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평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통해서 바라본 또 다른 하나의 모습은 바로 성자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나는 바람에 흔
들리는 나무를 통해서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본다. 나무는 생명의 근원인 땅에게서 뿌리를 깊이 박고, 그 땅은
나무에게 생명이 되어준다. 또한 땅은 나무의 뿌리를 감싸고, 받아들여서 영양분을 제공하고, 서서히 생명을 제공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땅은 나무를 자라게 해주고, 나무는 웅성하게 자라고, 우뚝서게 되는 것이다. 누가 보면
나무 스스로가 자란것처럼 보이나, 실상은 땅이 나무로 하여금 자라게 해준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다른 진리를 하
나 보게 된다. 그것은 바로 나무이다. 나무는 땅에게서 생명의 근원이고, 나무가 살기 위해서는 땅에 깊이 뿌리를
박아야 하고, 머물러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무는 죽는다.
땅이 아무리 거름이 좋다 하더라도, 나무는 죽는다. 마찬가지다. 예수님께서도 그러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사람
이시면서도 또한 하느님이셨기에 인간이신 예수님께서는 성부이신 하느님 아버지께 깊이 뿌리를 박고 내리셨다.
바로 하느님 아버지께 모든것을 내어 맡기시고, 의탁하시고, 믿음으로 희망으로 사랑으로 깊이 머물러 계셨다. 그
분이 바로 예수님이셨다. 요한복음에서도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았던가? "내가 아버지에게 머물러 있듯이 너희도
나에게 머물러 있어라"그리고 그렇게 하느님 아버지 당신 자신에게 깊이 뿌리를 박은 예수님을 아버지께서는 사
랑으로 생명으로써 섭리로써 살아가게 해주셨고, 예수님을 우뚝서게 해주셨다.
바로 예수님은 나무이시다. 나무이신 예수님이시다. 이렇게 우리가 나무를 통해서 예수님의 머무르심을 보았다
면 우리도 머물러 있음을 배워야 할것이다. 나무가 생명의 근원인 땅에게서 깊이 뿌리를 박은 것처럼 우리도 예수
님이라는 포도나무가지에 붙어있고, 머물러 있어야할것이다. 그렇게 붙어 있는 우리 가지들은 곧 생명의 근원인
땅에게 붙어있는것과 같은 것이다.
수 많은 사람들은 생명의 근원이 되게 하고 살게 하는 것들을 세상적인 것들에 관심을 두고 읆매이고, 집착하고
살아간다. 하고싶은 것들을 하고, 남에게 인정받기를 원하고, 자신의 안전한 삶을 위해 이기적이 되고 우리는 그
러한 것들에서 편안함과 좋은것들을 찾으려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그렇게 해서 찾게 된 기쁨은 바람에
의해 나무가 흔들리면 곧 쓰러지고 말 것이다. 그렇게 쓰러지면 일어서기도 힘들텐데 말이다. 우리가 그렇게 산다
면 곧 생명의 근원인 하느님께 깊이 뿌리를 내리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가 확신하는 기쁨도 즐거움도 행복이라는
것도 세상의 풍파와 비 바람이 몰아치면 여지없이 쓰러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하느님께 머리로써가 아니라 마음을 통한 믿음으로 그분께 마음을 둔다면 우리는 어떠한 비바람
이 몰아치더라도 안전할 것이다. 오히려 더 생명력이 넘치고, 더 튼튼해 질것이다. 비바람에 쓰러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푸른잎과 열매를 내고, 씨앗들이 비바람에 날려 널리널리 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