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98 추천 수 0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 예레미야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들은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오늘 호세아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스라엘아,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와라.”

제가 매달 월 피정 지도를 하는 수녀원에 가면
떠날 때 수녀님들이 이렇게 인사합니다.
“다녀오세요.”
또 오라는 것이 맞는 인사지만 매번 다녀오라고 인사합니다.
수녀원을 저의 집처럼 생각하고
당신들을 가족처럼 생각하라는 따듯함이 배어있는 말이지만
말 그대로라면 제가 본래 있어야 할 곳이 수녀원이라는 뜻입니다.

돌아오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리로 오라는 것이 본래 다른 곳에 있는 사람을 오라는 것이라면
돌아오라는 것은 본래 이곳에 있었고 또 있어야 하는데
다른 곳에 있으니 본래 있어야 할 곳으로 다시 오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당신께 돌아오라 하심은
있어야 할 곳은 하느님 당신이 계신 곳인데
너는 지금 왜 거기에 있느냐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디서 돌아가야 합니까?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어디입니까?
하느님이 아니 계신 곳에 있습니까?

하느님은 아니 계신 곳이 없이 어디든지 계시고
우리는 그분 안에서 숨 쉬고 움직이며 살아가기에
하느님께서는 매양 나를 보고 아신다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그러니 하느님을 떠나 갈 곳이 어디이며
하느님께 돌아간다 함이 맞는 말이기는 합니까?
말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돌아가야 할 곳은 몸 자리가 아니라 마음자리입니다.
몸은 여기 있는데 마음은 콩 밭에 가 있다고 우스갯소리를 하는데
그럴 경우 몸 자리와 마음자리를 하나로 합치라는 말씀입니다.
마치 남편 품에 있으면서 딴 남자를 생각하는데
잠자리와 마음자리가 하나 되게 하라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의 첫째와 둘째가는 계명에 대한 얘깁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 애깁니다.
그러면 하느님께 돌아오라는 이 말씀에 비추어
오늘 복음을 보면 어떤 뜻일까요?
이웃 사랑을 거두고
하느님 사랑에로 돌아가라는 말씀으로 이해해야 할까요?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갈릴 경우라면 그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진짜 하느님을 사랑하는데
어떻게 이웃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반대로 이웃을 참으로 사랑한다면
어떻게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그러므로 하느님 사랑에로 돌아간다 함은
이웃 사랑을 떠나 하느님 사랑에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참 사랑에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감각적 사랑에서 참 사랑에로.
소유적 사랑에서 참 사랑에로.
지배적 사랑에서 참 사랑에로.
형식적 사랑에서 참 사랑에로.
자기만족적 사랑에서 참 사랑에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소화 2010.03.13 16:11:06
    참 사랑에로 가고 싶은 마음은 가득하지만
    어떻게 가야하는지 아직 잘 알 수가 없습니다.
    신부님 말씀 알듯도 하지만 실천하기는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 ?
    홈페이지 새벽 2010.03.13 16:11:06
    아직은 참 사랑에로 가는 길이 멀게만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정말 행복할텐데요...
    그래도 신부님 말씀 곰곰히 묵상하며 용기를 가지겠습니다..
    지금 슬픈 마음도 참 사랑이 부족한 탓일테니까요
  • ?
    홈페이지 허밍 2010.03.13 16:11:06
    감사합니다.
    오늘도 주님 사랑안에서 행복하세요~.
  • ?
    홈페이지 마니또 2010.03.13 16:11:06
    신부님 강론 말씀을 들으며 마음의 옷깃을 여미어봅니다.
    주옥같은 말씀으로 하루를 사는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감사하게도 신부님 강론으로 하루를 시작한지 2년이 지났어요.^^

    그동안 얼마만큼 제 삶이 변했는지 조용히 돌아봅니다.
    신부님을 만나서 저는 확실히 많이 변한 것 같아요.^^
    좀 더 유연해지고, 인내하게되고, 수용하게되고, 대범해지고,
    이웃을 생각하게 되고, 참 사랑으로 돌아가려 애쓰게되고..
    그래서 주신 인연에 더욱 깊이 감사한 아침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Feb

    연중 7주 월요일- 아름다운 청원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오늘 영이 들린 아이의 아버지의 간청의 내용은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하는 마르코복음 1장의 나병환자의 ...
    Date2012.02.20 By당쇠 Reply1 Views735
    Read More
  2. No Image 19Feb

    연중 제 7 주일- 빨리 치워버려라!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에게 용서의 권한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당시 사람들은 하느님 밖에는 용서의 권한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예수님께서 용서의 권한이 당신에게 ...
    Date2012.02.19 By당쇠 Reply7 Views825
    Read More
  3. No Image 18Feb

    연중 6주 토요일- 님과 함께면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는 가급적이면 “좋겠다”는 말을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것은 저의 행복론과 정면으로 부닥치기 때문입니다. 저의 행복론은 “나는 무조건 행복하다. 행복하지 않으면 나만 손해니까.”입니다. 이때 무조건 행...
    Date2012.02.18 By당쇠 Reply3 Views911
    Read More
  4. No Image 17Feb

    연중 6주 금요일-자기를 버린다는 것은?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이 말씀을 듣고 누구나 의문이 생길 겁니다. 버리는 나는 누구이고, 버려야 할 나는 누구인가? 나를 버린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이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나를 버린...
    Date2012.02.17 By당쇠 Reply1 Views848
    Read More
  5. No Image 16Feb

    연중 6주 목요일- 사랑을 하는 사탄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사랑을 하는 사탄. 사탄은 사랑을 하지 않는 존재라고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랑을 하는 사탄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복음의 베드로입니다. 사랑 잘못하다가...
    Date2012.02.16 By당쇠 Reply3 Views955
    Read More
  6. No Image 15Feb

    연중 6주 수요일- 떠벌리지 말라!!!!

    “저 마을로는 들어가지 마라.” 예수님께선 며칠 전 귀먹은 반벙어리를 따로 데리고 나가시어 그의 귀에 손을 대고 혀에 침을 발라 치유해주셨습니다. 이번에는 눈 먼 이를 따로 데리고 나가시는데 마을 밖까지 데리고 나가시고, 거기서 그의 두 눈에 침을 바르...
    Date2012.02.15 By당쇠 Reply0 Views845
    Read More
  7. No Image 14Feb

    연중 6주 화요일- 이 우둔한 사람을 어찌할꼬!?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그렇게도 완고하냐? 너희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이는 바리사이와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한 말씀에 대해 빵이 없다고 걱정하는 제자들에게 하신 예수님의 반응입...
    Date2012.02.14 By당쇠 Reply0 Views92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49 1250 1251 1252 1253 1254 1255 1256 1257 1258 ... 1519 Next ›
/ 15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