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2.11.07 09:30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조회 수 139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그것을 뉘우치는 사람을
용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단 한 번의 용서도 쉽지 않은데,
일곱 번까지 용서하라는 말씀이
엄청난 숙제처럼 다가오기도 합니다.
뉘우치는 사람을 용서하기 어려운 이유는,
그 마음이 진실한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임기응변으로 생각되어
진실성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처음에 한 두 번은 실수로 그랬겠지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이 반복될수록
실수라는 생각은 점점 흐려집니다.
일부러 그렇게 행동하는 것 같고,
나를 무시해서
나한테는 그렇게 행동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나를 함부로 대하는 것 같습니다.
죄가 반복될수록 신뢰 관계는 깨지고
용서는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용서하라는 주님의 말씀은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용서는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해 보입니다.
우리 힘으로 불가능한 것을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강요하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의 말씀은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하느님께 돌아온다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매번 용서해 주실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
하느님께 돌아와야 합니다.
하지만 앞에서 이야기한 진실성의 관점을
이번에는 나 자신에게 적용합니다.
처음에 한 두 번은
하느님께 돌아오는 것이 어렵지 않지만,
반복 될수록
나 자신을 뻔뻔스러운 사람이라고 평가하면서
하느님께 돌아가려는 내 발목을 스스로 잡습니다.

인간의 힘으로 용서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는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용서해 주시겠다고
하느님께서 약속해 주십니다.
염치 불구하고 하느님께 돌아가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용서해 주지 않으실 것이라고
스스로 판단해서
하느님에게서 멀어지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겨자씨 한 알만 한 작은 믿음이라도 있다면,
우리는 무한한 하느님의 용서를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 돌아오지 못할 이유는 무수히 많습니다.
그럼에도 하느님의 사랑은
그 모든 것을 넘어갑니다.
그 사랑을 믿고
오늘도 또 다시 하느님께
나의 부족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Apr

    부활 4주 토요일-누가 배은망덕할 때

    배은망덕(背恩忘德)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받은 은혜를 배신으로 갚고, 받은 덕을 까맣게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오늘 바오로와 바르나바가 바로 배은망덕을 톡톡히 경험합니다. 그렇게 열렬히 복음을 전해줬는데 그러니까 은혜를 베풀었는데, 바오로와 바르...
    Date2024.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553
    Read More
  2. No Image 27Apr

    2024년 4월 27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4
    Read More
  3. No Image 26Apr

    부활 제4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하느님께 가는 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해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셨습니다. 구약의 하느님은 보이지 않고, 직접 만날 수 없다는 것을 통해서 인간이 가까이 할 수 없는 분, 그렇게 전지전능하신 분으...
    Date2024.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1
    Read More
  4. No Image 26Apr

    부활 4주 금요일-살아 행복하고, 죽어 구원 받는

    옛날 형제들을 양성할 때 많이 얘기한 것이 성숙입니다. 양성이란 미성숙한 형제를 성숙한 형제로 키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가 성숙과 미성숙을 얘기하면서 제일 먼저 얘기하는 것이 바로 인생의 목적입니다.   인생의 목적이 있느냐, 있다면 뭐...
    Date2024.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611
    Read More
  5. No Image 26Apr

    2024년 4월 26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9
    Read More
  6. No Image 25Apr

    성 마르코 복음 사가 축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사명을 주십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오늘 복음의 끝에서는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라고 전합니다. 이 단락은 복음 선포로 시작해서 복음 선...
    Date2024.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9
    Read More
  7. No Image 25Apr

    마르코 복음 사가 축일-영적 성장은 멈출 수 없다

    베드로 사도는 오늘 축일로 지내는 마르코 복음사가를 ‘나의 아들’이라고 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바빌론 교회와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이것으로 봐 둘 사이는 영적 부자 관계였던 것 같은데 둘 사이에는 인간적으로도 나이 차...
    Date2024.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59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 1436 Next ›
/ 143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