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587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전례력으로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그래서 종말에 대해서 전례는 애기합니다.

개인의 종말과 세상의 종말.

 

 

모든 것에는 끝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끝을 자기가 내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아름다운 마무리이고 완성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문제는 그 끝이 다른 누구에 의해서 날 때이고,

내가 원치 않는데도 누구에 의해 끝이 날 때입니다.

내가 원치 않은 때에, 내가 원치 않는 방식으로.

 

 

그렇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운명이 남에 의해 좌우되는 것을 정말 싫어합니다.

내 인생의 작은 것 하나도 내가 원하는 대로 되길 바라지

내 원의와 다르게 다른 누구에 의해 좌우되길 바라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정략적인 이유로 싫어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는 것도 싫고

집안의 반대로 나의 사랑이 끝나는 것도 싫습니다.

그런 인생은 좌절이요 실패일 뿐이겠지요.

 

 

그러니 모든 것을 내가 시작하고 내가 끝을 낼 수 있다면,

다시 말해서 모든 것의 Initiative가 내게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우리가 살면서 경험하는 것은 내 뜻대로 되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어제는 오랫동안 벼르던 일, 형제님을 만나기 위해 강원도를 다녀왔습니다.

그 어머니 때문에 알게 되었는데 어머니가 치매에 걸리는 바람에

졸지에 제가 보호자가 되어 10여년 돌보는 분입니다.

 

 

그런데 정신이 온전치 않은 그분 입에서 뜻밖의 말을 들었습니다.

옛날에 자기 인생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아서

성모상과 십자고상을 다 부숴버린 적이 있는데

그래서 자기가 지금 이런 벌을 받는 거라고 애기하며,

그러나 하느님께서 사람을 통하여 벌도 주시고 상도 주신다는 거였습니다.

 

 

자기가 이혼당하고 자식들과 헤어져 자식들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것,

이런 것이 다 사람을 통해서 하느님께서 벌주시는 것이고,

제가 당신을 돌봐드리는 것도 다 하느님께서 그리 하시는 거라는 겁니다.

그분 왈 신부님이 뭣하러 저 같은 사람을 돌보겠습니까,

하느님께서 하시는 거지.”

 

 

그렇습니다.

내 뜻대로 안 되는 많은 것들이 나의 잘못과 누구의 탓이기도 하지만

나와 너의 인간적인 인과관계를 넘는 하느님의 뜻이 있음을 믿는 것,

이것이 우리의 믿음이고, 그걸 보는 것이 우리의 영적인 관상입니다.

 

 

종말을 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종말이란 하늘과 땅이 속절없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을 내신 하느님께서 끝을 내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의 종말에서 파국을 볼 수도 있지만

주님께서 나타나 오심을 볼 수도 있습니다.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큰 권능과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사람들이 볼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의 죽음과 세상의 종말을 바라보며

역사의 주인이시며 내 인생의 주인이신 분이

모든 것을 시작하시고 끝을 내심을 보고,

하늘과 땅은 사라져도 주님의 말씀은 영원하심을 관상해야 하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11.19 16:27:13
    오늘 복음 말씀 항상 내곁에서 이럴 수도 저럴수도없는
    모드것 ,모든일 들 주님의은총임을 더욱더 깨닫는 만큼
    자유 그리고 비판보다는 사랑,영원하신말씀 앞에
    온전히 굴복 되어 어지기를 기도 합니다.
  • ?
    홈페이지 아가다 2012.11.18 12:31:46
    하느님 말씀을 지키고 , 하느님을 이웃을 사랑하면
    사랑한 만큼 내가 있고
    죽음도, 세상의 종말도 두렵지 않겠지요.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Feb

    연중 6주 수요일-저 마을로 들어가지 말라심은?

    “저 마을로는 들어가지 마라.”   지난번에 한 번 보았듯이 마르코복음은 은밀한 주님의 사랑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얼마 전에는 귀먹은 반벙어리를 사람들로부터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귀와 입에 손을 대시고 침도 발라주시면서 낫게 해주셨는데, ...
    Date2014.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15
    Read More
  2. No Image 18Feb

    스승과 소통하지 못하는 제자

    연중 제6주간 화요일(마르 8,14-21) 소치에서 열리고 있는 동계올림픽에서 안현수 아니, 빅또르 안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이 화제다. 그런데 그가 왜 러시아로 귀화했는지 우리는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사태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며 또 복합적이다. 체...
    Date2014.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203
    Read More
  3. No Image 17Feb

    연중 6주 월요일-하늘의 표징은?

    “바리사이들이 와서 그분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하였다.”   바리사이들이 요구한 하늘의 표징이 무엇일까? 만일 내가 요구한다면 어떤 하늘의 표징을 요구할까?   우선 오늘 복음의 배경을 보면 예수님과 논쟁을 하면서 바리사이들은...
    Date2014.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955
    Read More
  4. No Image 16Feb

    연중 제6주일

     '너희는 말할 때에 '예' 할 것은 '예'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 라고만 하여라.'  오늘 복음 말씀 중에서 저에게 가장 크게 다가온 구절이 이 구절입니다. 삶을 뒤돌아 볼 때, '예'라고 말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니오'를 말하기도 했고, 반대로 '아...
    Date2014.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00
    Read More
  5. No Image 16Feb

    연중 제 6 주일-사랑할수록 죄는 안 짓지!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옛사람에게 이르신 말씀들은 이러합니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자기 아내를 버리는 자는 그 여자에게 이혼장을 ...
    Date2014.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10
    Read More
  6. No Image 15Feb

    연중 5주 토요일-하느님의 만나가 될 7개의 빵

    “이 광야에서 누가 어디서 빵을 구해 저 사람들을 배불릴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 주변에는 또 4천명 이상의 많은 군중이 모여들었고 사흘이나 머물러 있었는데 먹을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것을 보는 주님과 제자들의 눈이 다릅니다.   제...
    Date2014.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12
    Read More
  7. No Image 14Feb

    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의 복음말씀은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치시는 말씀입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예수님께서는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
    Date2014.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42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34 1135 1136 1137 1138 1139 1140 1141 1142 1143 ... 1519 Next ›
/ 15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