렬히 비난하며 회개를 요청한 수도자 사브랄노아의 개혁 정신에 깊이 동감하여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도 세속적인 관심을 키우고 신앙이 희박한 작품을 남긴 데 대해 참회했다. 당시 지옥벌을 강조하던 문화의 영향으로 자신의 구원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면서 말년을 엄격하고 경건하게 살았던 어떤 면에서 두 개의 서로 다른 얼굴의 삶을 보인 작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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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서 그는 예수의 수난에 대한 성서적인 내용을 정확히 그림으로서 당시 사
람들에게 시각적인 성서를 읽게 만드는 교리 교육 차원에서도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요한복음 19장에 등장하는 수난 복음으로 예수님을 중심으로 마리아 막달레나,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 살로메, 십자가의 죽음을 당한 예수님께 자기 무덤을 내어준 아리마태아 요셉, 사도 요한이 등장시키면서 예수 수난의 성서적 내용을 더 정감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장면은 우리 크리스챤들에게 너무 익숙하게 감동을 자아내는 십자가에서 내린 아들 예수님을 안고 슬퍼하는 성모님을 주제로 한 작품인 피에타의 좀 더 폭넓은 표현이다. 성서에 나타나고 있는 모든 인물들을 등장시키면서 피에타의 의미를 심화시키고 있다.



먼저 예수님의 발치에서 슬픔을 표현하고 있는 마리아 막달래나를 중심으로 오른편으로 오르면서 예수님을 안고 슬프하시는 성모님의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여인들은 교회가 강조하고 있는 성모님의 칠고의 고통에 동참하고 있는 크리스챤의 모습이다.



가톨릭의 성모 신심은 일부 개신교도들이 비판하는 예수님의 위상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더 심원하고 현실적인 방법으로 예수님을 향한 크리스챤적인 사랑을 성서적 바탕을 깔고 현실감 있게 전달하는 것이다.



가톨릭 신앙이 인간의 모습으로 강림한 예수님을 믿는 종교라면 이런 신앙의 인간미 넘치는  현실이 성모님의 고통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되는 것은 너무도 설득력 있고 사람 냄새가 나는 것이다.



예수님의 죽음을 마음 아파하는 성모님 주위에 있는 이 여성들은 바로 크리스챤들이 보일 수 있는 너무도 인간적이면서도 성서적인 신앙의 표현이다.



교회는 아들 예수님의 죽음을 안고 슬퍼하는 성모님의 모습을 피에타(Pieta)라는 형상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것은 가톨릭 신앙의 인간적 차원을 너무도 잘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헌데 대부분의 피에타의 묘사는 그리스도의 죽음을 슬퍼하는 성모님의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정적인 표현을 많이 하고 있으나 이 작품에선 등장하는 인물 모두가 동적인 자세로 성모님 주위에서 예수님의 지고한 사랑의 표현인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참으로 성모 신심을 통해 표현되는 가톨릭 신앙의 풍요로움을 선명히 드러내는 것이다. 가장 위에 아리마태아의 요셉은 한손에는 예수님이 쓰셨던 가시관을 다른 손에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실 때 다리와 양손을 박는데 사용되었다고 전해지는 못 3개를 들고 있다.



한마디로 요한 복음에 등장하고 있는 십자가 곁을 지킨 사람들 전체를 통해 주님 수난의 감성적 차원을 전달하고 있다. 예술가는 신앙의 내용을 단순히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나름대로 신학자들이 표현하지 못했떤 부분을 표현한 예언적인 사람이며 작가 역시 이런 차원에서 이 작품을 제작했다.



작가는 당시 상공업의 발달로 대단한 풍요를 누리던 피렌체 공국의 시민들의 수준에 어울리는 생명력 넘치고 동적인 분위기의 모습으로 예수 수난의 메세지를 전달했다.



지난 2월 14일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예술가와 문화 세계”라는 과거에는 좀 생소하게 들렸던 내용이 오늘날 얼마나 복음화에 중요한 도구 역할을 하고 있고 해야 하는지를 강조하는 뜻으로 제정된 예술가와 문화세계 희년미사 강론에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다.



“예술가는 인류가 '길을 잃지 않도록' 돕습니다.”



‘예술가는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창작가’로 진실과 선을 드러내는 것 뿐 아니라 시간과 목적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셨다.



“현대 세계에서 예술가들은 삶의 깊은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인류는 ‘재정적, 사회적 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더 심각한 위기는 무엇보다도 ‘영적위기’, ‘의미의 위기’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예술가들이 필요합니다. 예술가들은 이러한 혁명에 참여하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예술가 여러분은 탐구하고, 질문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결코 멈추지 마십시오.”

(장기풍  스테파노 번역 인용)



교황님의 이 권고는 오늘의 문제나 과제만이 아니라 인류 역사의 현장에서 계속 재생되어야 할 예술의 중요 기능인데 작가는 바로 예수 수난을 고통 일변도의 표현에 익숙한 당시 시대에 새롭게 표현했다.



예수 수난이라는 일방적 슬픔의 전달이 아니라 부활로 이어지는 예수님의 수난 안에 들어있는 생명의 씨앗을 미리 알리듯 생기있는 표현으로, 어머니와 아들이라는 인간 관계에서 가장 순수하고 관계의 상징과 같은 성모님과 예수님의 관계를 중심으로 여러 등장 인물이 모임으로서 신앙의 참 모습을 제시했다는 것은 가톨릭 신앙의 풍요로우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너무도 잘 표현한 것이다.



우리는 신앙적으로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이란 단어를 너무도 생각 없이 익숙하게 사용하는 것이 몸에 베어있을 때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이라는 것은 서로 별개의 것으로 들리며 힘을 내지 못할 수 있는데 작가는 바로 교황님의 현대 권고를 자기 시대에서 표현했다.



슬픔은 정적인 표현이기에 십자가의 죽음이라는 주제에 너무도 흔하게 표현되었으나 작가는  성서에 나타나는 예수 수난의 등장 인물을 모두 등장시키면서도 이것을 동적으로 표현함으로서 부활의 생명을 미리 표현했다는 대단한 시도를 했다.



한마디로 수난의 죽음이라는 상징 안에 부활이라는 생명의 기쁨을 담은 대담한 시도를 했는데  이것은 성서의 다음 내용을 상기 시키는 것이며, 죽음으로 끝나는 예수님의 십자가는 신앙의 내용을 반조각 내는 것이라면 생명의 기쁨으로 이어지는 것이 신앙의 진면모임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처럼 너희도 지금은 근심에 싸여 있다. 그러나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요한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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