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86 추천 수 0 댓글 1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 사람들 일에 관여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두십시오.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이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자칫하면 여러분이 하느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가말리엘은 사도들의 일을 그냥 내버려 두자고 합니다.

하지 말라는 데도 베드로와 사도들은 말을 듣지 않고 계속 복음을 선포하고,

많은 이들이 사도들을 따르자 이를 어떻게 할지 지도자들이 골머리를 앓는

상황에서 현명하고 존경받는 율법 학자 가말리엘이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내버려 둔다는 것은 어떻게 되건 상관하지 않겠다는

한편으로는 방치의 의미가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포기의 의미가 있습니다.

 

만약에 자식을 내버려 둔다면 그것은 자식을 사랑하고 존중함이 아니라

자식에 대한 사랑이 없거나 포기한 것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자식이 하는 대로 내버려 두라고 충고해도 그러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내버려 두는 것이 사랑의 포기가 아닌가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때 저는 살짝 말을 바꿉니다.

내려놓으시라고.

 

이렇게 되면 자식을 내버리는 것이 아니라

나의 집착을 내려놓고,

나의 걱정을 내려놓고,

나의 요구를 내려놓고,

나의 고집을 내려놓고,

내 식() 대로를 내려놓는 것입니다.

 

이제 자식은 부모의 자식이 아닙니다.

자식의 인생은 자식이 살아가는 겁니다.

내가 어떻게 하려고 붙잡고 있지 않은 겁니다.

 

Let them go.

그렇게 자식은 자식의 길을 가게 하는 겁니다.

 

이것이 현명한 인간의 길이라면

신앙의 길도 있습니다.

 

하느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나의 손에서 내려놓고 하느님 손에 맡기는 것입니다.

 

내가 어떻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어떻게든 하시게 하는 겁니다.

보잘것없는 나의 사랑과 능력으로 뭘 어떻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나보다 더 사랑하시고 더 능력이 있는 하느님께서 하시게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나보다 더 내 자식을 사랑하시는데 왜 내가 그렇게 걱정합니까?

하느님 자식인데 왜 내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왜 그렇게 내어놓지 못합니까?

 

하느님 사랑과 능력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거나

하느님의 것을 내 것으로 소유하기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많은 일도 그렇습니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붙잡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내가 아니어도 할 사람이 많을 뿐 아니라 하느님께서 계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4.12 05:38:14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Dec

    대림 2주 토요일-제2의 엘리야들

    “과연 엘리야가 와서 모든 것을 바로 잡을 것이다.” “(그러나 그)엘리야가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   나는 엘리야를 알아보고 존중하는가? 나는 엘리야처럼 바로...
    Date2024.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38
    Read More
  2. No Image 13Dec

    2024년 12월 14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2월 14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3
    Read More
  3. No Image 13Dec

    대림 제2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모습을 지적하십니다.  요한이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는 것에  마귀가 들렸다고 말하면서  예수님께서 먹고 마시자  먹보요 술꾼이라고 말합니다.  사실 그들에게 먹는 것이나 먹지 않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중...
    Date2024.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41
    Read More
  4. No Image 13Dec

    대림 2주 금요일-하느님의 사랑 장단에 맞춰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세례자 요한을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대했는지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어제는 당시 권력자들이 세례자 요한에게 폭행을 가한 것을 말씀하셨고, 오늘은 당시 사람들이 세례자 요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씀하십니다.   힘 있는 사...
    Date2024.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642
    Read More
  5. No Image 13Dec

    대림 2주 금요일-하느님의 사랑 장단에 맞춰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세례자 요한을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대했는지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어제는 당시 권력자들이 세례자 요한에게 폭행을 가한 것을 말씀하셨고, 오늘은 당시 사람들이 세례자 요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씀하십니다.   힘 있는 사...
    Date2024.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8
    Read More
  6. No Image 12Dec

    2024년 12월 13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2월 13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4.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2
    Read More
  7. No Image 12Dec

    대림 2주 목요일-큰 사람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오늘 주님께서 세례자 요한을 언급하며 큰 인물에 대해 말씀하시니 오늘은 큰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에 관해 한번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큰 인물 하면 꿈과 비전이 큰 사람, ...
    Date2024.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7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 1519 Next ›
/ 15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