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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것을 개들에게 주지 말고,
너희의 진주를 돼지들 앞에 던지지 마라.
그것들이 발로 그것을 짓밟고 돌아서서 너희를 물어뜯을지도 모른다.”

오늘의 표현들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매우 상징적이면서도 격렬하고 자극적입니다.
“개”와 “돼지”.
“너희의 진주”
“발로 짓밟고” “물어뜯음”

우리의 진주란 무엇이고
그 진주를 짓밟는 개와 돼지는 어떤 존재들인가?

우리가 진주를 가지고 있다?
가지고 있다면 어떤 진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인가?

무슨 진주인지 모르지만
우리가 진주를 가지고 있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니
너무 과분한 신뢰이고 칭찬이 아닐까 겸연쩍기도 합니다.

사랑일까요?
그리고 사랑이라면 사랑을 하지 말라는 뜻이 되는 건가요?
그럴 리 없겠지요.
주님께서 사랑치 말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니 말입니다.

사랑이 아니면 무엇이 그러면 우리의 진주일까요?

전에 성체와 관련한 비유가 있었지요.
쥐가 성체를 영하면 그것이 진정 성체를 영한 것인가?
이에 대한 답은 쥐가 먹은 것은 성체이지만
쥐에게는 그게 성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쥐에게 성체를 줄 필요는 없을 것이고,
그래서 성체와 성혈 대축일 부속가는 이렇게 노래하지요.
“천사의 빵, 길손 음식, 자녀들의 참된 음식, 개에게는 주지마라.”

이것을 놓고 볼 때 쥐나 개는 성체든 사랑이든 그 가치를 모르는 존재,
오늘 복음의 돼지도 그 가치를 모르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주지 말라는 말씀도
줄 필요가 없으니 주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줘도 그 가치를 모르는 정도가 아니라
그것을 짓밟고 준 사람을 오히려 물어뜯는 사람도 있습니다.
적대자이고 폭력자인 것이지요.
하느님 사랑의 적대자.
하느님 은총의 적대자.
하느님 진리에 대한 폭력자.

이 세상 권력과 부귀영화를 꿈꾸는 사람에게
하느님 사랑과 은총과 진리를 얘기하면 못 알아듣는 것은 물론
자기들의 세상 권력과 부귀영화에 지장이 된다고 물어뜯을 겁니다.
그런 사람에게 하느님 나라의 진주는 더더욱 줄 필요가 없겠지요.

그런데 “너희의 진주”라는 말씀이 내내 걸립니다.

내게 이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과 진리는 과연 진주인가?
나는 그 가치를 아는 사람인가?
그 반대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이 내가 아닌가?

진주를 개, 돼지에게 주지 말라고 하셨는데
줄 진주는 가지고 있는지.
내가 개와 돼지는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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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이슬 2012.06.26 18:08:56
    참으로 살아계신 하느님말씀 앞에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그렇지 아니 할때 말씀의진주 밟든지,뜯든지, 저 편한대로 말하며 더하여 핍박까지 하며 이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옵시며 하느님의은총 아버지의 뜻 이루소서, 아멘.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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