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44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때에 구름이 만남의 천막을 덮고 주님의 영광이 성막에 가득 찼다.”

 

행복의 땅 가나안에 정착하기까지 이스라엘은 거친 광야를 건너가야 합니다.

복된 하늘나라에 정착하기까지 우리도 거친 이 세상을 건너가야 합니다.

 

가나안에 정착하기까지 인간 편에서는 모세가 영도자였지만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한 것은 구름기둥이었고

가는 동안 그들이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는 만남의 천막과 성막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는 것이 구름기둥이라면 모세의 역할을 무엇인가?

구름기둥이 친히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한다면 모세가 굳이 필요한가?

 

그렇습니다.

구름기둥의 인도를 친히 받는 사람이라면 굳이 모세가 필요치 않을 겁니다.

프란치스코는 유언에서 자기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고

주님 친히 알려주셨다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이 말이 정말로 프란치스코에게는 하느님의 인도하심을 받는데

다른 사람이 필요치 않았다는 말일까요?

실제를 보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식별이 필요할 때 프란치스코는 클라라와

실베스뗄에게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식별해달라고 청하였습니다.

 

그러니까 프란치스코의 인식 안에서 자신을 인도하는 것은 하느님이심이

분명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여러 방법으로 인도하신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하느님 친히 그러니까 직접적으로 당신의 뜻을 보여주실 때도 있지만

다른 사람이나 무엇을 통하여 당신 뜻을 보여주실 때도 있다고 믿은 겁니다.

 

실제로 그는 우스꽝스럽게 하느님 뜻을 찾기도 했지요.

갈림길에서 어디로 가는 것이 하느님 뜻일까를 찾을 때

형제를 맴돌게 한 다음 쓰러지는 쪽이 하느님 뜻이라고 받아들인 겁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가 중요한 때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식별하면서

왜 클라라와 실베스뗄에게 식별을 부탁하였을까요?

 

그것은 그들이 기도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기도의 사람이란 시간적으로 기도를 많이 하고

염경기도나 청원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의 신비와 대면을 많이 하고 그 신비를 아는 사람일 것입니다.

 

하느님이라는 분이 본래 신비한 분 그러니까

당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분이시고 마찬가지로

당신의 뜻도 잘 드러내지 않는 분이신데

기도의 사람은 이 하느님과 자주 대면함으로써

하느님의 뜻을 알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겁니다.

 

모세는 만남의 천막을 자주 드나드는 사람,

거기서 구름 속의 하느님과 자주 대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구름 속으로 그러니까 신비 안으로 들어가려하지 않습니다.

 

구름 가운데 있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인데

보이지 않으면 답답할 뿐 아니라 두렵기까지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기도의 사람은 보이지 않고 알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을 오래 견디고

두려움을 무릅쓰면서 하느님과 자주 대면하는 사람이며,

그럼으로써 하느님의 뜻을 알고 옳게 인도하심을 받는 사람이고,

그래서 다른 사람도 옳게 인도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신비의 구름 속으로 들어가는 사람인지, 그러기를 꺼려하는 사람인지,

주님의 인도하심을 어떻게 받고 있는지 성찰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7.28 23:22:11
    19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구름 속의 하느님)
    http://www.ofmkorea.org/247157

    17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나의 곳간에는 무엇이?)
    http://www.ofmkorea.org/109075

    16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과거적 깨달음, 미래적 깨달음)
    http://www.ofmkorea.org/92062

    15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구름 기둥을 따라)
    http://www.ofmkorea.org/80690

    13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그물에 걸린 나)
    http://www.ofmkorea.org/55395

    11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나의 곳간은?)
    http://www.ofmkorea.org/5221

    09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자)
    http://www.ofmkorea.org/2919

    08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사랑의 그물)
    http://www.ofmkorea.org/154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01 13:35:5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01 13:35:15
    17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나의 곳간에는 무엇이?)
    http://www.ofmkorea.org/109075

    16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과거적 깨달음, 미래적 깨달음)
    http://www.ofmkorea.org/92062

    15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구름 기둥을 따라)
    http://www.ofmkorea.org/80690

    13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그물에 걸린 나)
    http://www.ofmkorea.org/55395

    11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나의 곳간은?)
    http://www.ofmkorea.org/5221

    09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자)
    http://www.ofmkorea.org/2919

    08년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사랑의 그물)
    http://www.ofmkorea.org/1549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6Mar

    사순 제3주간 월요일

    2020년 3월 16일 사순 제3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687
    Date2020.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85 file
    Read More
  2. No Image 15Mar

    사순 제3주일-대충 만족과 대리 만족

    광야를 건너던 이스라엘 백성이 목이 말라 모세에게 불평을 합니다. 그러자 모세는 하느님의 지시대로 호렙의 바위를 지팡이로 쳐 물이 나오게 하는데 여기에 깊은 뜻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바위에서도 물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
    Date2020.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94
    Read More
  3. 15Mar

    사순 제3주일

    2020년 3월 15일 사순 제3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0663
    Date2020.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7 file
    Read More
  4. No Image 15Mar

    2020년 3월 15일 사순 제 3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3월 15일 사순 제 3주일  오늘 제1독서와 복음은 ‘물’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이 물이 상징하는 것은 제 2독서에 성령으로 구체적으로 나타납니다. 물을 통해서 영혼의 정화와 성령의 작용과 활동에 대해서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구약성서에서 물은 ...
    Date2020.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26
    Read More
  5. 14Mar

    사순 제2주간 토요일

    2020년 3월 14일 사순 제2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651
    Date2020.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40 file
    Read More
  6. No Image 14Mar

    사순 2주 토요일-누가 더 죄인일까?

    오늘 복음은 주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세리들과 죄인들이 몰려드는 것을 보고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이 투덜거리자 주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려주시는 내용입니다.   이것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누가 더 죄인이고, 누가 더 불쌍한 죄인인가? 바로 그...
    Date2020.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18
    Read More
  7. 13Mar

    사순 제2주간 금요일

    2020년 3월 13일 사순 제2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632
    Date2020.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22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22 723 724 725 726 727 728 729 730 731 ... 1519 Next ›
/ 15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