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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공현은 도구적 존재인 나를 통해 당신을 나타내십니다.

 

성탄절을 지나 우리는 주님 공현 대축일을 기념합니다. 공현을 통해 드러난 성령의 활동에 대해 생각해 볼 때, 우리는 신앙의 깊이를 탐구하는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공현은 하느님께서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는 사건 중 하나로, 동방 박사들의 방문, 예수님의 세례, 그리고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의 기적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예수님의 신성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중요한 순간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온 인류에게 자신을 나타내신 것으로 예수님의 신성과 인간성의 결합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큰 사랑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동방에서 박사들이 먼 길을 달려와 예수님께 경배한 것은 인류가 하느님을 찾아가는 여정의 상징이며, 하느님이 인간에게 다가오신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우리가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으로 연결되는 관계적 선의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살아가는 삶은 우리의 관계를 더욱 깊고 의미 있게 만들어 줍니다.

 

하느님의 창조로부터 시작된 인류 구원의 역사는 말씀이 사람이 되신 성탄의 신비 안에서 예수님의 세례, 그리고 공현으로부터 시작된 예수님의 공생활, 그리고 죽기까지 자신을 성부께 내어드린 십자가와 죽음, 그리고 부활과 성령강림까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예수님께서 공적으로 우리에게 자신을 나타내 보이신 공현을 통해 성령의 활동을 바라봅니다. 예수님의 세례에서 아버지의 말씀과 비둘기 모양으로 내려오신 성령 안에서 성부와 성자를 통해 끝없이 자신을 내어주시는 삼위일체 하느님을 관상합니다.

 

예수님의 공현과 성령의 활동은 우리에게 이러한 관계적 선의 중요성을 가르쳐 줍니다. 우리는 상호 간에 자신을 내어주시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적 선을 배워 우리의 관계에서 무상의 선물을 받아들고 자신을 내어주는 관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공현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큰 사랑을 경험하고 성령의 활동을 통해 내어주시는 사랑을 받아들이고 내어주는 사랑으로 응답하는 복음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도구적 존재로 살아갑니다. 하느님께서는 자유롭게 내어드린 나의 자유를 통해 일하십니다. 사랑은 끝없이 내어주는 기쁨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통해 이루시는 관계적 선은 지금 여기에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며 우리는 이 현존 안에서 하느님 나라를 발견하고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 참여합니다. 그러므로 내어주는 기쁨이 있는 곳에 공현의 신비가 일상의 삶을 비춥니다. 하느님께서는 도구전 존재인 나를 통해 당신을 나타내십니다. 내어주는 기쁨이 몸과 마음으로 분출되는 곳에 공현의 신비가 있고 하느님의 현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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