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3.12.15 09:15

대림 제2주간 금요일

조회 수 12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여기에 나오는 '우리'는
상대방이 자신들의 뜻에 공감해 주기를
원합니다.
공감이라는 말은
매우 좋은 표현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공감을 넘어가서
자신들의 뜻대로 움직이기를
원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는
요한이나 사람의 아들을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것을 보면
단순히 공감의 차원을 넘어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공감 받지 못한 아쉬움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에
화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보기에
그들의 마음은 종잡기 어렵습니다.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는 것에
마귀가 들렸다고 말하는 것에서
그들이 먹거나 마시는 것을
원하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먹거나 마시니까
먹보요 술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도대체 알 수 없습니다.
자신들의 기분에 따라
원하는 것이 순간순간 바뀌는 것 같습니다.
바뀌기 쉬운 마음을 공감해 주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느님께 무엇인가 청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모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가 드리는 기도를
하느님께서 들어주지 않으시는 것 같다고
말하는데
그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물론 하느님께만 말씀드리고 싶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털어 놓기 쉽지 않은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전적인 공감과 지지를 요구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기다리고
표현하기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서로에게 좋지만,
기다려 달라는 표현조차 하지 않는다면
기다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바뀌기 쉬운 것 같습니다.
한결 같지 않습니다.
그것이 잘못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 변화를 상대방이 인정해 주고
공감해 주면
나를 받아주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그럼에도 상대방의 공감에만 의존하기보다
나도 내 마음을 바라보면서
스스로도 그 변화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을 때
조금 더 그 공감을 잘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Jun

    연중 제12주일

    제자들이 외칩니다.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죽음의 공포가 제자들을 덮칩니다. 자칫 잘못하면 생명을 잃어버릴 것 같아 두렵습니다. 더 두려운 것은 그 상황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손을 쓸 시간도 없이 벌써 배...
    Date2024.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8
    Read More
  2. No Image 23Jun

    연중 제12주일-두려움의 이동

    Date2024.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340
    Read More
  3. No Image 23Jun

    2024년 6월 23일 연중 12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1
    Read More
  4. No Image 22Jun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예수님께서는 먹을 것을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귀하게 생각하시기에 결코 굶주리게 만들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알고 계시기에 그것을 채워주십니다. 그러므로 먹을 것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나...
    Date2024.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2
    Read More
  5. No Image 22Jun

    연중 11주 토요일-하느님도 어쩌실 수 없는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의 필요를 다 아시니 의식주 같은 것은 걱정하지 말라 하십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
    Date2024.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702
    Read More
  6. No Image 22Jun

    2024년 6월 22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7
    Read More
  7. No Image 21Jun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자신의 보물이 있는 곳에 마음이 가기 마련입니다. 다시 말하면 자신이 귀중하게 생각하는 곳에 자기 마음이 머물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땅이 아닌 하늘로 향하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땅에 있는 것은 한계를 가지고 있기에...
    Date2024.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96 197 198 199 200 201 202 203 204 205 ... 1519 Next ›
/ 15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