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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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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들 가운데 있다.“

"사람의 아들은 먼저 많은 고난을 겪고 이 세대에 배척을 받아야 한다."

 

복음을 보면 가끔 주님께서 동문서답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동문서답은 아니어도 약간 빗나간 답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 바리사이들이 던진 질문은 하느님 나라가 언제 오냐는 거였는데

주님의 답은 하느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거나

여기 또는 저기에 있지 않고 너희 가운데 있다고 답하십니다.

 

그런데 언제 오는지에 대한 답을 하지 않으신 것이 아닙니다.

이미 여기에 와 있다고 하시는 것이며 당신이 우리 가운데 오심으로

하느님 나라의 때와 장소가 이미 시작되었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가 지금이 아닌 미래 언젠가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 나라는 여기가 아닌 다른 어디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우리와 함께 계시는 지금, 여기에서 이루어진다는 말씀입니다.

 

주님께서는 마태오복음 1819-20절에서 둘이나 셋이 모여

당신 이름으로 기도하면 당신도 함께 계신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지요.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나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 나라가 우리 가운데 있다고 말씀하신 것은

하느님 나라가 우리 가운데가 아닌 하느님 혼자 계신 곳이거나

그러기에 사람들을 떠나야지만   있는 곳이거나 

사람들하고 있는 것은 싫고 하느님과만 있고 싶어서 

도망쳐 가는 곳이 되어서는  된다는 말씀이시지요

 

그리고 주님 없이 우리끼리만 있으면 그것도

하느님 나라가 아니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실로 수도공동체라는 곳도 말로는 하느님의 공동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하느님은  계시고 자기들끼리만 있는,

속된 말로 하면 '지들끼리 찧고 까부는' 공동체가 많습니다

 

정리하면 하느님 나라는 하느님이 안 계셔도 안 되고

하느님과 나만 같이 있어도 안 되고

하느님께서 반드시 우리 가운데 계셔야만 되는 공동체입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의 또 다른 차원도 말씀하십니다.

당신이 오심으로 하느님 나라가 우리 가운데 오신 것도 사실이지만,

다시 말해서 지금, 여기 우리 가운데 계신 것도 사실이지만

당신의 수난과 부활을 통해 완성되는 나라라고도 말씀하십니다.

 

지금 여기 우리 가운데서 하느님 나라를 이루려고 오셨지만

주님 당신이나 우리나 이 세상에서 죽어야 완성된다는 말씀이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세상 나라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왕 축일에 또 보겠지만 주님 말씀하시기를

당신의 나라는 여기에/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니까 하느님의 나라가 언제 오느냐는 질문에 주님의 대답은

당신의 오심과 더불어 이미 이 세상 우리 가운데 와 있지만

이 세상을 넘어서 저 세상까지,

죽음을 넘어서 영원에 이르기까지 성취되어 가는 거라는 말씀이겠습니다.

 

지금 우리가 할 것은 주님을 우리 공동체에 모심으로 우리 공동체가

하느님의 나라가 되게 하는 것이고 그렇지만 동시에 공동체로서

천국의 순례길을 가는 것임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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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14 05:36:4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14 05:36:05
    17년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어디에 계시지 않고 어디에나 계시는)
    http://www.ofmkorea.org/114103

    16년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나라가 혼란스러울 때 우리는)
    http://www.ofmkorea.org/95196

    15년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지혜에도 급이 있다.)
    http://www.ofmkorea.org/84217

    14년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이미>도 되고 <아직 아니>도 되는 하느님 나라)
    http://www.ofmkorea.org/72005

    13년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오셨어도 또 오셔야 할 주님)
    http://www.ofmkorea.org/57707

    12년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지금, 여기>에서)
    http://www.ofmkorea.org/43927

    11년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찾아나서지도 기다리지도 말라!)
    http://www.ofmkorea.org/5364

    10년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우리 가운데 계시는 하느님)
    http://www.ofmkorea.org/4567

    09년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발견)
    http://www.ofmkorea.org/3297

    08년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자유롭게 하는 사랑)
    http://www.ofmkorea.org/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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