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은 드디어 요한이 탄생합니다.
예수님에 앞서 요한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요한이 이름을 얻는 과정입니다.
친척들은 즈카르야가 말문이 막혔기 때문에
자기들이 유다의 작명 관습대로 이름을 지으려고 했습니다.
이에 하느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을 알고 있는 부모가 나서서
요한이라고 지어야 한다고 고집을 합니다.
그러자 즈카르야는 말문이 트이고 하느님을 찬미하게 됩니다.

이 사건을 통해서 우리가 보게 되는 것은
하느님 불신의 말문은 막히지만
하느님 찬미의 말문은 트인다는 것입니다.
하느님 불신이 빚어내는 온갖 인간적인
상념들
걱정들.
이것들이 자기만 어둡게 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도 어둡게 하지 못하도록
하느님 불신의 말들은 입에서부터 막히고
인간이라면 할 수 없는 것들을
하느님께서 이루신 것을 찬미하는 입은 트이는 것입니다.
저도 그러했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적인 생각을 토해내고
주장을 토해내고
어둠을 토해내는 저의 입,
아니 저의 주둥이는 막히고
하느님을 찬미하는 입만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로 우리가 보게 되는 것은
하느님께서 당신이 뽑으시는 사람은
당신이 이름을 친히 지어주신다는 점입니다.
이 사람은 인간 가문에 속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 가문에 속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인간의 아들이 아니라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이런 아들은 세상을 거슬러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야 하는 운명이고
세상에 대해 하느님의 뜻을 예언해야 하는 운명입니다.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저의 조카가 태어났습니다.
저의 누나가 40이 되었을 때 태어난 조캅니다.
그때 저의 누나와 매형은 그 늦은 나이에 또 애를 낳는 것이
창피하기도 하고 벅차기도 해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제가 즉시 일갈을 하였습니다.
아니 나에게 전화하면 내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뻔히 알지 않냐고 하고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래서 이 조카는 하느님 때문에 태어난 아이고
그래서 작명권을 뺏어서 제가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이 조카의 이름은 그래서 요한입니다.
세례명도 요한이고 사회명도 요한입니다.
얼마 전에 군대를 갔는데 특전사에 떨어졌습니다.
늦둥이어서인지 키는 큰데 어렸을 때부터 몸이 약합니다.
부모의 걱정이 여간 아닌데
그 조카는 제가 이름을 지어주어서 그런지
저도 부모처럼 걱정이 많이 됩니다.
그러나 이 대목에서 믿음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하느님의 자식은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자식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시련도 겪겠지만
하느님의 자식은 하느님께서 보살피실 것이라는 믿음 말입니다.

사람 뿐 아니라
하느님의 일도 마찬가지이겠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Oct

    연중 제 29 주일-무거운 주님의 말씀

    오늘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그를 으스러뜨리고자 하신 것은 주님의 뜻이었고, 그분께서 그를 병고에 시달리게 하셨다. 그가 자신을 속죄 제물로 내놓으면, 그는 후손을 보며 오래 살고, 그를 통하여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리라. 그는 제 고난의 끝에 빛을 보...
    Date2009.10.18 By당쇠 Reply2 Views1079
    Read More
  2. No Image 17Oct

    연중 28주 토요일-용서받지 못할 죄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우리가 사람들 앞에서 당신을 모른다고 하면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우리를 모른다고 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이 상당히 감정적인 말씀으로 들리기도 하고, 하느님의 아드님답지 않은 매우 인간적인 말, 그것도 좀생이의 말처럼 ...
    Date2009.10.17 By당쇠 Reply1 Views1092
    Read More
  3. No Image 12Oct

    연중 28주간 월요일(나해)

    사람들은 내 곁에 사랑하는 이들의 소중함을 잘 잊곤합니다. 내 곁에 있기에 너무나 소중하고, 내 곁에 머물기에 너무나 귀중한 데, 우리는 종종 있음에 감사하지 못하고, 자꾸만 무언가를 이들에게 원합니다. 그리고 나서 나의 뜻이 이루러지지 않을 때 쉽게 ...
    Date2009.10.12 By이대건 Reply1 Views935
    Read More
  4. No Image 12Oct

    연중 28주 월요일-표징을 요구하는 세대에게

    표징, 기적을 요구하는 세대는 악하다! 오늘 주님의 말씀입니다. 표징을 요구하는 것이 왜 악한가? 기적을 요구하는 것이 왜 악마적인가? 사랑하는 이의 병을 고쳐주시기를 청하는 것도 그러면 악한가? 홍수로 마을이 다 잠겨 비를 그치게 해달라는 것도 그러...
    Date2009.10.12 By당쇠 Reply3 Views1018
    Read More
  5. No Image 11Oct

    연중 28주일(나해)

    영원한 생명을 얻는 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오늘 한 청년은 이를 얻고자 예수님을 찾아와 묻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이 청년에게 계명을 잘 지키라고 말해줍니다. 자신 있는 청년의 대답을 들으시고 이분은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도록 청년을 ...
    Date2009.10.11 By이대건 Reply1 Views983
    Read More
  6. No Image 11Oct

    연중 제 28 주일-국화꽃을 바라보며.

    어제 저녁 묵상을 할 때입니다. 1층 성당에서는 혼인 미사가 거행되고 있었습니다. 선배 형제가 조금 늦게 묵상하러 들어왔습니다. 그분의 굽은 등과 요즘 점점 쇠약해져가고 있음이 유난히 가엽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신부 된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만났는데 ...
    Date2009.10.11 By당쇠 Reply3 Views1334
    Read More
  7. No Image 10Oct

    연중 27주 토요일-비록 자궁과 젖가슴이 없어도!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을 하고 계실 때에, 군중 속에서 어떤 여자가 목소리를 높여,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
    Date2009.10.10 By당쇠 Reply1 Views126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60 1361 1362 1363 1364 1365 1366 1367 1368 1369 ... 1519 Next ›
/ 15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