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는 지금 특강을 하기 위해 전남 장성에 와 있는데 오랜만에 선배 형제를 만나서
코로나를 앓고 난 뒤 건강은 어떠신지 얘기를 주고받는 가운데

아주 유쾌한 그러나 의미 있는 말을 듣고는 서로 웃었습니다.

 

그 형제께서 살 때까지 살아야지라고 하신 겁니다.

이에 제가 죽을 때까지 사는 것이 아니고요?’라고 되받은 겁니다.

 

농담 반 진담 반의 의미 있는 말을 주고받고 어제오늘 저는

이 말들을 되새김질하게 되었는데 마침 오늘 주제도 죽음과 부활입니다.

 

과연 우리는 어떤 건가요?

죽을 때까지 사는 건가요?

아니면 살 때까지 사는 건가요?

 

제 생각에 죽을 때까지 사는 것은, 이 세상의 삶과 죽음을 얘기하는 겁니다.

그러나 우리는 앞에서 얘기한 그 선배 형제처럼 살 때까지 살려는,

곧 부활의 의지와 희망이 있어야 하고 거기에 더하여 믿음도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 없는 세상에서 우리는 죽음에 속수무책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힘만으로는 죽을 때까지만 살 수 있고,

그래서 부활의 의지와 희망은 도무지 있을 수 없지만,

하느님께는 죽음이 없기에 이 하느님께 대한 믿음 때문에

우리는 부활의 의지와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믿음은 오늘 주님 말씀에 대한 믿음입니다.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기에 우리는 그렇게 믿는 겁니다.

 

이에 대해 그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그러면 이렇게 묻는 사람에게 저는 안 믿으면 어쩔 거냐고,

그것을 안 믿으면 무엇을 믿을 거냐고 되받아칠 겁니다.

 

저는 믿는 쪽을 선택하고,

그래서 저는 믿습니다.

저의 생명은 우연이 아니고,

생명이신 하느님 사랑의 필연이라고.

 

그리고 내가 우연히 생겨난 존재가 아니라

생명이신 하느님이 사랑으로 창조하신 존재라면

죽음으로 끝나도록 나를 있게 하셨을 리 없다고.

 

이번 이태원 참사에서도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유한한 생명의 존재인 우리도 자식이 죽는 것을 원치 않고

영원히 그리고 무한히 살게 되기를 원하고

죽었더라도 부활하기를 원치 않습니까?

 

우리의 사랑이 그리 크지 않아도

우리는 내 자식이 죽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지 않습니까?

 

그런데 영원한 생명이시고 무한한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당신이 창조하신 생명들이 죽음으로 끝나길 원하시겠습니까?

 

저는 다른 하느님을 믿지 않고 이런 하느님을 믿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죽음을 믿지 않고 저의 부활을 믿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06 06:10:32
    21년 연중 제32주일 <br />(하느님께서 채워주실 단지는?)<br />http://www.ofmkorea.org/438762 <br /><br />20년 연중 제32주일<br />http://www.ofmkorea.org/387210<br /><br />19년 연중 제32주일<br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 간다해도)<br />http://www.ofmkorea.org/285062<br /><br />17년 연중 제32주일<br />(종말론적인 지혜)<br />http://www.ofmkorea.org/113534<br /><br />16년 연중 제32주일<br />(부활, 관계의 재편)<br />http://www.ofmkorea.org/95082<br /><br />15년 연중 제32주일<br />(사랑하는 사람의 겸손한 당당함)<br />http://www.ofmkorea.org/84113<br /><br />13년 연중 제32주일<br />(하느님께는 죽음도, 죽은 사랑도 없다)<br />http://www.ofmkorea.org/57627<br /><br />12년 연중 제32주일<br />(아무 것도 자신을 위해 남기지 마라!)<br />http://www.ofmkorea.org/43724<br /><br />11년 연중 제32주일<br />(주님을 찾으러 갈 필요가 없다.)<br />http://www.ofmkorea.org/5359<br /><br />10년 연중 제32주일<br />(죽은 다음)<br />http://www.ofmkorea.org/4555<br /><br />09년 연중 제32주일<br />(겸손한 부끄러움과 교만한 부끄러움)<br />http://www.ofmkorea.org/328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06 06:09:57
    09년 연중 제32주일<br />(겸손한 부끄러움과 교만한 부끄러움)<br />http://www.ofmkorea.org/328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06 06:09:36
    10년 연중 제32주일<br />(죽은 다음)<br />http://www.ofmkorea.org/455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06 06:09:15
    11년 연중 제32주일<br />(주님을 찾으러 갈 필요가 없다.)<br />http://www.ofmkorea.org/535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06 06:08:55
    12년 연중 제32주일<br />(아무 것도 자신을 위해 남기지 마라!)<br />http://www.ofmkorea.org/4372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06 06:08:35
    13년 연중 제32주일<br />(하느님께는 죽음도, 죽은 사랑도 없다)<br />http://www.ofmkorea.org/5762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06 06:08:14
    15년 연중 제32주일<br />(사랑하는 사람의 겸손한 당당함)<br />http://www.ofmkorea.org/8411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06 06:07:55
    16년 연중 제32주일<br />(부활, 관계의 재편)<br />http://www.ofmkorea.org/9508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06 06:07:32
    17년 연중 제32주일<br />(종말론적인 지혜)<br />http://www.ofmkorea.org/11353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06 06:07:10
    19년 연중 제32주일<br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 간다해도)<br />http://www.ofmkorea.org/285062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Apr

    부활 제4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하느님께 가는 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해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셨습니다. 구약의 하느님은 보이지 않고, 직접 만날 수 없다는 것을 통해서 인간이 가까이 할 수 없는 분, 그렇게 전지전능하신 분으...
    Date2024.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1
    Read More
  2. No Image 26Apr

    부활 4주 금요일-살아 행복하고, 죽어 구원 받는

    옛날 형제들을 양성할 때 많이 얘기한 것이 성숙입니다. 양성이란 미성숙한 형제를 성숙한 형제로 키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가 성숙과 미성숙을 얘기하면서 제일 먼저 얘기하는 것이 바로 인생의 목적입니다.   인생의 목적이 있느냐, 있다면 뭐...
    Date2024.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611
    Read More
  3. No Image 26Apr

    2024년 4월 26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9
    Read More
  4. No Image 25Apr

    성 마르코 복음 사가 축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사명을 주십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오늘 복음의 끝에서는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라고 전합니다. 이 단락은 복음 선포로 시작해서 복음 선...
    Date2024.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9
    Read More
  5. No Image 25Apr

    마르코 복음 사가 축일-영적 성장은 멈출 수 없다

    베드로 사도는 오늘 축일로 지내는 마르코 복음사가를 ‘나의 아들’이라고 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바빌론 교회와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이것으로 봐 둘 사이는 영적 부자 관계였던 것 같은데 둘 사이에는 인간적으로도 나이 차...
    Date2024.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597
    Read More
  6. No Image 25Apr

    2024년 4월 25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8
    Read More
  7. No Image 24Apr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빛으로서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모든 사람을 어둠에서 빛으로 인도하십니다. 심판을 통해 영원한 어둠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빛으로 영원한 생명을 주려고 하십니다. 오늘의 이 말씀은 요한복음 12장의 마지막 말씀입니다. 요한복음을 ...
    Date2024.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 1436 Next ›
/ 143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