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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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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마리아를 찾아가서 한 말의 시작은
'기뻐하여라'입니다.
물론 이 단어는
당시에 사용된 인사말 가운데 하나이지만
그 많은 표현 가운데에서
천사는 기쁨을 이야기합니다.

누군가 우리에게 '기뻐하십시오'라고 말한다면
그 말에 긍정적인 답이 나오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네, 기뻐하겠습니다.'라는 말보다는
무엇이 기쁜지, 무엇을 기뻐해야 하는지
질문이 더 많을 것입니다.
우리는 기쁨이라는 감정을
어떤 이유와 연결하곤 합니다.
노력한 것이 좋은 결실을 맺었으니
기뻐해야 하고
내가 원하는대로 일이 잘 진행되었으니
기뻐할 수 있습니다.

이 모습이 당연한 듯 보이지만
여기에는 맹점이 있습니다.
노력한 것이 좋은 결실을 맺지 못하면
기뻐할 수 없습니다.
내가 원하는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으면
기뻐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기쁨에 조건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조건이 채워지지 않으면
우리는 기뻐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서의 어려움은
그 조건을 채우기가 쉽지 않은 것도
많다는 것입니다.
채우기 어려운 것들이 많을수록
우리는 기쁨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천사가 마리아에게 기뻐하라고 말합니다.
천사는
마리아가 어떤 상황에 있다는 것을
말하기 전에
기쁨을 먼저 이야기합니다.
더 나아가
마리아가 천사의 말을 받아들이면
마리아는 처녀로 임신하게 되고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될텐데도
그것을 알면서도
천사는 마리아에게 기쁨을 이야기합니다.

우리의 기쁨도 이렇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어떤 조건이 충족되어서
기쁜 것이 아니라
그냥 기뻐할 수 있습니다.
굳이 여기에 기쁨의 이유를 말한다면
우리도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라는 것
하느님 사랑의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그 은총과 사랑으로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이제 '기뻐하십시오'라는 말을 들을 때
그 이유를 찾기 보다는
'네, 기뻐하겠습니다.
네 기쁩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받는 사람답게
사랑 안에서
기쁨 안에서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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