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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아주 어지러울 때 난리, 난리 해도 이런 난리 없다고들 하는데

요즘 우리 사회가 이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을 볼 때의 저는 오히려 냉정하고 침착합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냉정해지려고 하고 침착해지려고 합니다.

너무 난리 법석을 떨지는 말자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듯이 저는 꽤나 교만하고

신앙적인 자존심이랄까 자부심도 있습니다.

신앙인이라면 더욱이 수도자라면 다른 사람들과 달라야 한다는 것인데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도 조금 다른 뜻이긴 하지만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사람들이 너희에게 보라, 저기에 계시다.’,

또는 보라, 여기에 계시다.’ 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나서지도 말고 따라가지도 마라.”

 

그러므로 사람들이 분노로 거리로 나설 때 우리는 감정에 휩쓸려,

특히 분노의 감정과 파괴적인 감정에 휩쓸려 나서서는 안 되고

사람들이 두려워 나서지 못할 때 오히려 우리가 나서야 하며

사람들이 절망할 때 그때 우리는 오히려 희망을 얘기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하느님 나라를 갈망하고,

하느님의 뜻과 섭리에 우리의 희망을 두고 믿음을 두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이 이게 나라냐?!’라고 하시는데

제 생각에 이것이 이 세상의 나라입니다.

 

우리가 하느님 나라에 깨어 있지 않으면

우리는 번번이 이런 지도자를 뽑을 것이고

나라는 이 모양이 될 것입니다.

 

이번 미국 선거에서 트럼프라는 사람을

미국 사람들이 대통령으로 뽑은 것을 생각해보십시오.

전 세계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설마설마했는데

트럼프를 미국 사람들이 대통령으로 뽑았습니다.

 

옛날 독일 사람들이 인종주의자인 히틀러를 뽑았듯이

하느님의 뜻과 하느님 나라에 깨어 있지 않으면

아무리 그리스도인이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라도 이런 선출을 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신앙인으로서 우리는 정말 하느님 나라를 갈망하는지,

복음의 가르침에 그 어떤 것보다 가치를 두고 있는지 성찰해야 합니다.

 

이것이 8년 전 그러니까 2016년에 제가 한 강론의 요약입니다.

수평 이론이라는 것이 있는데, 8년 전과 올해가 너무 똑같지요?

그래서 마치 올해 강론이라고 생각하신 분도 있으셨지요?

 

그렇습니다.

하느님 나라가 우리 가운데 있지 않으면,

그리고 우리가 하느님 나라에 있지 않으면

이런 어리석음이 반복 또 반복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심으로 하느님 나라는 우리에게 오시고,

그래서 이미 우리 가운데 있다고 믿는 것이 우리 믿음인데,

하느님 나라가 우리 가운데 있어도 우리가 그 나라에 있지 않고

여전히 그리고 아직도 이 세상에 있으면 또 그리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느님 나라는 언제 오느냐?”

오늘 복음의 바리사이들처럼 허튼소리나 하는 것은 아닙니까?

 

이미와 있는데 언제오느냐고 묻고,

여기에 있는데 다른 어디서 오는 것처럼 묻고 있으니 허튼소리지요.

 

그러므로 이 세상에 살지 않고 하느님 나라에 살아야 합니다.

아니, 이 세상에 살면서도 이 세상에서 살지 않는 듯 살고,

이 세상에 살면서도 하느님 나라를 앞당겨 살면 됩니다.

 

쉽지 않지요.

그렇다고 불가능하다고 아예 제쳐놓지는 말아야 합니다.

 

첫술에 배부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그런 지향으로 살기 시작하는 것이고

그 완성을 향해 차츰 나아가는 것이 우리 믿음 생활이고,

종말론적인 완성을 나이 먹을수록 살아가야 함을 묵상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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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11.14 04:44:1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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