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6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이 사람이 어디서 힘을 얻어 이런 일을 하는가?”

이 의문의 말은 예수님의 고향 나자렛 사람들이
예수님의 엄청난 기적들을 보며 내뱉은 말입니다.
제가 한국 순교 성인의 축일을 지내면서 드는 의문도 같습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100여 년의 박해 동안
우리의 순교자가 2만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특별한 사람들 몇이 아니고
어떻게 이 많은 사람들이 순교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 힘이 어디서 나왔는지 놀라움과 함께 의문이 듭니다.

이런 의문에 대해서 “그러니까 사람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고
하느님에게서 그 힘이 나온 것“이라고 우리는 얘기합니다.
너무도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나 쉽게 이렇게 얘기하고 넘어갑니다.
그렇게 쉽게 넘어가거나 지나쳐도 되는 것인지,
이번에는 이런 생각에 잠시 머물었습니다.

하느님에게서 힘이 나왔다고 하며
너무 쉽게 넘어가고 가볍게 지나쳐 감,
바로 이것이 우리가 힘을 받지 못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모든 힘이 하느님에게서 나왔다면

1)나는 왜 그 힘을 받지 못했는지,
아니 왜 그 힘을 받으려 하지 않았는지 반성하는 것이 우선되고,

2)다음으로 그 힘을 내가 받아야겠구나 하고
마음을 먹는 것이 필요하고,

3)다음으로 마음을 먹은 대로 삶과 존재를 바꾸는 것이 필요하고,

4)다음으로 그런 삶과 존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여러 단계를 나열하였지만
저는 이것이 바로 우리의 기도이고 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나의 노력과 수행이라는 관점에서 이렇게 표현했지만
이것을 기도와 관상적인 표현으로 바꿔 얘기하면

반성 또는 성찰은 하느님 은총의 조명이요,

마음을 먹음은 은총에 마음을 여는 것이요,

삶과 존재를 바꿈은 입맛이 바뀌어 하느님 사랑에 맛 들이는 것이며

삶과 존재 상태를 유지함은 프란치스코 성인이 말씀하시듯
기도와 헌신의 정신, 또는 기도와 헌신의 영을 지니는 것입니다.

먼저 우리는 기도의 정신 또는 기도의 영을 지녀야 합니다.
이것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성령에 대해
하느님의 사랑을 사랑하는 우리의 영을 지니는 것입니다.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을 우리가 사랑하는 것입니다.
철수와 영희의 사랑을 우리가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가 사랑하는 것입니다.

다음이 헌신의 정신 또는 헌신의 영입니다.
성령을 받아들인 나의 영은 이제 헌신코자 합니다.
사랑을 받아들인 나의 사랑은 이제 전부를 바치고자 합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처럼
“주여, 나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 때문에
황송하옵게도 당신이 죽으셨으니
당신을 사랑하는 그 사랑 때문에 나도 죽을 수 있도록,
당신 사랑의 불과도 같고 꿀과도 같은 힘으로 내 마음을
하늘 아래 있는 모든 것에서 빼내어 차지하소서”하고 기도하고,
기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기도한 대로 자기 전부를, 목숨 까지도 바치게 됩니다.

우리는 지금,
순교 성월과 프란치스코 축제의 기간을 같이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의 순교자들과 프란치스코를
시간과 공간을 넘어 관통했던 그 기도와 헌신의 영을
우리는
갈망하고
청하여
지니도록 하십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Jun

    연중 11주 화요일- 참으로 자중자애, 자만자족해야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나를 위해서 바라는 것은 결핍. 너를 위해서 바라는 것은 사랑. 어제 저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최대한의 사랑을 하라고 하셨는데, 그것은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라 바라시는 것이라고 얘기했습...
    Date2012.06.19 By당쇠 Reply1 Views2538
    Read More
  2. No Image 18Jun

    연중 11주 월요일- 요구가 아니라 바람이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 또 너를 재판에 걸어 네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는 겉옷까지 내주어라. 누가 너에게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하거든, 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주어라.” 사랑이 있는 곳에 미움이 없습니다. 이것은 미움이 있...
    Date2012.06.18 By당쇠 Reply2 Views2063
    Read More
  3. No Image 17Jun

    연중 제 11 주일- 작다고 무시하지 마라!

    “하늘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 작다.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이 비유 말씀을 들으면 식당에 많이 걸려있는 욥기의 말씀, “...
    Date2012.06.17 By당쇠 Reply2 Views2529
    Read More
  4. No Image 16Jun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일편단심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우리 교회는 지독하다싶을 정도로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축일에 병행하여 어머니 마리아의 축일을 지내는 것을 고집합니다. 예수 성탄 축일과 성모 성탄 축일. 예수 승천 축일과 성모 승천 축일. 십자가 현...
    Date2012.06.16 By당쇠 Reply4 Views2612
    Read More
  5. No Image 15Jun

    예수 성심 대축일-우리가 받은 것은 사랑이지 동냥이 아니다

    “내가 걸음마를 가르쳐 주고 내 팔로 안아 주었지만, 그들은 내가 자기 병을 고쳐준 줄을 알지 못하였다. 내 마음이 미어지고 , 연민이 북받쳐 오른다.” 위의 말씀은 오늘 1독서 호세아서의 일부입니다. 예수 성심 대축일인 오늘 여러분도 오늘의 호세아서를, ...
    Date2012.06.15 By당쇠 Reply1 Views2624
    Read More
  6. No Image 14Jun

    연중 10주 목요일- 화날 때의 기도

    “먼저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오늘 주님의 말씀과 반대되는 생각을 하는 건지 모르지만 저는 형제와 싸웠더라도 그리고 아직도 미움과 분노가 태산 같더라도 주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라고 합니다. 그를 위해서 기도하라는 ...
    Date2012.06.14 By당쇠 Reply1 Views3474
    Read More
  7. No Image 25Jan

    연중 제 3주일-행복 대장정에 나서다!

    누가 뭐래도 꿈쩍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좋은 뜻에서 그러하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웃겨도 웃지를 않습니다. 감동적인 말을 해도 감동을 받지 않습니다. 感動이란 말 그대로 느낌이 움직이는 것인데 느낌이 꿈쩍 않는 것, 즉 無感...
    Date2009.01.25 By당쇠 Reply1 Views217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26 1227 1228 1229 1230 1231 1232 1233 1234 1235 ... 1519 Next ›
/ 15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