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요즘 젊은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지만 나이든 신자들은
사순 시기가 되면 단식에 대한 강박감 같은 것이 있을 겁니다.

제가 어렸을 때 그때 어른들은
사순시기가 되면 단식과 금육은 물론
술 담배를 하던 분은 술과 담배를 끊고
부부생활도 하지 않고
자녀들 결혼도 사순시기는 피하여 시켰습니다.
그런 것을 보고 커서 그런지 저도 잘 실천은 못해도
사순시기에는 어떤 단식을 할까 매번 생각하게 됩니다.
이번에도 무엇을 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재의 수요일 미사를 주례한 형제가 한 말이 썩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음은 넓게 위는 작게!”
이 짧은 명구는 오늘 독서와 복음이 얘기하는
사순절 단식의 의미를 잘 나타내는 말입니다.

오늘 복음은 남이 한다고 따라하는 단식은 소용없고
마음에 없는데 하라니까 억지로 하는 단식도 소용없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하는 단식은 더더욱 소용없다 합니다.
이런 단식은 살을 빼기 위해 하는 단식보다도 더
나를 위해 아무 유익이 되지 못하기에 아무 소용없습니다.
살을 빼기 위한 단식은 육신을 건강하게 하기라도 하니 말입니다.
그러면 어떤 단식이 유익한 단식이고 바람직한 단식입니까?

그것은 영혼을 건강하게 하는 단식이고,
그러니까 사랑을 증진시키는 단식입니다.
먼저 하느님께 대한 사랑을 증진시키는 단식입니다.
혼인 잔치의 손님들이 신랑이 있을 때는 즐거워하며 먹고
신랑을 빼앗기면 단식하듯이
우리도 하느님이 부재중일 때는
하느님께 대한 갈망을 키우기 위해 단식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단식은 이 세상에 안주하던 Mode에서
하느님 갈망의 Mode로 바뀌도록
총동원령을 내리는 체제이기 때문입니다.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마른 땅이 비를 기다리듯이
우리 영혼이 하느님을 애타게 그리게 하는 것입니다.

단식은 두 번째로 이웃 사랑을 증진케 합니다.
위를 작게 하고 마음을 넓게 하는 것입니다.
자기 배를 채우려 하지 않고
남의 입에 음식을 넣어주려는 넓은 마음을 갖게 합니다.
우리의 쌀 한 줌 나누기가 바로 이 단식의 의미지요.
우리는 이런 쌀을 聖米, 거룩한 쌀이라고 합니다.
똑같은 쌀이지만 내 배를 채우지 않고
더 굶주린 다른 사람의 배를 채우는 사랑의 쌀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사야서의 하느님은 그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좋아하는 단식은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
네 양식을 굶주린 이와 함께 나누고,
가련하게 떠도는 이들을 네 집에 맞아들이는 것,
헐벗은 사람을 보면 덮어 주고,
네 혈육을 피하여 숨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는
사랑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단식은 도무지 의미 없다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2.27 21:15:43
    이번 사순기에는,
    안 먹고, 안 하기보다는
    더 많은 사랑을 실천합니다.

    하느님께로 향하는 마음은 더 많이...
    하느님 이외의 다른 모든것은 버리고 비우겠습니다.
  • ?
    홈페이지 돌담길 2009.02.27 21:15:43
    영혼을 건강하게 하는 단식, 사랑을 증진시키는 단식이 아니면 도무지 의미가 없으니......이번 사순절은 사랑을 실천하는 사순으로!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Oct

    연중 26주 토요일-기쁨의 차원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은 모처럼 제자들과 예수님 모두 기뻐하시는 내용이며 우리의 기쁨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가르침을 주시는 내용입니다.   ...
    Date2019.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13
    Read More
  2. 05Oct

    연중 제26주간 토요일

    2019.10.05. 연중 제26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128
    Date2019.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397 file
    Read More
  3.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우상인가, 이상인가?

    내게 프란치스코는 우상이었다. 이상이었다고 생각하였는데 지금 돌아보면 우상이었다.   이것이 사부 프란치스코 축일을 맞은 저의 소감입니다. 인간적으로 얘기하면 운명적인 만남이지만 신앙적으로 얘기하면 그것이 성소였습니다.   누군지도 모르...
    Date2019.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78
    Read More
  4. 03Oct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2019.10.04.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 http://altaban.egloos.com/2238112
    Date2019.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24 file
    Read More
  5. 03Oct

    연중 제26주간 목요일

    2019.10.03. 연중 제26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097
    Date2019.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447 file
    Read More
  6. No Image 03Oct

    연중 26주 목요일-받아야 할 것과 말아야 할 것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뭔 이유인지 모르지만 올해 들어서 줘도 받지 않는 것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는 저를 봅니다.   오늘 복음도 내일 프란치스코 축...
    Date2019.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27
    Read More
  7.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내겐 무용지물 천사?

    "보라,내가 너히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레가게 하겠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여러분의 염려와 기도 덕분에 ...
    Date2019.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11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61 762 763 764 765 766 767 768 769 770 ... 1510 Next ›
/ 15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